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볼 만한 신간
미세 좌절 시대를 건너는 법
마음의 병에 소설 처방하다
작은 글이 주는 확실한 행복
슬프고 꿋꿋한 진짜 중국 이야기

「미세 좌절의 시대」
장강명 지음 | 문학동네 펴냄


장강명의 새 산문집은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문제들을 깊이 있게 진단한다. ‘미세 좌절’이라는 독창적 개념으로, 일상에 스며든 작지만 끊임없는 실패의 순간들을 탐구한다. 장강명 작가는 기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영역의 이슈를 다루며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삶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작가의 오랜 사유가 그 험난한 시대를 지나가는 나침반이 돼 줄지도 모른다.  

「문학처방전」
박연옥 지음 | 느린서재 펴냄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물리적‧정신적 질병으로 고통받으며 살아간다. 그런 우리에게 필요한 건 단순한 약물의 처방만이 아닌 마음의 위로일 때가 있다. 인문약방 ‘일리치약국’에서 일하는 저자는 약이 아닌 소설을 처방한다. 저자의 이런 처방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 개개인의 아픔에 귀 기울인다. 이 책은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문학이라는 새로운 치유의 방법을 제시하며, 더 나은 ‘나’로 나아가는 여정을 응원한다.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
이소연 지음 | 앤드 펴냄


「그저 예뻐서 마음에 품는 단어」는 시인 이소연의 삶과 문학을 따스하게 담아낸 첫 산문집이다. 일상 속 작은 기쁨에서부터 문학과 예술에 이르기까지, 이소연 시인의 글은 우리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선사한다. 시인으로서의 삶을 사랑하며, 세상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소연의 마음이 담긴 이 책은, 독자에게 일상에서의 작은 변화를 통해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법을 알려준다. 

「도쿄를 걷다 서점을 읽다」
김경일 지음|디앤씨북스 펴냄


일본 도쿄에는 900여개 서점이 있다. 2014년 1400여개 서점이 있었으니 그 수는 많이 줄어들었다. ‘책 안 읽는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책 한권을 가슴에 담고 서점에서 만나 서로 안부를 묻거나 감상을 공유한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이들을 만나기 위해 도쿄의 서점 34곳을 찾았다. 저물어가는 이 ‘세계’에서 나름의 철학으로 책을 만들고 파는 이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다이어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전세계에서 1억부 이상 판매된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개정판이 출간됐다. 미국 유명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의 임상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10가지 마음가짐을 제시한다.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한다’ ‘우리에겐 현재를 바꿀 힘이 있다’ 등 그가 전하는 행복론의 핵심 메시지를 따라가다 보면, 불행한 과거와 불안한 미래로부터 벗어날 힘을 얻을 수 있다. 개인의 관점에서 현실적인 행복을 이야기한다. 

「아적쾌락 북경생활」
박현숙 지음|후마니타스 펴냄 


24년 전 중국어 한마디 모른 채 가방 하나 들고 중국으로 떠난 필자는 숙소의 고장 난 화장실을 접하곤 ‘한국으로 돌아가리라’ 결심한다. 이 책은 그 시점에서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칸막이 없는 공중화장실도 얼마든지 사용하는 게 가능해진 그는 진짜 중국인들의 신기하고, 재밌고, 슬프고, 꿋꿋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단편 소설처럼 생생한 이야기들은 뉴스에선 접할 수 없는 중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탱고 : 네 개의 강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 민음사 펴냄


보르헤스가 세상을 떠난 지 30년 만에 출간된 유고 강연집이다. 보르헤스가 생전에 4회에 걸쳐 진행했던 ‘탱고’ 강연의 녹취록이 그의 사후에 우연히 발견된 후 오랜 검증 끝에 강연록으로 출간됐다. 20세기 세계문학을 대표하는 지성 보르헤스의 아르헨티나 정신을 형성한 탱고에 대한 깊은 고찰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몰랐던 그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낯설면서도 친근한 책이다. 사람들에게 농담하며 때때로 탱고를 흥얼거리는 보르헤스를 만나볼 수 있다.

「시를 즐기는 법」
박일환 지음 | 단비 펴냄

시를 어렵게만 느끼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다. 오랜 시간 교사이자 시인으로 활동한 저자 박일환은 시의 본질을 재조명하며, 누구나 시를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시가 단지 언어의 향연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는 감성의 샘물임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일상 속 작은 것들에 귀 기울이게 한다. 여태까지 시 읽기가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감성적인 교감과 깊은 성찰의 순간을 맛볼 수 있다. 

「그러니 귀를 기울여」
김은우 지음 | 무무책방 펴냄


현실과 평행세계가 교차하는 김은우의 신작은 독자를 기묘한 여정으로 이끈다. 전작 「목성에게 고리는」의 세계관을 확장해 더욱 생생하고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여섯편의 단편 속 인물들은 현실과 중첩된 이질적인 평행세계 사이를 오가며, 독자에게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경험을 제공한다. 각 이야기는 심리적 긴장과 묘한 당혹감을 조성하며, 현실과 다른 세계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신경전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이민우 더스쿠프 기자 
lmw@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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