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때 전 등산을 좋아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이유는 두개였던 것 같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낸다는 것, 산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다는 것. 그때만 해도 산에서 취사가 가능했던 시절이었죠. # 막 10살이 됐을 때로 기억됩니다. 등산을 가는 날인데 아빠는 가방에 코펠과 버너를 챙기지 않으셨습니다. 고개를 갸웃하는 저에게 아빠는 “이젠 라면을 끓여먹을 수 없다는구나”라면서 기사 한토막을 읽어줬습니다. 전국의 국립공원들이 계곡이나 정상부 가리지 않는 취사 인파로 인해 몸살을 앓았다…(중략)…이어 1990년 11월 15일
옹천 할매할매 열 명이 든 방에 술병이 줄을 선다한 명당 근 세 병쯤 비웠을 즈음방문이 탕, 열린다내 쓰레빠 어데 갔노! 저짜에 있시더멀다카이 가차이 대라!너불매기 조심하이소화장실 가시는 길식당 아들은 오금을 펴지 못하고허리 꼿꼿한 할매는 걸거치게 핀영산홍 귀빵메이를 걷어찬다어데서 오셨니껴?옹천서 왔니더요케 한번 놀아삐야 썽이 풀린다, 아이껴대전사 뒤편 주봉에는 해가 두어 뺨이나 남았다「기억의 시간을 만나다」, 한국여성문예원, 2022.경북 안동시 북후면에 가면 옹천리라는 곳이 있다. 그 마을의 할머니들은 기가 무척 센가 보다. 그
# 치열했던 대선이 끝난 후 10여일.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타나 ‘조감도’를 펼쳐놓은 채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일하고 있는 모습과 공간이 국민들께서 공원에 산책 나와서 얼마든지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정신적인 교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과 한발짝 더 가까운 대통령이 되겠다는 윤 대통령의 목표를 ‘대통령실 개방’으로 실현하겠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백악관의 예를 들었다. “최소한의 범위에만 백악관같이 낮은 울타리를 설치하고 시민들이 가까이 들어올 수
미국 알래스카주의 한 국립공원은 여름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거대한 빙하가 녹아내리는 걸 지켜보기 위해서죠. 올해 부서진 빙하의 크기는 건물 5층만 했습니다. 빙하가 붕괴하는 굉음도 멀찌감치 퍼졌다고 합니다. 지구 온난화의 끔찍한 결말을 짐작하게 하는 빙하의 절규입니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김택상은 캔버스에 빛과 색을 담는다. 숨 쉬듯 살아 있는 빛과 단색톤의 색상 층위를 은은히 쌓아 회화를 완성한다. 그래서 한국 단색화의 전통을 잇고 있는 후세대 대표작가로 꼽힌다. 고유한 실현 양식과 미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예술세계를 구축해온 김택상의 개인전 ‘Between color and light’이 열린다. 빛과 색을 담는 회화인 ‘Breathing Light’ 연작으로 구성됐다.김택상의 회화는 살아 있는 빛과 색을 구현하는 것이다. 본래 색이 없는 물을 이용해 빛을 산란시키는 물빛을 표현하고자 했다. 생명이 없는 사물인 캔
오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었던 고령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우행쇼 시즌2의 ‘인생다방’이 태풍 타파 영향으로 인해 9월 27일 금요일로 일정을 변경하여 진행된다.이번 세 번째 행사는 자연경관이 뛰어나 평일에도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도봉탐방지원센터 등산로 입구(북한산 국립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우행쇼는 ‘우리 함께 행복한 쇼’의 줄임말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문화마케팅 기업 ㈜위드컬처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주관, 주최하는 대표적 국민 소통 캠페인이다.‘인생다방’은 올해 12월까지 매월 한 차례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프로그
우리에게 익숙한 계급·계층의 드라마는 대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에 전선이 형성되고, 그 전선의 전후방에서 갈등과 치열한 전투가 일어난다. 그런데 영화 ‘기생충’에서는 조금 낯선 전선이 형성된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아니라, 똑같이 ‘못 가진 자들’인 기택네와 지하실 남자 사이에서 갈등이 벌어진다.기택의 대를 이어 백수의 세계에 안착한 아들에게는 명문대학에 다니는 부잣집 아들 친구가 있다. 친구는 현재와 미래를 모두 보장받았지만 기택의 아들에게는 현재도 미래도 온통 암울하기만 하다. 열패감이나 질투심에서라도 기택의
금호산업의 주가가 바닥을 때리고 상승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쇼크’가 어느 정도 진정된 데다, 실적도 나쁘지 않아서다. 하지만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진 의문이다. 위험요인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금호산업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쇼크’에 직격탄을 맞은 계열사는 금호산업이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이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을 받으면서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3월 22일 1만2350원에서 26일 9150원으로 25% 떨어졌다. 같은 기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푸른 바다를 끼고 보석같은 풍경이 펼쳐져 있는 경상남도 남해는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다소 거리가 먼데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찾는 보석같은 여행지다. 특히 요즘과 같은 겨울에는 고요한 정취를 자랑하는 겨울 바다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은 곳이 바로 남해다.볼거리 또한 풍성하다. 최근 남해 관광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웅장하기 이를 데 없는 노량대교다. 지난 9월, 9년간의 공사끝에 완공된 노량대교는 세계 최초의 기울어진 주탑과 3차원 케이블 등의 첨단기술 도입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남해의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태안 안면도 바다는 11월 가을, 겨울 시즌에 더욱 풍성해진다. 11월 초순까지 맛볼 수 있는 고소한 가을새우를 비롯하여 제철을 맞은 주꾸미, 전어도 인기 만점이다. 또한 살이 통통하게 오른 꽃게로 끓인 꽃게탕과 밥도둑 꽃게장은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군침이 사르르 고인다.특히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에는 뜨끈한 게국지가 일품이다. 게국지는 충남 지역 향토 음식으로 게를 손질해 겉절이 김치와 함께 끓여내는 찌개의 일종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충청도 지역의 서민 밥상을 책임진 단골메뉴였지만 요즘에는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가을은 매우 매력적인 계절이다. 그러나 짧아진 일조량과 큰 일교차로 몸과 마음의 건강이 나빠질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휴식이 필요하다. 가을이 다 지나가기 전에 이번 주말 거제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탁 트인 풍경 속에서 쓸쓸하고 적적한 마음을 위로 받을 수 있고 신선하고 맛있는 제철 해산물로 기력도 보충하고 그야말로 일석이조 여행이 될 것이다.거제도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봉우리 ‘우제봉’은 거제도 해금강과 한려수도국립공원 대소병도를 바라볼 수 있는 명소 중에 명소다. 울창한 동백 숲을 따라 트래킹
