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횡재세를 부과한다며 ‘일시적’이란 기한을 두지 않고, 정부는 독과점기업의 동조적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공정거래법이 아닌 ‘○○사무관'으로 통제하려 한다. 횡재세를 횡재가 발생한 부분에만 일회성으로 부과하고, 독과점기업들의 동조적 가격 인상이 의심되면 공정거래법으로 처리해 바로잡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정부는 11월 초 빵·우유·과자·커피·라면·아이스크림·설탕·식용유·밀가루 등 9개 품목의 담당자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발표했고, 곧이어 28개 품목으로 개수를 늘렸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금융소비자보호법과 부담금관
정부가 7개 품목의 가격을 집중 관리하고, 공매도를 6개월간 전면 금지했다. 그런데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대상이 대부분 반독점법상 시장지배적 지위의 기업들이다. 공매도는 세밀한 조율과 구조적 개편이 아닌 전면 금지라는 강수를 택해 주가 부양책을 의심케 한다. 경제정책의 목적과 방법이 일치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모순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봤다. 1편에선 물가 관리, 2편에선 공매도를 다룬다. 목적이 같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상관없을까. 적어도 경제정책에서 방법은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
#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실리콘밸리를 벌벌 떨게 했다. 대표적인 플랫폼 규제론자였기 때문이다. ‘저승사자’ ‘저격수’ ‘보안관’이란 별칭으로 불릴 정도였으니, 그의 성향을 가늠하는 건 어렵지 않을 듯하다. # 다만,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다. 현재로선 ‘MS-블리자드 M&A’에 제동을 건 게 유일한 업적이다. 메타가 추진하던 VR업체 위딘 M&A 작업에 제동을 걸었지만, 실패했다.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 온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반독점 조사는 아직까지 뾰족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 일부에선 칸 위원장의 규제론이 현
이달 8일 사단법인 한국출판학회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 출판단체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기술 혁신과 출판 모델의 진화'를 주제로 한 출판정책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는 코로나19 환경에 맞게 비대면으로 출판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이번 행사에는 공병훈 협성대학교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김민옥 경성대학교 글로컬문화학부 교수, 박세현 팬덤북스 대표, 정윤희 출판저널 대표 등 출판계 인사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대한 4차 산업혁명 흐름 속에서 혁신적으로 진화한 신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려 해 논란을 빚었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됐는데,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아니다. 카카오처럼 플랫폼을 독점해 사업을 확장하는 시스템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워낙 커서다. 근본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이런 규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그 중심엔 ‘리나 칸(Lina Khan)’이란 인물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플랫폼 기업의 독점 논란을 취재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리나 칸(Lina Khan) 컬럼비아대 로스쿨
어떤 조직이든 어떤 경영자든 비즈니스에 근본적인 변화와 위기가 닥쳐올 때가 있다. 직장인이나 자영업자인 개인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언젠가 맞이하게 될,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없는 비즈니스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 앤드루 그로브 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 순간을 ‘변곡점’이라고 말한다.“사업에 전면적 변화가 일어나 기존의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어지는 때가 온다. 사업에서 모든 근본적인 것들이 변하기 시작하는 시점, 사소한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 그 순간이 ‘전략적 변곡점’이다.” 다시 말해 전략적 변곡점이란
지난 4월 전국 곳곳의 지자체가 공공배달앱 개발 선언을 한 이후 6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일찍이 사업을 시작한 인천시 서구의 ‘배달서구’, 전북 군산시의 ‘배달의명수’는 의미 있는 실적을 거뒀다. 민간배달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데도 지역민의 선택을 받은 이유는 뭘까. 아이러니하게도 민간앱과 정반대의 행보를 걸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배달앱 6개월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지난 4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정액제 방식인 ‘울트라콜’ 중심에서 정률제 방식인 ‘오픈서비스’로
웹브라우저 산업은 십수년째 해외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맞서는 국산 웹브라우저 ‘웨일’이 3월 시장점유율 4.4%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웨일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4.4% 이상은 힘들 거란 견해도 많습니다. 1인자 ‘크롬’의 파급력이 워낙 강한 데다, 웨일 자체에 크롬 기반으로 만들어졌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웨일은 이름처럼 ‘고래’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네이버 웨일의 꿈을 취재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없이 드나드는 온라인 세계. 이
[애플 앱스토어와 소비자의 반란] 애플이 집단소송에 내몰린 까닭앱 판매를 독점하는 애플에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할 길이 열렸다. 1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5대4의 표결로 “소매업자들이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는 불법적인 반경쟁행위를 할 때, 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판매자에게 책임을 물을 권리가 있다”면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의 앱 독점을 두고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이번 결정은 2011년 아이폰 사용자의 집단소송에서 비롯됐다. 당시 아이폰 사용자들은 “애플이 앱 판매를 30% 줄
세계 경제규모 11위, 세계 기부지수 75위. 우리나라 기부 문화의 초라한 민낯이다. 특히 기부지수는 2015년 64위에서 11계단 하락했다. 부자가 많은 미국은 세계 기부지수 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은 2011년에는 뜻밖에도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부자들, 무엇이 문제일까.영국 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