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아내 납치 자작극을 벌이기로 한 제리 룬더가드(Jerry Lundergaard)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납치청부업자를 구하는 일이다. 제리는 아내 납치를 설계할 순 있지만, 자신이 직접 아내를 납치하기는 간단치 않다. 그래서 그는 나쁜 일을 할 청부업자와 접촉한다.“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힘을 합치면 우리는 혼자는 할 수 없는 큰일을 할 수 있다.” 테레사 수녀님이 남긴 좋은 말씀이다. 제리 룬더가드는 이 말씀을 ‘아내 납치’란 나쁜
완판본문화관 학술사업의 네 번째 결과물인 초서체 천자문 『초천자문』 영인본이 발간되었다. 전북 전주한옥마을에 위치한 완판본문화관은 완판본과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립된 전주시의 문화시설이다.『초천자문』은 완판본문화관의 소장 유물로서, 조선의 명필 한호(한석봉)가 1597년 가을에 초서체로 쓴 천자문을 간행한 책이다. 1899년에 중간(重刊)된 목판을 사용하여 1911년 8월 22일 전주 서계서포(西溪書舖)에서 발행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조선시대의 천자문 관련 서적은 한자 기초 입문서, 습자교본, 한시 학습서 등 다양한
활기 넘치는 장마당, 통일거리시장판문점에서 200km를 달려 평양으로 돌아왔다. 평양에 돌아왔음을 실감 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인터넷이다.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열망하는 해외동포들과 카톡으로 계속 잘 소통하다가, 평양을 벗어나자 인터넷 연결이 끊어졌다. 원래 계획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해외동포 연대의 평화의 메시지를 판문점에서 라이브로 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평양 안에서는 빠른 속도로 잘 터지던 인터넷이 평양을 벗어나자 전혀 잡히지 않았다. 평양-개성 간 고속도로에서도, 개성 시내에서도 인
국립한글박물관은 8월 11일(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강당에서 스물네 번째 ‘책사람’ 강연을 진행한다. ‘책사람’은 책을 대출하고 열람하듯이 사람의 지식과 지혜를 강연 형식으로 열람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정기 프로그램이다. 이번 책사람 강연은 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홍윤표 교수가 진행한다. 홍윤표 교수는 평생 한글과 한국어를 연구해 왔으며, ‘한글이야기’, ‘한글’등의 대중서를 펴내 한글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강연에서는‘천자문’, ‘훈몽자회’, ‘아학편’ 등 조선시대 어린이들에게 한글로 한자를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오는 5월 17일(금) 오후 2시 디지털도서관 지하 3층 대회의실에서 서예 전문 연구자 전주대 유지복 학술연구교수를 초청하여 ‘잊혀진 조선명필을 만나다’란 주제로 고문헌강좌를 개최한다. 유 교수는 잊혀진 조선명필로 최흥효(崔興孝, 1370~1452), 황기로(黃耆老, 1521~1567), 양사언(楊士彦, 1517~ 1584) 등 15~16세기의 인물 3인의 삶을 조명한다. 3인 모두 후대에는 초서* 명필로 동경의 대상이 되어 사람들의 입에 회자 되었지만 살아 있는 동안에는 문화 권력으로부터 철저히 배제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978년 노래 ‘시인의 마을’로 데뷔하며 서정성 짙은 시적 언어에 시대의 분노와 저항을 담은 서사를 노래해온 정태춘 씨와 서정적인 분위기와 토속 노랫말로 한국 포크음악을 이끈 박은옥 씨가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라는 출판 프로젝트로 활동 40주년을 기념한다. 정태춘 씨의 시집 “노독일처”와 “슬픈 런치”,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헌정 도서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가 가수의 팬과 독자들을 만날 예정이며, 4월 25일에는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 주최로 기자간담회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하고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9 출판도시 인문학당’이 3월부터 6월까지 전국의 출판사 및 책방에서 진행된다.이번 사업은 2014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6년째를 맞이했으며, 매해 상·하반기에 파주 출판도시와 전국의 출판사, 서점 및 지역의 문화공간에서 다양한 분야의 인문학 강연을 진행하는 독서문화활동 장려 프로그램이다.