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봄, ‘천원의 아침밥’ 뉴스가 하루가 멀다 하고 매스컴에 오르내렸다. 학생이 단돈 1000원만 내면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다. 그러던 올해 고물가로 밥값 걱정을 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면서 다시 높은 관심을 받았다(표❶).이 사업이 등장한 배경엔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청년 둘 중 하나는 주린 배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아침식사 결식률(2021년 기준 19~29세 결식률 53.0%·질병관리청)을 해결하고, 해마다 줄어드는 쌀 소비량을 높이겠다는 취지였다. 언급했듯 고물가 영향으로 외
가게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에어컨은 그림의 떡이다. 손님을 위해 켜고, 손님이 나가면 끈다. 영세상인들의 땀방울을 식혀주는 건 낡은 선풍기 한대뿐이다. 그러지 않고는 버틸 재간이 없는 에너지 고요금 시대를 지나고 있어서다. 폭염에 더 뜨겁게 메말라가는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더스쿠프 視리즈 ‘우림시장 겨울 그리고 여름’ 두번째 편이다. 치솟는 식자재 가격에 하루하루 한숨이 늘어가는 영세상인들. 가뜩이나 무거운 그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건 또 있다. 바로 에너지요금이다. 30도를 훌쩍 넘는 폭염이 연일 밤낮 가리지 않고 공격하지만
의원실도 공짜, 전화요금도 공짜다. 우편도 무료로 보낸다. 매월 110만원을 기름값으로 지원받으면서 출장비는 따로 챙긴다. 올해부턴 의정 안내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도 국민의 혈세를 쓴다. 일은 도통 하지 않는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누리는 특혜다. 문제는 이보다 더 자잘한 특혜가 숱하다는 점이다.20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남긴 탓일까. 금배지들은 2020년 5월 30일 시작한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야 의원들이 21대 국회를 앞두고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문제를 만드
국회가 또다시 파행이다. 전반기 국회를 마무리하고 36일 만에야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했다. 그러면 뭘 하나. 상임위 구성도 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다. 상황이 이러니 민생법안들이 국회에서 잠만 자고 있다. 고물가·고금리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는 서민들의 곡소리가 들리긴 하는지 궁금하다.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기어이 6%를 기록하고 말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0% 오르며 108. 22(2020=100)를 기록했다. 생활물가지수가 7.4% 상승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석유류(39.6%)를 포
“자영업자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 국회의원들의 단골 멘트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자영업자를 살릴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는 자영업자도 숱하다. 자영업자를 위한다며 내놓은 법안들이 서랍 속에서 잠만 자다 폐기되는 국회 임기 말이면 더욱 그렇다. ‘폐기’를 앞둔 법안은 말이 없고, 자영업자의 뒷맛은 씁쓸하다.자영업자에겐 ‘불황’과 ‘위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지금도 그렇고, 4년 전 20대 국회가 시작할 때도 그랬다. 당시 685만명(2016년 5월)에 달했던 자영업자 수는 664만명(2020
21대 국회가 5월 30일 임기를 시작한다. 국회법(5조)에 따르면 최초 임시국회는 임기 개시 후 7일에 집회하고, 이 기간 내 원院 구성을 마무리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의장단은 6월 5일까지, 상임위원장단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전반기 2년을 맡을 국회의장단 후보들은 확정됐거나 확정을 앞두고 있다. 법정시한 내 개원을 지키지 못한 역대 국회가 적지 않았듯 21대 국회도 원 구성부터가 염려스럽다. 최대 쟁점은 법제사법위원장 배분과 법사위의 체계ㆍ자구심사 권한 폐지 여부다. 법사위원장은 17대 국회부터의 관례대로라면 미래통합당 몫이
21대 총선. 위성정당이 판을 쳤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편, 미래통합당 편으로 두동강 났다. 소수정당을 국회에 더 많이 입성시키자는 애초 취지 따윈 사라진 지 오래였다. 결과도 그렇게 끝났다. 범여권이 압승했고, 그 나머지를 미래통합당 세력이 차지했다. 소수정당은 입지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진 21대 국회에선 ‘대선’이 치러진다.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리가 공약을 감시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봤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 위성정당 안 만든다 하지 않았나? 왜 말을 바꾸나?”[황
여야 충돌로 국정감사는 파행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섰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제1야당은 국회에서 숙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방지하려고 국회 선진화법을 도입했더니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식물국회가 돼 버렸습니다. 그 결과, 법률안 가결률은 34.2%에 그쳤고, 곧 휴지조각이 될 법안은 1만5782건이나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 자리를 지키는 국회의원은 26.5%밖에 안 됩니다.모두 20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가 문을 닫는 날 최악의 국회라는 불명예를
박근혜 대통령은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차단할 수 있는 기회를 적어도 세차례 놓쳤다. 먼저 꽃다운 학생 등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당일 ‘자기반성’이 없었다. 2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그날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떳떳이 밝히지도 못하면서 엉뚱하게 해경 해체와 ‘국가개조’만 외쳤지 자신을 개조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두번째 ‘자기개조’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