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덮치면서 침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신조어도 갈수록 독해졌다.# 더스쿠프는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과 2편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어떤 신조어가 우리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 2020년 1월 보도했던 ‘오렌지족부터 흙수저까지… 1990~2020년 신조어 천태만상(더스쿠프 통권 373호)’을 다시 꺼내 그때의
사오정, 오륙도, 이태백, 삼포세대, 삼일절, 헬조선, 이생망, 달관세대…. 경기침체와 취업난에 허덕이는 한국경제를 풍자한 신조어들이다.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더듬어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신조어가 갈수록 ‘극단의 부정’을 꼬집는다는 점이다. 헬조선, 이생망 등은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신조어의 대상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2019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떨어졌다. 잠재성장률도 2
신조어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풍자하는 창이다. 신조어를 통해 한국경제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럼 시대별 신조어는 어땠을까.1990년대사오정, 오륙도, 명태, 조기2000년대니트족, 이태백, 중규직, 잉여인간2010년대N포세대, 수저계급론, 헬조선, 이생망어떤가. 언뜻 봐도 말이 독해지지 않았는가. 슬쩍 읽어도 격해지지 않았는가. 더 무서운 건 신조어가 지칭하는 대상이 중년층에서 청년층으로 내려왔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신조어 경제학을 들여다본 이유다.강서구·고준영·심지영 더스쿠프 기자ksg
178만명. 일도 안 하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의 수다. 전체 청년층 인구의 18.9%이다. 취업하려는 의욕이 전혀 없는 니트족은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프리터(Free arbeiter)족’이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구하는 ‘실업자’와는 다르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수년간 갈고닦은 실력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겠다는 당찬 포부가 무색할 만큼 취업의 벽은 갈수록 높아진다. 졸업을 하자니 갈 데 없는 백수가 될 것 같고, 졸업을 미루자니 가벼운 주머니가 야속하다. 학교를 떠나지도, 남지도 못하는 유령 같은 졸업유예생의 겨울은 뼛속까지 시리다.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 중인 한승우(가명ㆍ28)씨.
취준생 87% 공백기 걱정 취업준비생 10명 중 8명은 취업 공백기가 채용 평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취준생 1108명에게 ‘취업 공백기가 합격 여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어본 결과, 전체의 87.1%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능력이 부족해 취업을 못했다고 생각할까봐’라는 응답이 29.6
많은 경제전문가들이 우리나라가 20년 전 일본의 전철을 밟고 있다고 말한다. 가깝지만 먼 일본과의 이런 비교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사회 지표 곳곳에서 그런 흔적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다. 불황인 경제상황, 갈수록 치솟는 청년실업이 그렇다. 1993년 일본 청년과 2016년 우리 청년의 현주소를 비교했다. # 청년 A씨. 그는 몇년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
소득도 줄고 소비도 줄었다. 한창 열심히 일해야 할 청년들은 일자리를 얻지 못한 채 전전긍긍이다. 벼랑 끝까지 몰린 일부 청년은 분신 같은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고 돈을 빌려 쓰고 있다. 요즘 유행을 끌고 있는 IT전당포에 숨은 불편한 진실이다. 청년백수 L씨는 어느날 고향에 계신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통장잔고는 텅텅 빈 상
창업創業은 쉬운 일이 아니다. 초기 자본이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경험도 있어야 한다. 섣불리 창업을 했다가 큰코다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창직創職은 다르다. 자본이 없어도 직무역량만 있으면 얼마든지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는 우리 정부가 창직을 간과하고 있다는 점이다.지난해 남녀 청년실업률은 각각 1
바늘구멍만큼 좁다. 어지간해선 취업의 문이 열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열려라 참깨’ 하면 활짝 열리는 취업문도 없다. 그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이들에게만 통용되는 말이다. 사람들은 창업創業이라도 해보라고 권한다. 창직創職은 또 어떠냐고 등을 떠민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창직자 4명의 애환을 들어봤다. 버티면 필히 기회가 온다이제 막 30대에 접
취업문은 좁은데 그걸 뚫고 들어가려는 사람은 해마다 늘어난다. 고용절벽을 우려해도 딱히 방법이 없다. 정부는 ‘니트족(취업을 포기한 청년실업자)’으로 있지 말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라고 종용하지만 그게 쉬운 일인가. 창업도 어려운데 하물며 창직이라니. 맨땅에 헤딩만 하다 끝날 수 있다는 불안감은 누가 책임져 줄까. 실업률이 심각하다. 통계청의 연간 고용동향
우리 역대 정부가 청년실업을 풀겠다고 도입한 인턴제. 그 성과를 따져 봤는가. 아쉽지만 부작용이 더 큰 듯하다. 청년이 취업할 수 있는 문이 갈수록 좁아지자 인턴제가 ‘좋은 일자리’를 줄이는 ‘나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이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답은 민관협력에 있다.실업률이 23개월 만에 감소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