[미국 경제전문가의 경고]“트럼프 세금감면책 너무 자극적”미국의 경제전문가 10명 중 9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정책이 미국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미실물경제협회(NABE)가 7월 18일~8월 2일 경제전문가 2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경제전문가 67%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의 영향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금감면 정책이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의견은 지난 2월 52.0%에서 71.0%로 크게 늘어났다. 아울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GS칼텍스(대표: 허진수 회장)는 ‘에너지로 나누는 아름다운 세상’을 사회공헌 슬로건으로 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GS칼텍스의 사회공헌활동은 대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아동 심리•정서치유 ‘마음톡톡 사업’을 비롯하여,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GS칼텍스 예울마루 조성 및 운영 사업,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지역사회공헌활동, GS칼텍스 사회봉사단 활동,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어린이 환경교육의 5가지 영역에서 추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이하여 국내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 봄나들이 국내여행지로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인 통영 거제도 여행을 추천한다. 한려수도인 통영은 수많은 섬들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푸른 남해 바다를 볼 수 있어 가족여행이나, 데이트 장소로 제격이다.통영의 가볼만한곳으로는 미륵산과 소매물도가 있다. 미륵산 정상에 올라가면 통영의 수많은 섬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소매물도에서 바라보는 등대섬은 아름다운 장관을 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지난해 태백산 자락 장성 탄탄마을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원형’ 에 선정됐다. 2021년까지 사업부지 9만5739㎡에 총 사업비 449억3700만원을 투입해 장성지역의 도시경쟁력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인프라를 활용해 노후화된 주거지를 정비하는 기존 도시재생 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주거 여건을 혁신해 도시의 체질 자체를 개선하는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사업은 노후 주거지를 혁신 거점으로 형성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내 상생 협력을 유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3년 연속 국내 최고 국제해양관광도시로 인정받은 여수시 내 수익형 호텔 공급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남 여수시는 꾸준한 관광자원 개발로 매년 많은 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관광객 1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지난해 1500만명을 돌파했다.여수시는 여수만의 상품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수밤바다 및 낭만버스킹, 낭만포차, 낭만버스 등 낭만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지난해 하늘에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투어가 취항해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전남 여수의 대표 특산품으로 알려진 거문도 해풍쑥이 본격적인 출하 소식을 알렸다. 지난 21일 여수시에 따르면 거문도 해풍쑥은 보통 1월 중순부터 출하가 시작되나, 올해는 한파가 이어진 탓에 한 달 이상 늦게 출하됐다.맑은 공기에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향이 짙고 영양이 풍부한 거문도 해풍쑥은 높은 품질을 인정받아, 2014년부터 3년 연속 대한민국 농식품 파워브랜드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는 냉동쑥과 쑥떡, 쑥차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재생산돼, 전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그러나 제대로 된 해풍쑥을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뭉쳐야뜬다 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패키지 투어 멤버들의 남해 일주 여행기가 담겨 이목을 끌고 있다. 해외 여행만 다니던 멤버들은 순천과 거제, 통영 일대를 여행하며 국내의 숨은 명소들을 소개했다특히, 이들이 방문한 통영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해양 도시로 국내 여행객들에게 사랑 받는 여행지이다. 볼거리와 먹거리가 넘쳐나 사계절 내내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통영에서 가볼만한곳은 여러 군데가 꼽히는데 먼저 '한국의 몽마르트 언덕'이라고 하는 동피랑이다. 여러 예술가들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전국 여행 명소 중에서도 사시사철 아름답고 분주한 곳 중 하나가 바로 경남 산청이다. 산청에는 지리산 천왕봉, 대원사 계곡, 황매산 철쭉, 구형왕릉, 경호강 비경, 남사예담촌, 남명조식 유적지, 정취암 조망, 동의보감촌 등 산청 9경을 비롯한 볼거리들이 풍부하며 은어낚시, 래프팅 등 즐길거리 또한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얼마 전 산청곶감축제로 마을 전체가 떠들썩 했던 이 곳에는 매년 봄마다 ‘산청 황매산 철쭉제’가, 가을에는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등 다양한 테마의 축제를 즐길 수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겨울방학을 맞아 가족과 함께 1월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 중 우리나라 최고의 여행지로 제주도는 몇 년째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겨울의 제주도는 한라산눈꽃축제를 빼놓을 수 없다. 2018년 1월 21일까지 해발 1950m의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눈꽃축제 그리고 어리목광장,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이중섭 문화거리 등에서는 '제주윈터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 한라산 국립공원의 설경, 눈꽃이 핀 성판악 등산로는 겨울에는 꼭 가봐야 하는 명소로 꼽힌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