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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팬덤 효과
콘서트 투어 지역마다 소비 활성화
교통 · 항공 · 숙박 · 식음료 소비 급증
경제 부양 효과 50억 달러 추정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지역마다 소비가 활성화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를 여는 지역마다 소비가 활성화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라이브 공연을 보기 위해 내 영혼과 집까지 팔았다(I have sold my soul and my house to see Taylor Swi ft live).” 미국의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들 사이에서 나도는 우스갯소리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989년생 싱어송라이터로,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음악으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타임은 “스위프트의 인기는 10년 넘게 높아져 왔지만, 올해엔 예술과 상업적 측면에서 핵융합과 같은 에너지를 분출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스위프트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스위프트(Swift)와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가 올해 신조어로 떠올랐을 정도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스위프트가 지난 3~8월 미국 20여개 도시에서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공연을 진행했는데, 그가 가는 도시마다 팬들이 몰려들면서 교통·항공·숙박·식음료 등의 판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 것도 그래서다. 

보수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도 스위프트노믹스를 언급했다. 연준은 지난 7월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 이같은 분석을 실었다. “미국 지역 전반적으로 관광업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가운데, 필라델피아에선 5월 호텔 매출이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관람객 유입 효과로 풀이된다.” 스위프트는 지난 5월 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세차례 공연을 펼쳤다. 

미국 투어를 마친 스위프트는 내년 11월 캐나다까지 글로벌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은 스위프트 공연을 기다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사진=연합뉴스]
미국 투어를 마친 스위프트는 내년 11월 캐나다까지 글로벌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은 스위프트 공연을 기다리는 아르헨티나 팬들.[사진=연합뉴스]

스위프트 효과를 누린 건 필라델피아뿐만이 아니다. 지난 8월 여섯 차례 공연이 열린 로스앤젤레스에선 42만명의 관람객이 몰렸고, 이들이 티켓이나 공연 관련 상품 구매 외 소비한 금액만 3억2000만 달러(약 4200억원)에 달했다. 

시장분석 업체 퀘스천프로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미국 디 에라스 투어에서 팬들은 평균 1300달러(약 170만원)를 사용했고, 그로 인해 50억 달러(약 6조5000억원) 규모의 경제 부양 효과가 발생했다. 이같은 스위트프노믹스의 파급 효과는 전세계로 확산할 공산이 크다. 미국 투어를 마친 스위프트가 8월 멕시코를 시작으로 내년 11월 캐나다까지 글로벌 투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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