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가 활황이면 삶의 현장 곳곳이 시끌시끌하다. 반대로 내수경기가 깊은 침체에 빠지면 어디를 가든 적막이 흐른다.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꽁꽁 얼어붙으니 당연한 일이다. 한국경제는 지금 후자다. 소득이 줄자 허리띠를 졸라맸고, 그 결과 내수경기에 짙은 어둠이 내려앉았다. 과연, 다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조용한 가을 이사철을 통해 한국경제의 민낯을 그려봤다.‘드르륵’ ‘쿵’…. 이른 아침부터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소리에 주말 늦잠을 방해받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이런 소리는 이사철인 봄과 가을에 더 자주 들린다. 요
황학동 중고시장의 상인들은 고금리·고물가 탓에 전에 없던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인근지역 개발로 상권마저 작아지고 있다. 손님들 발길이 뚝 끊기자 황학동 상인들은 해가 중천인데도 문을 닫고 집으로 돌아간다. 視리즈 중고시장 황학동의 눈물 두번째 이야기다.중고시장 황학동을 침체에 빠뜨린 첫번째 원인은 고금리·고물가다. 높은 금리는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도, 이미 대출을 받은 사람도 어려움에 빠뜨린다. 그러다보니 창업을 하려는 사람도, 창업 준비를 위해 황학동을 찾는 이들도 부쩍 줄었다. 고물가 탓
# 3고高(고물가·고금리·고환율)가 지속될수록 한국경제가 점점 더 깊은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영업자는 외줄을 타듯 위태롭기만 하다. 누군가는 고민 끝에 가게 문을 닫고, 창업을 고민하던 이는 그 시기를 뒤로 미룬다. # 황학동 중고시장은 그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껴보겠다며 중고물품을 찾던 이들이 그 돈마저 쓰지 않으면서 황학동엔 전에 없던 침체가 내려앉았다. 하루하루 더 힘겨워지고 있다는 황학동 상권으로 더스쿠프가 들어가봤다. 視리즈 중고시장 황학동의 눈물, 첫번째 편이다. 때 이른 무더위
정부가 경제정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지 못하면,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 경기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됐을 땐 모든 문제가 눈덩이처럼 커진 채로 수면 위로 떠오른다. 경기침체가 깊어지고 있다.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뭘까. ■ 미국의 경기침체=불확실성이 커져가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확실한 것 중 하나는 경기침체다. 미국 메이저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브라이언 모이니핸 CEO는 4월 셋째주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완만한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다”고 리세션을 언급했다. 모이니핸 CEO는 “아직 경
코로나19로 한국 자영업자들이 시름시름 앓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조금으로도 속수무책입니다. 이런 자영업자의 현실을 가장 적나라하게 볼 수 있은 곳이 바로 중고거래의 메카인 황학동 중고거리입니다. 폐업 가게가 늘어서인지 이곳엔 ‘새것 같은 중고 매물’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문제는 중고시장에서 알짜로 불리는 매물마저 팔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휑한 황학동 중고거리를 가봤습니다.서울 중구 신당역 1번 출구를 빠져나와 뒤편으로 몇걸음만 옮기면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냉장고부터 대형 라디에이터, 스
동묘 앞 시장은 이제 패션피플을 자부하는 친구들이 모이는 명소가 됐다. 노인들이 시간을 하염없이 보내던 그때 그곳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현대화한 것도 아니다. 좁은 길엔 여전히 저렴한 구제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골동품과 잡동사니들도 먼지를 품고 뒤섞여있다. 몇십년째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가게들은 세월을 탐하고, 그곳 골목길은 황학동으로 안내한다. 그 사이 낡은 동묘 앞 시장엔 활력이 감돈다. 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청약통장 없이도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상품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주거용 오피스텔(아파텔) ▲중소형 타운하우스 등이다. 이들은 저렴한 가격과 특화 설계를 앞세워 내 집 마련에 분주한 30~40대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극심한 전세난으로 내 집 마련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불편한 청약통장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