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장의 구조는 위험해 보였다. 일행의 골프 실력도 뛰어나지 않았다. 두 변수는 결국 큰 사고를 유발했다. 일행이 친 공이 골프카트에 앉아있던 여성의 눈을 강타했고, 여성은 시력을 잃었다. 2021년 강원도 골프장에서 벌어진 사고는 이렇게 터졌다. # 피해자 여성은 타구자와 골프장 대표, 경기팀장, 캐디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였다. 피해자의 의견을 받아들인 경찰은 네명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은 달랐다. 2년 만인 지난해 10월 판단을 내린 검찰은 캐디를 뺀 나머지 사람을 무혐
참사 전날, 그 골목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고 직전까진 11건의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이중 ‘압사’를 언급한 신고가 6건이나 됐다. 신고자의 비명이 담긴 전화도 있었다. 참사를 예방할 전조들이었다. 하지만 그 좁은 골목에서 156명이 목숨을 잃을 때까지 공권력은 힘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 8년 전인 2014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다. 고등학생 304명과 함께 세월호가 바닷속으로 침몰했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가 터지기 두달 전엔 ‘경주리조트 체육관 붕괴사고(2014년 2월)’가 있었다. 10명의 사망자와 204명의 부상자가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됐다. 심의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제정 후에도 논란이 거세다. 한쪽에선 너무 과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다른 한쪽에선 누더기가 돼버렸다면서 한탄한다. 어느 주장에 더 설득력이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대재해처벌법을 ‘산업재해 1위 업종’인 건설업에 적용해봤다. “누더기가 된 법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대재해법)을 두고 나오는 지적이다.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원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잘 보이지 않는 사고. 이런 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이 의료사고다. 피해자가 의료사고를 입증하는 게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병원 측에 손해배상책임을 묻기도 쉽지 않아서다. 문제는 의무적으로 받는 건강검진 중에도 의료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변호사닷컴이 의료사고 초기대처법을 살펴봤다. 추선희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기고했다. 22만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료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상담 요청 건수다. 통계에 잡힌 의료분쟁만 하루 평균
당신은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얼마나 조심하는가. 출퇴근 시간, 늦었다면서 지하철 승강장 계단을 급히 뛰어 내려가지는 않는가. 혹은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고 앞은 보지도 않은 채 계단을 갈지之자로 종횡무진하진 않는가. 평상시에도 이런 행동은 썩 추천할 만하지 않지만 그 장소가 계단이라면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형사처벌을 받을 수도 있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계단과 형사처벌의 상관관계를 짚어봤다. 변호사닷컴의 생활법률, 이재현 IBS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답을 줬다. 한때 계단은 참 쓸모가 없었다. 사람들이 편리함을 추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당신도 그런가. 그렇다면 앞으로는 조심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들고 걷다가 스마트폰을 들지 않은 사람과 부딪치면 본인만 손해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스마트폰을 보며 걸을 때 조심하라는 얘기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 심지어 길거리에서도 보행 중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이 너무나 많다. 문제는 스마트폰을 보느라 고개를 숙인 채 걷다보면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없다는 점이다.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것도 부지기수다. 그러다보면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럴
병원에서 처방한 다이어트 약물 때문에 피해를 입었는가. 어떤가. 소송을 제기할 생각이 있는가. 피해자 열에 아홉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 게 뻔하다. 의료 소송을 제기해 봤자 백전백패일 게 분명해서다. 의료 소송은 왜 피해자에게 어려운 도전일까. 그 단순한 이유를 살펴봤다. 다이어트가 미덕인 시대다. 적당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살을 뺀다면 좋겠지만, 약ㆍ식품
유해성분이 포함된 가습기살균제를 팔아 대규모 인명 피해를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현우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전 대표에게 징역 7년이 내려졌다.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가 불거진 뒤 관련 책임자가 형사 처벌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판사 최창영)는 6일 업무상과실치사ㆍ표시광고법위반ㆍ상습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
돈을 빌리고 갚겠다는 날짜를 지키지 못했다. 이행지체라고 한다. 반대로 채권자가 협력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과외교사가 집을 방문했는데 학생이 없는 경우다. 채권자지체다. 자유로운 의사에 기초해 한 계약이지만 신뢰가 아쉽다. A씨는 아파트 분양업자인 후배를 통해 신도시에서 신축 중인 아파트 한채를 분양받았다. 분양권은 전매가 가능하고, 향후 프리미엄이
작은 골목에서 서행하고 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오토바이가 튀어나와 충돌했다. 차량 소유주는 당연히 과실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게 웬걸. 엉뚱하게도 과실 20%가 인정됐다. 왜 일까.승용차 핸들을 잡은 한 여인이 주차장을 빠져나와 골목길에 들어섰다. 그 순간 오토바이 한대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옆으로 쓰러졌다. 여인은 차에서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
대한항공 이사진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로 채워진다. 6명 중 4명은 조양호 회장의 친인척이고, 2명은 동문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독립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후보로 가득하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이사진은 3월 22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된다. 대한항공 이사진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특수관계인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3월 22일
KT의 870만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관해 개인 피해자의 집단소송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29일 경찰청은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KT의 고객정보를 빼낸 컴퓨터 프로그래머 최모(40)씨와 황모(35)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개인정보 등을 제공받은 우모(36)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