‘출판도시 인문학당’이란 책과 관련한 수준 높은 인문학 강연을 통해 새로운 독자층을 길러 책과 인문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 및 이해도를 높이고,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황석영 소설가의 소설 “낯익은 세상(Familiar Things)”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개발이 결정됐다. 영화의 제작은 현재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작인 “일루셔니스트”와 “벨빌의 세쌍둥이” 등을 제작한 세계적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가 맡게 됐다. 소설 “낯익은 세상”은 2011년 황석영 소설가가 문학동네 출판사를 통해 펴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서울의 난지도를 형상화한 거대하고 흉물스러운 쓰레기 매립지 ‘꽃섬’을 배경으로, 이곳에 살고 있
윤증尹拯(1629~1714년)은 조선 후기 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는 한때 스승이었던 송시열宋時烈과의 갈등으로 각각 소론과 노론의 영수領袖가 되어 정국을 이끌었다. ‘회니시비懷尼是非’라 불렸던 이 갈등은 결국 노ㆍ소 분당으로 이어졌다. 조선의 정치사에서 윤증을 꼭 거론하는 것은 그가 치열한 논쟁의 시대를 겪으면서도 화합과 평화를 추구했기 때문이다.한국서예사특별전 34 : 명재 윤증展이 5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다. 평생 벼슬하지 않았지만 소론의 영수로 추앙된 윤증의 유물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들여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에서 주관하는 “파주북소리 2017” 축제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다. 축제를 맞아 출판도시 일대와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명필름 아트센터에서는 인문스테이지와 문화예술스테이지, 책방거리 스테이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되었다. “파주북소리2017” 축제의 둘째 날인 16일 지혜의숲 3관 1층 지지향 로비에서는 황석영 소설가의 강연회 “분단과 통일문학을 말하다” 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었다. 황석영 소설가는 1962년 사상계 신인문학상에 단편소설 “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파주북소리 2017” 축제는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 축제로, 지난 15일에서 17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었다. 축제를 맞아 출판도시 일대와 명필름 아트센터, 아시아출판정보문화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은희경 소설가가 참여한 “작가와의 만남”은 지난 17일 오후 지혜의숲 3관 1층 지지향 로비에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되었다. 사회를 맡은 최지애 소설가는 행사에 앞서 은희경 소설가의 약력을 소개했다. 은희경 소설가는 1995년 중편소설 ‘이중주’가 동아일보 신춘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는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공동주관한 “파주북소리2017” 축제의 기간이었다. 이를 맞아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의 각 관과 출판도시 일대, 명필름 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지난 17일 지혜의숲 3관 1층 지지향 로비에서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진행된 정호승 작가의 강연도 이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다. 정호승 시인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첨성대’를 통해 데뷔하였으며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나는 희망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가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문학 축제가 한창이다. 파주출판단지에서는 파주시와 출판도시문화재단이 주관한 ‘파주북소리 2017’ 축제가 진행되었다. ‘파주북소리 2017’은 이달 15일부터 17일까지 열렸으며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명필름아트센터, 이외 출판도시 일대를 무대로 삼았다. 특히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는 작가와의 만남, 낭독공연, 독서치료 체험, 공연 등 많은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병률 시인이 참여한 강연 “바깥을 보는 능력이 내면을 키운다”는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12시 30
