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 토스카②

▲ 오페라 토스카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특징이다.[사진=뉴시스]

스카르피아(Scarpia)는 파르네세(Farnese) 궁전 자신의 방안에서 점심을 먹으며 미리부터 승리를 기쁨을 맛보고 있다. [※스카르피아는 마리오의 연인 토스카를 차지하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다.] 궁전 밖에선 승전을 축하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리오 카바라도씨(Mario Cavaradossi)가 스카르피아의 부하 스폴레타(Spoletta)에게 잡혀 들어온 거다. 스카르피아는 카바라도씨에게 안젤로티(Angelotti)를 어디에 숨겼는지 추궁한다. [※카바라도씨는 옛 친구이자 같은 정치적 이상을 지닌 몰락한 로마공화국의 안젤로티 영사의 도주를 도왔다.]
 
이때 스카르피아가 보낸 편지를 받고 한걸음에 달려온 토스카가 들어온다. 카바라도씨가 연인 토스카에게 침묵을 지킬 것을 당부하는 순간 옆방으로 끌려가 고문을 받는다. 연인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토스카는 끝내 안젤로티가 있는 장소를 밝힌다. 이때 나폴레옹이 마렝고의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이 소식을 들은 카바라도씨는 자유를 위한 축가를 부른다. 하지만 축가를 불렀다는 이유로 사형장으로 끌려간다.

토스카는 연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카르피아에게 어떤 대가라도 치를 테니 카바라도씨를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이때 스폴레타가 들어와 안젤로티가 체포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스카르피아는 토스카가 자신의 여인이 되지 않으면 카바라도씨도 처형될 거라고 협박한다. 토스카는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를 부른다.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며
나 남에게 해로움 주지 않았네
불쌍한 사람
남 몰래 수없이 도와주었네
항상 믿음 속에서 살며
성인들 앞에
나 정성을 다해 기도드리고
언제나 제단 앞에
고운 꽃 바쳤네
오! 신이여!
어찌하여 이와 같은 고통을
왜 나에게 이런 형벌을 내리시나이까
성모님 위해
보석도 바치고
저 하늘 높이
거룩한 노래 항상 바쳤건만
오! 신이여! 이런 고통을
어찌하여 이와 같은 고통을
왜 나에게 이런 형별을 내리시나이까?

절망한 토스카는 스카르피아의 협박을 받아드린다. 스카르피아는 부하들에게 카바라도씨를 총살형 대신 거짓 총을 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뒤에서 이 명령을 몰래 취소한다. 토스카와 카바라도씨가 통행허가증에 서명을 하자마자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스카르피아는 토스카를 껴안는다. 이때 토스카는 테이블 위에 있던 칼을 들어 그의 가슴에 꽂고 두개의 통행증을 들고 홀연히 사라진다.
김현정 체칠리아 sny40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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