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상철 NS홈쇼핑 대표

NS홈쇼핑이 ‘농축수산물 판매 홈쇼핑’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농축수산물 의무 편성을 어긴 적이 없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앞으로 개국할 제7홈쇼핑과 손잡고 국내 농수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도 했다. 무슨 계산에서일까.

▲ 도상철 NS쇼핑 대표가 "제7홈쇼핑과 윈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NS쇼핑 제공]

NS홈쇼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27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심만큼 우려도 크다. “출범 5년 안에 연간 2000억원 어치 이상의 농축수산물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선포한 제7홈쇼핑(공영 홈쇼핑)이 개국을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여기에 NS홈쇼핑이 농수축산물 식품 의무 편성율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비판적인 시장 평가를 의식해서일까. 도상철 NS홈쇼핑(NS쇼핑) 대표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도 대표가 밝힌 생각과 주장을 1문1답 형식으로 재편집했다.

✚ 농축수산물을 판매하는 NS홈쇼핑의 역할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많다.
“한정된 시간 내에 농축수산물을 모두 소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 공영 홈쇼핑인 제7홈쇼핑이 개국하면 NS홈쇼핑의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텐데.
“제7홈쇼핑이 기존 홈쇼핑사와 경쟁하기 위해 출범하는 것이 아니다.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무슨 말인가.
“말 그대로다. 협업을 하면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통해 시장이 오히려 커질 것으로 본다. 그렇게 되면 공영홈쇼핑을 비롯해 농수산물 회사와 농수산물 가공 관련 유통ㆍ제조업체와도 윈윈(win-win)할 수 있다. 공영홈쇼핑이 협업하면 국내 농축수산업 발전에 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 최근 낮은 농수산물 식품 편성률(6%)로 지적을 받았다. 농수산물 식품 의무편성률 60% 아닌가.
“6%는 농수산물 전체가 아니라 가공 이전의 원물(재료로서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통계다. 김치ㆍ고춧가루는 통계에서 빠졌다. 무ㆍ고추만을 따져 6%라는 결과가 나온 거다.”

✚ 좀 더 자세히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전복은 원물로 구분된다. 하지만 전복을 오래 먹기 위해 만든 전복간장은 원물이 아닌 것으로 구분된다. 수입원물에 국산 상품이 들어가는 경우 혼합 가공품으로 분류된다.”

NS홈쇼핑 측은 이 부분과 관련해 식품 의무 편성률 60%를 어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판매한 식품 중 27%는 농축수산물 원물이었고 지난해 판매한 식품 중 75%는 농축수산물 원물을 사용한 식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6%라는 수치는 일정 기간 조사한 수치로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확시기’가 다양한 농축수산물 특성상 연간 단위로 판매량을 분석해야 한다는 게 NS홈쇼핑의 주장이다.

✚ 그래도 원물 판매 비중을 늘려야 하는 것 아닌가.

“원물보단 부가가치를 더한 ‘가공식품’ 판매를 늘리는 게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팔아 원물의 소비를 이끌어냈다. 예컨대 메주와 된장을 팔아 그 원재료인 콩이 166t 소비됐다. 선식 판매를 통해선 27.8t에 이르는 곡류 수요가 발생했다.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포장 갈비 제품을 팔아 원물인 갈비(1193t)뿐만 아니라 배(237t), 양파(199t) 등의 소비까지 이끌어냈다.”

✚ 해외시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의 가능성은 크다.
“현지법인 형태의 ‘NS차이나’로 중국에 진출했다. NS차이나를 통해 현지 홈쇼핑 채널에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성공하면 향후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진출해 2021년까지 4조원의 취급고를 올릴 계획이다.”
김미선 더스쿠프 기자 story@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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