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2023년 실적은 ‘빛과 그림자’가 공존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도 가장 컸기 때문이다. 자회사에 대준 대여금과 차입금도 커졌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도 아니다.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삼성SDS의 홈 IoT 사업부를 인수했지만, 효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함과 동시에 가장 큰 영업손실도 냈다. 이런 직방을 두고 ‘덩치는 커졌을지 몰라도 내실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2019년부터 2020년까지 400억원대를 맴돌던 직방
# 여름 하면 생각나는 풀이 있습니다. 강아지풀입니다. 초록색 빛깔에 보송보송한 잔털이 귀여운 풀입니다. 강아지풀은 개꼬리풀이라고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몽실몽실한 귀여운 강아지 꼬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 어릴 적 강아지풀은 재미난 장난감이었습니다. 풀을 쭉쭉 뽑아 팔찌로 만들기도 하고, 간지럼 장난을 치느라 친구를 콕콕 찔러대기도 했습니다. 친구 어깨에 슬쩍 올리곤 “앗, 네 어깨에 송충이가 있어”라면서 깜짝 놀래킨 척을 하기도 했지요. 유년 시절을 함께했던 참 고마운 풀입니다. # 언제부터일까요? 그렇게 많던 강아지풀이 눈에
일본엔 ‘사각형 수박’이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 이 수박은 일정 크기로 자라면 네모난 용기에 넣고 10일간의 성형 기간을 거쳐 재배됩니다. 냉장고 속 공간을 낭비하는 걸 막기 위해 이런 수박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신기하긴 합니다만, 인간의 욕망 탓에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니 안타까운 기분도 드네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달러화, 파운드화, 엔화, 프랑화. 세계 각국의 화폐를 부르는 명칭입니다. 제각각인 이름만큼이나 모양도, 크기도 천차만별이죠. 어디 이뿐인가요. 지폐 속에 담긴 인물과 풍경, 동전에 그려진 무늬 · 기호 하나하나에도 저마다 다른 의미가 깃들어 있습니다. 가령, 미국의 1달러 지폐에는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스위스의 10프랑 지폐에는 ‘현대 건축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르 코르뷔지에가 그려져 있죠. 베트남의 고액권인 20만동짜리 지폐에는 3000여개의 섬과 바위로 이뤄진 하롱베이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어
주식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 숱한 기업이 “2022년 IPO를 추진하겠다”면서 봄꿈을 품었다. 그중엔 ‘대어大魚’라 불릴 만한 곳도 있었다. 하지만 예민한 시장은 얼굴을 바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미국 금리 인상 이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부정적 변수가 쏟아지자 시장은 금세 꽁꽁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이 IPO에 성공한 이후 관련 규제가 강화됐다. LG엔솔의 물적분할, 수요예측 등 IPO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가 노출됐기 때문이다. 그러자 ‘IPO 대어’라 손꼽히던 기업들이 발을
시장 참여자의 관점이 바뀌면 경쟁 패러다임도 바뀐다. 지금 배터리 시장이 꼭 그렇다. 배터리를 주문하는 완성차 기업들의 태세 전환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혼란에 빠졌다. 주행거리가 중요하다기에 에너지양이 많은 소재로 배터리를 만들어 공급했더니 이젠 가격과 안전성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배터리 전쟁 2라운드, 이젠 ‘소재’ 싸움이다.각, 원통, 파우치…. 암호처럼 보이는 이 단어들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상징하는 세가지 키워드다. 각은 네모난 사각형, 원통은 밑동이 둥그런 기둥, 파우치는 주머니를 뜻한다. 이들을 나열해
왜 어항은 네모이거나 동그라미일까. 이신재(39) 아쿠아플렉스(AQUAPLAX) 대표는 어릴 때부터 친근하게 봐온 어항에 변화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걸 만드는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스타트업엔 더 그랬다. 생각지도 못한 곳에 개발비를 쏟아부어야 했고, 시장에 자신의 노력을 알리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그의 발자취가 궁금한 건 지금이 빛나는 미래의 시작일 것이기 때문이다.✚ 모양이 특이합니다. 파이프 형태인가요?“아쿠아블럭(AQUABLOCKS)은 블록 방식으로 조립하는 형태의 미니 어항입니다. 어떻게든 변주할 수 있다
