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기간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공급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그는 대통령직에 오르면 27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그 약속을 얼마나 지켰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착공한 공공부문 주택 수가 너무 적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탓을 하기도 어렵다. 전체 착공물량에서 공공이 차지하는 비중 자체가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경기가 꺾이면 부동산 사업자들은 몸을 웅크린다. 손해를 최소화해 침체기를 순조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다. 하지만 정부는 그럴 수
서울역 역세권 개발만이 공공이 참여하는 유일한 주택사업은 아니다. 다른 곳도 있다. 영등포 공공주택지구다. 2020년 1월 정부는 영등포 역세권에 있는 1만여㎡(약 3030평) 땅을 수용해 세입자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는 공공주택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독특한 사업인 데다 상생이란 의미도 갖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이 사업은 원칙마저 흔들리고 있다. 부동산 사업의 속도는 느리다. 땅 소유관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면 더 그렇다. 2020년 1월 정부가 발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등포 쪽방촌 공공주택
2020년 1월 정부는 ‘공공주택사업’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플랜을 발표했다. 영등포역 앞 쪽방촌이 첫 대상지가 됐고 2021년 2월 두 번째 사업지로 ‘서울역 앞 동자동’을 선정했다. 토지주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 반발이 일긴 했지만 40년 넘게 지체됐던 개발이 드디어 가능해지지 않겠냐는 희망도 있었다. 그로부터 또 1년이 훌쩍 흐른 2022년 여름, 동자동 공공주택사업은 되레 혼란의 늪에 빠져들었다. 6월 13일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 ‘땅 주인(토지주)’들이 모여들었다. 국토교통부에 의견을 전달하기 위한 시위에 참석하기
# 서울역 앞 쪽방촌. 이곳 동자동(용산구)은 2021년 2월 40여년 만에 개발의 빛을 만났다.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연거푸 실패한 민간개발 대신 공공公共이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쪽방촌 세입자에게도 긍정적이었다. 이주대책 없이 공공사업이 이뤄질리 없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자동 공공주택 사업은 1년 넘게 공전空轉만 거듭하고 있다. 한편에선 ‘공공주택사업이 아닌 민간개발로 전환한다’는 이야기까지 나돌았다. 패기 있게 ‘공공주택사업’을 말했던 공공은 뭘하고 있는 걸까. # 영등포역 앞 쪽방촌. 2020년 1월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이곳
서울시는 2021년 사회주택 실태조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운영 문제가 지적됐고 공공이 할 수 있는 일을 왜 민간이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운영 문제는 바로잡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반대로, 민간이 빠지면 공공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공공이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공은 그 속도를 따라잡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인력도 문제다. 공무원을 무한정 늘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공공과 민간 협력이 필요하다. 20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솟구친 지 오래다. 공급은 적은데 수요가 많으니, 집값은 여기에서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서울 무주택자無住宅者의 한숨이 날로 커지는 이유다. 그럼에도 서울을 떠날 수 없다면, 결국 전세나 월세를 알아봐야 하는데, 이 또한 가격이 만만치 않다. 6ㆍ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시장 후보들은 어떤 주택공급정책을 갖고 있을까. 무주택자는 누구의 정책에 표를 던질까.6ㆍ1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ㆍ선’이 아니다.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직후 열리는 선거라는 점에서 6ㆍ1 지방선거의 결과가 윤석열 정부의 초기
3기 신도시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남양주 왕숙1ㆍ2 지구와 고양 창릉의 교통대책이 확정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에 새로운 역(창릉역)을 만드는 거다. 신설역 탓에 역 간 거리가 좁아지고 속도가 떨어져 GTX의 애초 목적을 해칠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 국토교통부는 ‘목표치’에 어긋나지 않게 운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지만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GTX-A 창릉력에 깔려 있는 두가지 우려를 취재했다. 수도권 신도시의 성패는 ‘교통’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도권에서 서울
지난 4월 전국 곳곳의 지자체가 공공배달앱 개발 선언을 한 이후 6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일찍이 사업을 시작한 인천시 서구의 ‘배달서구’,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명수’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민간배달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도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뭘까. 아이러니하게도 민간앱과 정반대의 행보를 걸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배달앱 6개월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정액제 방식인 ‘울트라콜’ 중심에서 정률제 방식인 ‘오픈서비스’로
목적지 미표시를 통한 앱 승차거부 근절, 장애인 바우처 택시 호출기능 탑재 등 시민의 교통복지 증진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시가 야심차게 발표한 택시앱 ‘S택시’가 시범서비스도 시작하기 전부터 시끄럽다.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5월 말 새로운 택시호출 애플리케이션(앱) ‘S택시’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승객이 주변(1km)의 빈차를 검색한 후 원하는 택시를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승객이 앱을 통해 호출하고 목적지가 노출된 콜을 택시기사가 수락하는 기존의 택시앱과 차별된다.서울시는 우선 오는 5월 29일 일부 택시를 대상으로 시범운
전국 기초단체 중 인구밀집도 1위의 작은 도시 부천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17년도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 자치단체 성과 공유대회’에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북구) 등을 제치고 대상을 수상했다. 제대로 된 제조공장 하나 없는 열악한 인프라의 부천시가 사회적경제의 성지로 떠오른 중심에는 부천시사회적경제센터(이하 센터)의 역할이 무엇보다 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윤기영(48) 센터장을 만나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기관 ‘대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만의 방식을 인정받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되는 주택경기 침체로 인해 1월 전국 주택 인허가‧착공‧공동주택 분양‧준공 실적이 지난해 대비 크게 감소했다. 국토해양부는 1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전국 2만359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411가구 대비 18.6% 감소했다고 24일 발표했다.인허가 실적의 감소는 지방에 비해 수도권에서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