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1년 사회주택 실태조사를 마무리했다. 그 결과, 운영 문제가 지적됐고 공공이 할 수 있는 일을 왜 민간이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운영 문제는 바로잡아 마땅한 일이다. 하지만 공공이 해야 할 일을 민간이 차지하고 있었던 걸까. 반대로, 민간이 빠지면 공공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까. 공공이 모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사회는 빠르게 변하고 ‘안정성’을 중시하는 공공은 그 속도를 따라잡는 데 능숙하지 못하다. 인력도 문제다. 공무원을 무한정 늘리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공공과 민간 협력이 필요하다. 20
# 서울에 집이 없다는데 그렇다고 모든 집에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니다. ‘빈집’에 숨은 모순矛盾이다. # ‘빈집’은 1년 이상 사람이 살지 않은 곳을 말하는데, 이는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해 철거 후 새로운 건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 서울시도 2018년부터 빈집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빈집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만큼 대량 공급의 성과를 거뒀던 건 아니다. 하지만 효용성은 충분했다. 빈집을 활용해 공공임대주택인 ‘행복주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부터 2022년 2월까지 추진한 빈집 임
청년주택정책의 중심축은 역세권 청년주택과 사회주택이다. 2016년 서울시에서 구상한 역세권 청년주택은 지하철역에서 반경 350m 안에 있는 민간 부지에 민간 사업자가 주택을 짓는 방식이다. 용적률 완화 등 큰 혜택을 주는 대신 주택의 10~20%를 공공임대주택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사회주택은 사회적경제주체가 공급하는 주택을 일컫는다. 이 때문에 민간업체보다 낮은 임대료로 청년 입주자를 받는다. 주택을 직접 만들거나 리모델링하는 방식이 사용된다. 두 주택은 청년의 심각한 주거난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적 정책’이지만 풀어야 할
11월 30일은 호텔형 임대주택 안암생활의 입주가 시작된 날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에서 “호텔 현장을 직접 확인하라”고 말한 날이기도 했다. 바로 다음날 안암생활이 세상에 공개됐다. 기다렸다는 듯 좁고 주방이 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3~4인 가구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까지 나왔다. 안암생활은 셰어하우스다. 개인실에 주방을 설치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시도만큼은 나쁘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안암생활을 셰어하우스 관점에서 살펴봤다. 120명의 청년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에 보금자리를
부동산은 발품이 중요하다고들 한다. 최근에는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집 안에 앉아서도 집을 구할 수 있게 됐다. 민간임대주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공공임대주택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일부 유형의 공공지원 임대주택은 정보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데이터는 꽤 많지만 세입자를 위한 정보는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공공임대주택의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는 이유를 취재했다. 26.3대 1. 2020년 1차 역세권 청년임대주택의 청약 경쟁률이다. 지하철역에서 반경 500m 이내에 있어 역세권 청년주택은 인기가 많다.
2012년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셰어하우스 사업이 시작된 후 ‘함께 사는 1인 가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5년엔 최초의 기업형 코리빙 업체가 등장했고, 최근엔 대기업과 사회주택업체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흥미로운 건 코리빙 업체들의 사업 형태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거다. 입주민끼리 사용하는 화폐를 만들어낸 코리빙 업체까지 등장했다. 가뜩이나 내집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데 무심한 집값은 끝없이 오르고 있다. 낯선 이와 집을 공유하는 ‘코리빙’이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새집을 사긴 어렵고 좋은 집에 살자니 돈
청년들에게 값싸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야심차게 추진한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하지만 사업을 발표한 지 2년 반이 지나고 있지만 청년에게 공급된 역세권 청년주택은 단 1곳도 없다. 서울시의 또다른 청년주택 사업인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세대수도 부족하고 공실도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세권 청년주택의 성과를 분석했다. “청년 주거문제 해결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다. 고시원 같은 임시 거주지를 전전하며 도심 속 난민으로 떠도는 청년들이 안정된 주거공간에서 지낼 수 있도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상훈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3월27일(수)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저층주거지 마을재생 어떻게 해야하는가’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하여 현행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정책 개선과 공공의 역할 확대를 강조했다.서울시 주거환경과 주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저층주거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오래 살고 싶은 저층주거지를 만들기 위한 마을재생 실행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되었으며, △저층주거지 마을재생 사례(창신숭인 도시재생) △저층주거지 마을사업 해외사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사회주택 활성화 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6일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이번 개정안은 사회주택위원회 위원에 ‘사회주택 사업자를 대표하는 자’와 ‘입주자를 대표하는 자’를 추가하고, 위원회의 기능을 단순 심의에서 자문 또는 심의로 확대하며, 그 심의·자문 대상에 사회주택 관련 조례와 규칙을 추가함으로써 사회주택 관련 정책결정 전반에 사회적 경제주체를 비롯한 시민 당사자의 참여가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사회주택은 서울시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호반건설이 지난 3일 준 대기업(자산총액 5조원 이상 공시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1989년 창립된 호반건설은 불과 30년도 안 돼 2년 연속 전국 시공능력평가 13위에 올랐고, 자산총액은 7조원으로 재계 서열 47위다.호반건설은 이러한 고속 성장과 함께 소통 경영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다. 호반건설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해 왔는데, 전담조직인 ‘호반사회공헌국’을 통해 교육, 복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정부가 부동산 정책과 전세대책을 쏟아낸 이유는 간단하다. 다름 아닌 ‘경제활성화’다. 이런 측면에서 방향은 잘 잡았다. 그렇지만 ‘좌표’를 올바르게 설정하는 덴 실패했다. 건설경기 활성화, 매매 중심의 정책으론 부동산, 특히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정부대책에 메스를 가할 때가 됐다.박근혜 정부의 ‘서민주거안정 대책’이 추구하는 건 ‘민간임대시장의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