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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주담대 잔액 4.9조원 ↑
역대 두번째로 컸던 증가폭
대출금리 하향 움직임 영향
거래량 증가로 더 불어날 수도
가계대출 리스크 키우는 주담대

새해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새해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대출금리가 떨어지자 가계대출이 무섭게 폭증하고 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가까이 늘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을 보자.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098조40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3조4000억원 많았다.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던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4월을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불어나고 있다. 최근의 증가세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게 문제였다.

1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5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늘었다. 1월 기준 증가폭은 2021년 1월(5조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컸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이 1조5000억원 뒷걸음쳤음에도 전체 가계대출 잔액을 늘어나게 만들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금리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매수 심리가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최근 집계된 1월 주택거래량이 전월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통 주택거래량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친 전체 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금융당국이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1월 8000억원 불었다.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증가폭도 지난해 12월(2000억원)보다 커졌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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