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예산안 심의는 법정 처리시한(12월 2일)을 넘긴 늑장·졸속·짬짜미 심사에다 나라살림을 정쟁 대상으로 삼는 구태를 되풀이했다. 새해 예산안이 우여곡절 끝에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정시한을 19일 넘긴 것이자 3년 연속 지각 처리다. 여야가 합의 처리한 예산을 보면 총지출 규모가 정부 원안보다 3000억원 적은 656조6000억원이다. 정부 원안에서 4조2000억원을 깎고, 3조9000억원을 증액했다. 국가채무와 국채 발행 규모를 정부안보다 늘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재정악화 소지는 줄였다.정부가 삭감하며 현장의 반발을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그 여파가 크지 않다. 미국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을 무시하거나 오히려 비난하고 있다. 미국 금융시장이 신용등급 하락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일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강등은)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미국과 미군이 만들어준 안정성에 의지하는 나라들의 신용등급이 우리보다 높다(they depend on the stability created by the U.S.
나라가 또다시 혼돈의 시대를 맞고 있다. 정치도, 경제도, 나라밖 상황도 어지럽다. 이 때문인지 시대와 대중은 현재의 버팀목이자 미래의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이순신 같은 리더를 원한다. 더스쿠프가 새 기획으로 ‘통찰·열정·소통의 리더 이순신’을 다시 꺼내든 까닭이다. 이남석 발행인이 직접 펜을 들었다. 2018년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던 「원칙」의 저자 레이 달리오(Ray Dalio). 그는 얼마 전 자신의 두번째 역작 「변화하는 세계질서: The Changing World Order」를 통해 이렇게 진단
대출도 돈 있어야멀어진 내집 마련정부가 발표한 ‘10ㆍ26 가계대출 관리 강화방안’이 서민의 한숨만 키웠다. 저소득자의 대출 문턱을 더 높여 서민들의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번 가계대출 관리 강화방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대목은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ㆍ3단계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는 점이다. 당초 2단계는 2022년 7월, 3단계는 2023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각각 2022년 1월, 2022년 7월로 앞당겼다. 차주단위 DSR 2ㆍ3단계가 조기 도입되면 그만큼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현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하고 있다. 세계 경기 회복세가 더뎌 수요가 줄고, 대체에너지원 생산이 늘어서다.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하락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고, 화학업계는 기로에 서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대체에너지 분야만 확실한 빛을 볼 것으로 보인다.2000년 들어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석유ㆍ석탄ㆍ천연가스 등
신흥국 시장의 상투를 쥐고 흔드는 게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FDI)다. ‘남미의 희망’ 브라질도 예외는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 유로존 재정위기(2010) 이후 감소한 FDI 규모가 브라질의 발목을 잡았다. 경기침체에 시달리던 미국과 유럽국가들이 대對브라질 투자를 줄이자 브라질 경제가 활력을 잃은 것이다. FDI의 감소는 2012년 이후 더욱
1970~1980년대 세계 최고 축구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였다. 하지만 영국 프리미어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비즈니스’에 밀려 분데스리가는 빅리그의 변방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분데스리가는 서두르지 않았다. 돈을 쏟아 부어 인기를 되살리는 방법 대신 ‘내실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를 늘려 축구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폈다. 이런 노력이 알찬 열매로
키프로스에 이어 슬로베니아가 유럽연합(EU)의 6번째 구제금융 국가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4월 30일 슬로베니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aa2’에서 ‘Ba1’으로 2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무디스는 슬로베니아의 신용등급 강등요인으로 은행원 부실 심화와 정부 재정악화, 불확실한 자금조달 전망으로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