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➊ 직춘기 겪는 직장인들
서베이➋ 저출산 해결책 물어보니

직장인 사춘기, 이른바 ‘직춘기’를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294명을 대상으로 ‘직춘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5.2%가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어봤다”고 답했다.

“겪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는 14.8%에 그쳤다. 직춘기를 겪은 연차로는 ‘근무 1년차(2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3년차(18.9%)’ ‘2년차(17.0%)’ ‘입사와 동시에(16.6%)’ ‘5년차(6.5%)’ 등의 순이었다. 

직춘기를 겪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인센티브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46.1%·이하 복수응답)’라고 답한 직장인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반복되는 업무에 지쳐서(34.2%)’ ‘많은 업무량에 워라밸이 사라져서(24.8%)’ ‘직장생활 인간관계에 염증을 느껴서(18.3%)’ 등이 이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직춘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직춘기 극복법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39.4%가 ‘이직했다’고 답했다. ‘취미활동을 찾았다(35.2%)’ ‘휴가를 내고 휴식시간을 보냈다(23.2%)’ ‘친구·지인과 상담했다(22.9%)’ ‘업무에 더 집중해 불필요한 생각을 줄였다(13.7%)’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 저출산 해결책 결국 육아휴직 

2015년(1.24명)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온 ‘합계출산율(한 여자가 가임기간 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졌다. 답을 찾지 못하는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한 해결책으로 직장인들은 ‘육아휴직 확대’를 꼽았다.   

직장갑질 119가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자녀 계획 및 저출생 문제 해결정책’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의 20.1%가 저출산 문제 해결책으로 ‘부부 모두의 육아휴직 의무화’를 꼽았다.

이어 ‘육아휴직 급여 인상 등 현금성 지원 확대(18.2%)’ ‘임신‧출산‧육아휴직 사용 이유로 불이익 주는 사업주 처벌 강화(16.7%)’ ‘근로시간 단축 등 일‧육아 병행 제도 확대(15.2%)’ ‘돌봄‧의료 서비스 등 사회 인프라 구축(11.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불이익을 주는 사업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21.1%)이 남성(1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보다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하는 만큼 사업주와의 갈등도 더 많이 겪는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정작 직장에서 육아휴직‧출산휴가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직장인들이 많았다. 여성 직장인의 40.3%, 남성 직장인의 46.4%가 육아휴직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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