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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 줄 모르는 외식물가
39개월째 꺾이지 않아
39개 외식 품목 모두 상승
한끼용 햄버거‧김밥 가격 껑충
사먹기도 해먹기도 부담스러워

외식물가가 2020년 12월 이후 39개월 연속 상승했다.[사진=뉴시스]
외식물가가 2020년 12월 이후 39개월 연속 상승했다.[사진=뉴시스]

“햄버거 한 개, 김밥 한 줄 사먹기도 부담스럽다”는 서민들이 많다. 외식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39개 외식품목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평균 3.8% 올랐다.

가장 많이 상승한 품목은 햄버거(8.2%)였다.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떡볶이(5.7%) 등 27개 품목은 평균 외식물가상승률을 웃돌았다.


이처럼 외식물가지수(119.79)가 상승세를 띤 건 2020년 12월(100.54) 이후 39개월 연속이다. 특히 햄버거‧김밥 등 한끼 간편하게 때울 수 있는 품목들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문제는 가공식품 가격도 함께 오르면서 밥을 해먹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졌다는 점이다. 지난 2월 기준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47개의 가격이 1년 전(이하 2월 기준)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금과 설탕 가격은 1년 새 각각 20.9%, 20.3%나 올랐다. 수프(14.9%), 파스타면(13.5%), 초콜릿(13.9%), 잼(12.9%), 당면(10.2%)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가 지난 13일 CJ제일제당, 오뚜기, 롯데웰푸드, 농심 등 19개 주요 식품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주요 식품업체 대표들을 만나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몇몇 기업은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는 가공식품 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이 외식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밥 해먹기도 사먹기도 힘들다”는 서민들의 곡소리만 커지고 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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