전국언론노동조합과 출판노동조합협의회, 국회의원 류호정 의원실이 주최한 '출판업계 근로감독 요구 기자회견'이 지난 6월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출판산업의 근로감독 강화와 노동조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주요 아젠다로 제기되었다.한국의 출판산업은 규모 면에서 세계 10위에 해당하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업계의 노동자들의 권리는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사업장의 70%가 5인 미만이며, 외주제작이 30%에 육박하는 등 노동법을 회피하
서언 자, 나는1) 이미 김수영을 “서구의 합리적 이지와 동양의 고전적 소양, 송곳style같이 날카로운 모던한 감각을 지녔으면서도 고유의 민중적 전통의 뿌리를 깊이 있게 의식했던 한국의 보기 드문 문화 검투사a cultural gladiator”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내가 결코 그냥 한 헛소리가 절대 아닙니다. 나의 연륜과 학문과 철학적 예지라 할까요, 머 그런 이미지의 연쇄작용에서 어느 날 운이 닿아 터져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머 음악의 황제 베토벤이“짜자자 잔~”하고 ‘운명’이 지닌 영웅적 삶의 본질에 대한 음악적 리듬을 읽
9월 출범한 포스코 노조를 바라보는 눈은 기대와 우려 두개다. 진보진영은 “50년 만의 노조”라면서 반기고 있다. 하지만 또하나의 귀족노조가 탄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거세다. 이전보다 선명성이 약해진 민주노총이 통제하지 못하는 노조가 또 출범했다는 걱정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포스코 노조의 기대와 우려를 취재했다. 지난 9월 17일 민주노총 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가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다. 노동계는 물론 진보를 표방하는 정치권과 시민단체까지 나서 ‘50년 만의 노조 설립’이라면서 이를 반겼
영화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은 아름다운 프랑스 와이너리를 배경으로 삼남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감칠맛나게 담았다. “인생도 와인처럼 숙성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지만 알고 보면 상속에 관한 영화다.선대부터 포도밭을 운영해온 부르고뉴의 삼남매 중 장남은 아버지의 엄격한 훈육에 반발해 집을 떠난다. 여동생은 고향에 남아 와인을 만들고, 막내아들은 장인의 포도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삼남매는 물려받은 포도밭의 처분을 놓고 고민한다. 와이너리를 팔지 않으면 도저히 상속세를 낼 수 없고, 그렇다
2,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 아킬레스의 분노Achilles's Wrath[뉴스페이퍼 = 김상천 문예비평가] 지난 시간에 나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가 국뽕 신화를 재생산하는 우파 신화로, 서구근대민족주의의 마르지 않는 샘 역할을 해왔다고 야그 했습니다. 사실 [일리아스]가 그리스족(아카이오이족)의 약탈과 해적질을 미화한, 그리하여 식민 제국의 역사를 옹호하는데 간접적인 암시를 주고 있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의 전쟁 서사로서, [일리아스]는 잔혹한 승리의 서사로서의 위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딸이 있다는 건, 두려움에 떨며 한 사기꾼을 위해 화장을 하는 그녀를 보는 것. 딸이 있다는 건, 예전 모습 그대로 여인들을 대하지 않는 것. 딸이 있다는 건, 계속해서 갈망하는 것, 그리고 믿는 것. 딸이 있다는 건, 범죄를 저지르는 것, 죄인이 곧 피해자인 범죄, 딸이 있다는 건.”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셰익스피어 원작)’에서 아버지가 부르는 ‘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