[뉴스페이퍼 = 임태균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계 첫 행보로 예술영화 ‘재꽃’의 VIP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번 시사회에는 독립영화인들의 축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감독, 배우들이 총출동해 한국예술영화 ‘재꽃’을 응원했다.영화를 관람한 도종환 장관은 “영화가 끝났음에도 마음 속에 먹먹함이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무슨 말을 하는 게 깊어진 여운을 방해하는 것만 같아 조심스럽다.”고 말하며 “이토록 먹먹하고 가슴을 후벼 파는 영화를 만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화장하지 않은 맨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한국출판인회의가 국민의 독서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책읽는 시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책'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나♥책' 캠페인은 매달 책을 사랑하는 사람 한 명을 선정하여 내 인생의 책, 최근에 읽은 책 등의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된다. 4월 영화제작사 명필름 심재명 대표를 시작으로 5월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선정됐으며, 6월에는 유시민 작가가 '내 인생의 책'으로 E. H. 카의 "
'제5회 논산향시'가 31일 논산 돈암서원에서 개최된다.논산문화원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선비정신과 옛 조상들의 정신문화 계승 발전을 위해 마련됐다.축제는 오전 10시 개막 퍼포먼스에 이어 향시와 한글로 나누어져 시험을 치르고 장원급제자 유가 행렬을 재현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향시는 초등부 '사자소학', 중고등부 '명심보감', 대학일반부 '논어'에서 문제가 출제되며 한자의 음과 뜻을 적는 시험으로 한글은 초, 중, 고, 대학 일반부로 나누어 8행시 글짓기로 심사하고 시상한다.
조정에서 당파싸움이 벌어질 때, 이순신은 일본국의 침략에 대비하고 있었다. 군함과 병기를 정리하는 한편 쇠를 다루는 명인을 불러 예리한 무기를 제조했다. 관하 오읍육진에도 군사훈련을 시켰다. 그러던 1592년 4월, 일본국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부산에 도착했다. 수군을 폐하자는 주장에 순신은 이렇게 탄식했다. “조정에서 신립이 일본인은 수전에 능하니 수군을 폐하자 하였으나, 이는 일본의 군사상 사정을 모르는 어리석은 말이다. 일본인이 육전에도 능하다 하면 우리는 육전으로 대항할 수 없으니 육군도 폐하자 할 것인가. 바다로 오는 적
순신의 나이 20여세에 이르러서는 필법이 정묘하여 명필의 수완이 있었다. 그러나 무예를 열심히 연습하기 때문에 붓대를 집어던지고 준마를 달리고 강궁을 당기며 조선 팔도를 두루 역람했다. 산천의 험하고 평탄함, 바다의 깊고 얕음, 섬들의 크고 작음을 정찰하며 백성의 풍속을 통찰하기 위해서였다. 이준경은 방진이 사위를 구하는 사정을 듣고 이순신을 천거하였다. 풍채가 비범하여 장래에 이름이 천하에 떨칠 제후의 상이라며 정성과 효도가 하늘이 낸 사람이라고 방진에게 권하였다. 방진은 본래부터 이준경이 사람을 보는 눈이 있음을 심복하던 터였다
임진1592년 4월 12일에 일본국 함대 700여 척이 15만 대군을 싣고부산항 앞바다에 다다랐다. 일본에서 이만큼 엄청난 수륙군이 출동하게 된 것은 관백關白 풍신수길豊臣秀吉(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역사상 전략적 행동이었다. 수길은 어떠한 인물이었는지 살펴보자. 그의 일생 행적을 알아볼만한 피아의 역사적 관계가 교착되어 있기 때문이다.수길은 일본 미장尾張(오
조선 정부가 서인과 동인으로 나뉘어 군비를 할까말까 수군을 둘까말까 하고 당파싸움만 일삼는 동안에 일본은 대륙침략의 계획을 착착 진행하고 있었다. 대장 신립이 진언한 계본에는 “청컨대 수군을 파하고 육군에만 전력하게 하소서”하였다. 그때에 마침 선조는 이순신의 장계를 받아 거북선의 도형과 아울러 그 시험해본 성적을 보고 대단히 기뻐하던 때에 신립의 계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