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군사정변과 유신체제에 있던 1970년대는 젊은 예술가들에게도 억압의 시간이었다. 일부 개방된 문호를 통해 국제미술의 실험적 미술경향을 접할 순 있었지만 실험적인 작업과 전시들엔 어김없이 제재가 가해졌다. 공인된 무대에 설 수 있는 건 추상미술뿐이었고 모노톤의 단색화가 주를 이뤘다. 당시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활동을 시작한 최병소 작가 역시 시대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예술가들의 실험정신만은 잃지 않으려 했다. 단색화와 실험미술 사이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쌓아나갔다.내셔널지오그래픽 잡지 사진을 이용해 작업한 ‘
파블로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앙리 마티스의 국내 최초 단독전시회가 열린다. 그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이다. 마티스는 혁신적인 회화기법을 발전시킨 인물이다. 여러 공간을 표현하고, 장식적인 요소의 작품도 많이 제작했다. 말년엔 평면화와 단순화를 시도하기도 했다.1954년 니스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유화·드로잉·조각·판화·컷아웃(종이 오리기·Cut-out)·책 삽화 등 방대한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모자를 쓴 여인’ ‘춤’ ‘붉은 화실’ ‘이카루스’ 등이 있다
“누가 진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아무도 모르겠지.” 팀 버튼 감독의 영화 ‘빅 아이즈(2014년)’는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서 남편 뒤에 숨어 그림을 그리던 주인공 마가렛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그림을 팔아 부와 명예를 누리는 남편이 진짜 화가 행세를 하는 것을 보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이다. 널리 알려졌다시피 ‘빅 아이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팀 버튼 감독이 작품 여러 점을 소장할 정도로 흠모하는 화가의 실제 이야기를 스크린에 옮겼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영화 속 등장인물의 이름이기도 한 마가렛 킨(Mar
자신만의 추상언어로 ‘동서양이 융화된 세계’를 표현했던 남관은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1990년, 생을 마칠 때까지 파리와 서울을 오가며 창작 활동에 매진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영역을 선보이며 국제적으로도 크게 성공을 거뒀다.‘남관의 추상회화 1955-1990’전이 개최된다. 전시는 작가가 파리로 건너간 1955년부터 세상을 떠난 1990년까지 제작한 주요 작품을 망라해 선보인다. 남관은 1955년 44세의 나이로 프랑스로 떠났다. 국제 미술의 중심지 파리 몽파르나스에 화실을 마련한 그는 세계 각지에서 모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는 2019년 한국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사업 구술후보자 선정결과에 따른 원로 예술인의 생애사 구술, 총 8건을 진행한다. 올해 추진되는 장르별 구술자는 다음과 같다. ▲ 지난 50여 년간 200여편이 넘는 공연 의상을 만들며 ‘무대의상디자이너’라는 전문영역을 개척한 디자이너 최보경(1937), ▲ 연극연출부터 배우, 제작, 교육, 예술행정 분야에 이르기까지 한국 연극계의 다양한 분야에 몸담아온 연출가 정진수(1944), ▲ 국립합창단 초대 단장이자 상임 지휘자로서, 전문 합창단 시대를 이끈 한국합창계의
[뉴스페이퍼 = 나영호 기자] 시 전문지 “포엠포엠”이 주최하고 한유성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한유성문학상이 시선집 “바람의 뼈로 현을 켜다”의 문현미 시인을 제3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이건청(시인, 한양대 명예교수,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 박형준(시인, 동국대 교수), 유성호(문학평론가, 한양대 교수)가 참여했다.한유성문학상은 ‘송파산대놀이’와 ‘송파다리밟기’를 무형문화재 등록에 기여한 인간문화재 한유성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번 한유성문학상은 2017년 김신용 시인과 2018년 정채원 시인을 잇는 세 번째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보울에서는 5월 25일부터 7월 14일까지 기획전시 를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도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 국비 보조금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국민체육진흥기금지원을 통해 진행되는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하고 이를 통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 향상 및 지역민의 시각예술분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전시
“창조의 모든 행위는 파괴에서 시작된다.”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입체주의(큐비즘)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의 말처럼 입체주의는 전통회화 형식을 파괴하며 20세기 서양미술사의 흐름을 바꿔놨다. 전통규범에 구애받지 않는 표현의 자유로 추상미술을 탄생시킨 입체주의는 르네상스 이래 서양미술사의 가장 획기적인 미술혁명이라 할 수 있다.입체주의 미술의 탄생에서 소멸까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피카소와 큐비즘’전은 파리시립근대미술관이 소장한 진품 명작 90여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좀처럼 개인전을 갖지 않으셨어요. 작품이 없어서만은 아니었죠. 의무적으로 작품을 수십점 진열한다는 일 자체가 그분에게는 부담으로 여겨졌던 것 같아요. 그림을 통한 경제적 관념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으셨어요.”유희영 작가는 26년 만에 회고전을 여는 스승을 이렇게 기억한다. 스승 본인도 “돈 받으려고 머리를 조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한 끼 굶은 것이 편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작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에만 몰두해온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절대와 자유’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작가의 작품에는 기본적인 조형요소인 점ㆍ선ㆍ면ㆍ형ㆍ색이 등장한다. 이들은 주인이 되어 서로 대결하기도 하고, 때때로 균형감각을 유지하기도 한다. 점ㆍ선ㆍ면ㆍ형ㆍ색은 그가 나고 자란 울
무언가를 배울 땐 기본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특히 예능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기초과정을 잘 익히고 숙달하는 게 좋다. 그래야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잘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표현의 한 수단이다. 그래서 감성과 개성이 드러나는 독특한 표현력이 필요하다. 채은미 작가의 작업 행태를 보면 그림을 그린다기보다 만들어간다는
[뉴스페이퍼 = 여성구 기자] 오지호는 우리나라 자연의 밝고 명랑한 풍광을 밝은 색채로 작품에 담고자 했다. 또한 인상주의만이 미술의 본질이라는 생각으로 평생 인상주의 화풍만을 고집했으며,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왜곡된 추상미술은 미술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며 화단에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한국의 선명한 사계절 자연미와 연중 거의 청명한 날씨의 밝은 햇빛과 공기를 나름대로의 특유의 화법으로 표현하면서 그러한 인상주의 회화를 받아들여 토착화시킨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생동적 붓놀림과 풍부한 색채구사로 자연주의 회화에 일관했다.
홍익대 현대미술관은 3월 12일까지 ‘이두식과 표현•색•추상’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한다. 1984년부터 홍익대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로 몸담아 온 이두식 교수의 정년퇴임기념전으로 기획된 전시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감성을 지닌 작가 이두식만의 생명력 있는 운필법과 독특한 회화적 조형성을 엿볼 수 있는 자리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 이
예술은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과 표현되는 것이 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이 미술이고 소리로 표현되는 것이 음악이다. 뮤지컬은 이 둘이 합쳐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미술의 ‘복합장르’를 선보이는 작가 김승환은 미술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자료를 활용한다. 표현방법에 있어서도 여러 기법을 사용한다.시각효과 극대화 위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