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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3월 기준금리 동결
7개월째 멈춰 선 기준금리
올해 3차례 금리인하 예고
미 3대 지수 최고가 경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사진=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선택은 이번에도 동결이었다. 미 연준은 20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이후 5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난 2개월간 울퉁불퉁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봤고, 앞으로도 울퉁불퉁한 여정이 될 것”이라며 “과거 통화정책 사례처럼 금리를 섣불리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전히 기준금리 인하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한 셈이다.

다만, 시장의 반응은 금리 조기인하 기대감이 무너진 1월과는 180도 달랐다. 이날 미 다운존스 산업지수, 나스닥종합지수, S&P500 지수 등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상승한 1만5609.0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종합지수와 S&P500 지수도 각각 1.25% 올랐다. 미 3대 지수가 같은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2021년 11월 8일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미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한 건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때문이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는 바뀌지 않았다”며 “올해 어느 시점에 긴축적인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미 연준의 점도표도 금리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6%로 제시했다. 19명의 위원 중 다수인 14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 수준을 4.5~4.75%로 제시한 것이다. 0.25%포인트씩 조정한다고 가정했을 때 3차례 이상의 금리인하를 전망한 셈이다. 올해 남은 FOMC는 5월과 6월‧7월‧9월‧11월‧12월 등 총 6차례다. 이르면 6월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지난 20일 64.3%를 기록했다. 이는 하루 전인 3월 19일 55.6%보다 8.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반대로 6월 금리동결 예상은 40.9%에서 27.2%로 13.7%포인트 낮아졌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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