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전통적으로 수출을 앞에 뒀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이 급감하면서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수출을 앞질렀다. 그런데 국내외 경제 지형이 고소득과 저소득,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화하면서 내년 소비‧수출 성장을 갉아먹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갈수록 심화하는 경제 불평등을 해소할 의지가 부족한 점도 복병이다. ■ 복병➊ 소비 축소=우리나라 소득 상위 20%는 내년에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소득 하위 40%는 지출을 더 줄일 계획이다. 13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만 18세 이상 국민 100
# 정부는 경기회복을 자신하지만, 한국경제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상황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중국경제가 대표적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유가도 걱정거리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불을 지필 수 있어서다.#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은 한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다. 이제 막 가파른 상승세를 멈춘 주요국의 정책금리를 자극할 수 있어서다. 한국경제를 흔들 대외변수 두번째편이다.중국 부동산 시장이 흔들리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매해 평가하는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64개국 중 28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평가에서 네 계단 하락한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반도체산업 주도권을 놓고 우리나라와 경쟁하는 대만은 6위, 한국의 중간재 수출기지인 중국은 21위였다. 같은 아시아권이자 경쟁 관계인 이들보다 우리 국가역량이 처진다는 방증이다. 말레이시아(27위)에도 순위가 밀려 충격을 더한다. IMD 평가에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다. 163개 통계지표와 함께 기업인들이 대상인 94개 설문지표를
[英, 감세책 철회]이 시국에 부자 감세라니…영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줬던 ‘부자 감세’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3일(현지시간)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은 “고소득자가 납부하는 최고 소득세율 45%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감세 논란을 알고 있고, 이를 경청했다”고 설명했다. 리즈 트러스 총리가 이끄는 영국 정부는 지난 9월 23일 경기 침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450억 파운드 규모의 감세 방안을 담은 예산안을 공개했다. 15만 파운드(약 2억4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에게 적용하는 최고 세율 45%를
지난 2021년 7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꿨다.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던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어느덧 분석의 대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젠 한국을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걸까. 신간 「최초의 질문」은 ‘최초의 질문’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이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한다. 저자는 “혁신의 시발은 도전적 질문”이라며 진정한 기술 선진국으로 가는 첫걸음은 축적의 지향으로서 도전적인 ‘최초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FDI 유치국 1위 오른 中]세계 경제축은 지금 ‘이동 중’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타격을 입은 지난해 중국이 세계 최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국에 올랐다. FDI란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경영 참가, 기술 제휴, 공장 설비 등을 통해 직접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통상적으로 FDI가 높을수록 안전한 투자처로 여겨진다.지난 1월 24일(현지시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발표한 2020년 FDI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FDI 추정치는 8590억 달러(약 947조원)로 전년 대비 42%가량 감소했다. UNCTAD는 “199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