시집 "우리가 투명해지고 있다는 걸 행인들은 알까"가 출간되었다. 이 시집은 김승일 시인과 18명의 수강생의 시가 모여 있는 시집이다. 임상심리사 구효진 씨부터 책방을 운영한다는 김지영씨, 용인시 의원이라는 박남숙씨, 학생부터 성인들까지 각각의 위치에서 삶을 살던 이들이 시집이라는 이름 아래 모여 있다. 김승일 시인은 등단과 문학 권력 논쟁 등 수많은 문제 앞에서 모두가 시인이 될 수 있고 시인이란 이름으로 치유를 받기 원했다며 이 시집을 소개했다.김승일 시인이 작법 수업을 하고 합평회를 열고 낭독회를 개최하며 모두의 이름에 시인이
좁은 골목을 걷는다. 사방이 길이요 담장이요 전봇대다. 여기저기 너절한 광고들이 눈에 보인다. 흥미롭게도 대부분 ‘둥근 기둥’에 많이 붙어 있다. “사각 기둥이 더 편하지 않을까?” 아니다. 광고 붙이는 사람들은 사각 기둥의 ‘사각지대’가 싫었을 거다. 역시 광고하는 사람들은 지혜롭다. 또 걷는다. 숱한 광고 사이에 낙서도 보인다. 김○○ 바보 멍청이 똥개…. 이번엔 약간 실망스럽다. 지금 낙서나 30년 전 낙서나 그게 그거다. 낙서는 왜 진화하지 못했을까. 이상한 질문들을 곱씹으며 마을 속에 뿌려진 글을 음미한다. 그 두 번째 이
영화의 남녀 주인공은 분명 괴팍한 소설가 멜빈 유달과 식당 웨이트리스 캐롤 코넬리다. 하지만 영화의 전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조그만 강아지 버델도 만만치 않다. 이 강아지는 영화의 포스터에도 잭 니콜슨과 함께 당당히 투톱으로 등장한다.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이 ‘무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더욱 심상치 않다.버델은 유달과 같은 아파트 같은 층에 사는 게이 화가 사이먼 비숍의 반려견이다.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젊은 화가의 반려견이니 서로가 죽고 못 사는 사이일 것 같지만 실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비숍은 버델
구불구불하게 얽힌 여러 개의 선과 네모난 건물, 몇개의 문자로 이뤄진 지도는 우리가 갈 곳을 알려준다. 지난해 가톨릭대 ‘지역혁신 캡스톤디자인 : 도시재생’ 과목을 수강한 세명의 학생은 여기에 스토리를 담았다.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대학생, 퇴근 후 주민들과 소통하고 싶은 직장인,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등 그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담아 지도를 그리고 나니, 진짜 우리 동네가 보였다. 더스쿠프(The SCOOP) 소셜기록제작소가 만담꾼이 만든 만담 가득 지도 속으로 걸어 들어가봤다.1990년대 신도시로 개발되며 급속하게 성장한
‘누런 천’이 건물을 두른다. 해체 작업의 시작이다. 바깥 사람들은 ‘누런 천’만 보이지만 안쪽 사람들은 하늘색과 누런 천에 비친 하늘빛을 만끽한다. 하지만 해체 현장은 그렇게 낭만적이지 않다. 커다란 장비가 휘젓고 다니면서 한층씩 무너뜨린다. 건물과 사람이 남긴 수십년의 흔적은 그렇게 사라져간다. 이번 편에선 ‘누런 천’ 뒤에서 벌어지는 건설 해체공사의 절차를 ‘건축가’의 시선으로 살펴봤다.■먼지비산방지망 = 해체공사 현장에 누런 천을 두른다. 해체공사 중 발생하는 먼지가 현장 외부로 날아가는 것을 막고 건축폐기물이 현장 밖으로
애플이 헤드셋으로 또한번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생소한 디자인과 비싼 가격대임에도 소비자들 사이에선 물건이 없어 웃돈을 주고 살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단지 제품이 뛰어나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애플의 충성고객들이 이번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을 거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애플 헤드셋에 숨은 대박의 비밀을 들춰봤습니다.올해 1월 소비자들의 시선이 또다시 애플에 쏠렸습니다. 애플이 무선 헤드셋 ‘에어팟 맥스(AirPods Max)’를 출시했기 때문입니다. 애플이 헤드셋 제품을 만
‘피터’는 며칠 후면 집에서 사랑하는 할아버지 ‘에드’와 함께 살 수 있다는 점에 즐거워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할아버지가 온다는 건 자신의 방을 뺏긴다는 뜻이라는 걸 깨닫는다. 에드를 사랑하지만 소중한 방도 지키고 싶은 피터는 전쟁을 벌여 되찾기로 결심한다. 위풍당당하게 ‘전쟁 선언문’을 보낸 피터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가며 에드를 위협한다. 금방 되찾을 거란 피터의 기대와는 달리, 에드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에드는 손자에게 방을 돌려주긴커녕 반격에 나선다.하나뿐인 방을 지키기 위한 할아버지와 손자의 불꽃 튀는 전쟁을 담은 영
