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진출 모색하는 구글
재닛 옐런 “연준은 독립적”
미국 기업 구인 건수 증가

구글이 중국 정부 검열 기준에 적합한 검색엔진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사진=뉴시스]
구글이 중국 정부 검열 기준에 적합한 검색엔진으로 중국 시장 재공략에 나선다.[사진=뉴시스]

[중국 재진출 모색하는 구글]
14억 중국에 구글이 없어서야…

구글이 중국 검색시장에 다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IT 전문지 와이어드 창간 25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중국 정부가 민감하게 여기는 검색 결과를 차단하는 검색엔진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면서 “중국에서 서비스를 다시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시도하는 것이 우리에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중국에 검색엔진을 제공했다. 이후 중국 정부의 검열과 온라인 해킹 우려를 언급하면서 서비스를 철회했다. 그로부터 8년이 흐른 지금, 구글의 태도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피차이 CEO는 “중국 정부의 검열은 전체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에 서비스를 재개하면 암 치료와 같은 중요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의 고민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중국인 인터넷 사용자를 포기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피차이 CEO는 “구글은 모든 이들에게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데, 전세계 인구 20%(14억명)를 차지하는 중국에는 (구글이) 없다”며 “구글이 중국에 있다면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中 대기오염 전망]
대륙의 대기 ‘악화일로’

올겨울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기 상황이 예년보다 악화할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 ‘중국의 소리(中國之聲)’는 16일 “올겨울 징진지京津冀(중국의 수도권 지역으로 베이징ㆍ톈진ㆍ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날 이파허 중국 국가대기오염방지조치센터 부주임은 “엘니뇨 현상으로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대기오염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고 말했다. 류우빈 중국 생태환경부 대변인도 “수도권 일대의 겨울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이다”면서 “강우량이 적고 동풍의 세기가 약해 대기 조건이 매우 나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기오염 관련 조치를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이 실제로 대기오염 저감노력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앞서 중국 정부는 올겨울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철강 생산ㆍ석탄 사용 제한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환경보다 경기부양을 택한 셈이다. 실제로 지난 12일 중국 수도권 지역의 대기질이 올해 처음으로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했고, 이는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재닛 옐런의 반기]
“트럼프의 연준 공격 비생산적”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이 연준의 통화정책에 불만을 표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ㆍ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옐런 전 의장은 “연준을 향한 대통령의 공격이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기의 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미국 경기의 과열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옐런 전 의장은 이날 열린 모기지은행협회(MBA) 연례 협의회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자신의 후임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신뢰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발언이 연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을 향한 공격은 비생산적”이라며 “이는 금융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의 경기 과열을 우려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옐런 전 의장은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우려한다”며 “실업률은 현재의 3.7%보다 더 떨어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물가와 임금 상승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를 제지하는 법도 없다”면서도 “연준은 독립적이고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정책을 집행해 명성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 폭락을 연준의 긴축행보 탓으로 돌리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비판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가 폭락했을 땐 “연준이 실수를 하고 있고 미쳤다고 본다”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환경 위한 보라카이의 선택]
연 7만명 관광객 포기하더라도…

난개발과 환경오염 문제로 일시 폐쇄됐던 필리핀 휴양지 보라카이가 26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장을 허용한다. 하지만 연간 7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던 ‘라 보라카이(La Boracay) 축제’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클럽파티 명소였던 보라카이를 가족휴양지로 바꿀 계획이라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ㆍCNN 등 주요 외신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구성한 긴급 TF팀은 ‘라 보라카이 축제’를 금지하는 등 상당수 권고를 채택할 전망”이라며 “이는 극심한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난 4월부터 폐쇄했던 보라카이 환경을 재건하기 위한 조치”라고 보도했다. 

TF 조사에 따르면 보라카이에서 발생하는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은 수도인 마닐라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에 따라 보라카이 섬 내에서는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금지되며, 업소들이 3번 이상 이를 어길 시 영업허가가 취소된다. 개인 관광객의 규제도 강화된다. 백사장에서의 음주ㆍ흡연ㆍ식사가 금지되고 다이빙과 바나나보트ㆍ패러세일링 등 물놀이도 일시 중단된다. 밤 9시 이후의 불꽃놀이와 야외에서 고기를 굽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헬렌 카탈바스 지역 관광청장은 “보라카이의 이미지를 가족 지향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늘어나는 미국]
8월 구인 건수 18년 만에 ‘최고’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노동통계국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미국 내에서 직원을 고용하려는 ‘잡오프닝(job openings)’이 714만개로 집계돼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미국 내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늘었다는 얘기다. 

미국 내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사진=뉴시스]
미국 내에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사진=뉴시스]

특히 많은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더 나은 보수와 여건을 제시하는 곳을 찾아 나서기도 했다. 8월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3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늘었다. 노동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은 “많은 노동자들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다른 곳에서 훨씬 더 나은 기회를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美, 파키스탄 지원 꺼리는 이유]
“지원해봤자 중국만 배 채울 것”

파키스탄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 협상에 나선다. 파키스탄 매체 익스프레스트리뷴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IMF 협상팀은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정하기 위해 오는 11월 7일 파키스탄을 방문한다.  파키스탄이 IMF에 손을 벌린 건 최근 외환보유액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들은 “파키스탄의 현재 외환보유액이 84억 달러(약 9조4600억원)가량에 불과해 앞으로 두달도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이 외환위기를 겪는 이유는 무리한 대중對中사업에 있다는 지적이 많다. 파키스탄의 과다르항과 중국의 신장을 육로로 잇는 경제회랑(CPEC) 사업의 규모는 510억 달러에 이르는데, 부채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IMF의 결정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미국이 파키스탄 지원을 꺼리는 이유다. IMF가 지원하면 그 자금이 중국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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