16년째 밈(meme)이었던 농심켈로그의 ‘첵스 파맛’ 시리얼이 마침내 출시된다. 당시의 마케팅을 흥미롭게 여긴 소비자의 요청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첵스 파맛’만이 아니다. 요즘 유통가에선 분야를 가리지 않고 ‘B급 마케팅’이 유행하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제품이 쏟아지는 시장에서 소비자의 이목을 끌기에 제격이라서다. 하지만 B급 마케팅에도 한계가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B급 마케팅의 리스크를 살펴봤다. 7월 1일, 농심켈로그사가 신제품 ‘첵스 파맛’을 출시한다. 우유와 조화를 이루기 힘들 듯한 ‘파맛
웜뱃은 네모난 똥을 싸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엔 고운 심성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땅굴을 짓고 사는 이 동물은 자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다른 동물이 자신의 굴로 피신해도 개의치 않는다고 합니다. 심지어 자기 땅굴로 안내하는 행동을 보였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인류도 웜뱃의 마음씨를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요?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올해도 어김 없이 한글날을 기념하여 다양한 무료폰트들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페이퍼는 2018년도에 이어 2019년도 역시 무료폰트들을 정리해 보았다. 2018년애 공개된 무료 폰트는 이곳(클릭)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올해 공개된 폰트는 아래와 같다.넥슨 레벨업 폰트한국의 유명 게임회사 넥슨은 자신들의 게임을 포인트로 잡아 5개의 폰트를 공개했다. ‘넥슨Lv.1고딕’, ‘넥슨Lv.2고딕’ 등 본문용 서체 2종과 ‘피파풋볼고딕’, ‘메이플서체’, ‘배찌체’ 등 디자인 요소가 가미된 디스플레이용 서체 3종이다. 이 중 ‘넥슨Lv.1고딕’
은행에서 20여년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중국에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사업도 전개했다. 성과는 좋지 않았다. 사업은 실패했고,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인생 참 얄궂다. 이런 뼈아픈 실패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사람 이야기」를 저술한 김기동(57) 작가(중국 산동여행대학교 교수)는 숱한 실패 속에서 현실주의자인 중국사람을 다시 봤고, 그들과의 거래법을 깨쳤다. ✚ 중국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중국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을 속일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외부인이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올 8월, 자치구 최초 어린이 전문 미술관으로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성북구립미술관 분관)”이 개관한다.도서관 속 미술관으로 새롭게 문을 여는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에서는 8월 3일부터 10월 20일까지 다양한 주제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가 가득한 미술관을 상상해보는 개관프로젝트 “다다 팩토리”를 개최한다. 캠프 ‘플레이플 씽킹’, 전시 ‘깜빡이는 이야기’, 교육 ‘플레이 그라운드’까지 총 3개 파트로 구성된 이번 개관프로젝트에서는 아날로그부터 디지털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을 사용하는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세요)” 1971년 존 레논이 발표한 ‘Imagine’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불리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폐막식,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등 세계인이 함께하는 축제엔 어김없이 울려 퍼졌다.Imagine의 작곡가이자 20세기 최고 밴드인 비틀스 리더 존 레논의 메시지를 보고 듣는 전시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매진 존 레논 展’은 그의 사진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