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Insight] ‘한국의 무덤’서 출사표 던진 톰보이, 성공할까
[Company Insight] ‘한국의 무덤’서 출사표 던진 톰보이, 성공할까
  • 이지원 기자
  • 호수 331
  • 승인 2019.03.28 14: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중국 진출 전망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4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2011년 부도 위기에 처했던 톰보이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인수된 지 7년 만의 성과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과연 중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에서 출사표를 던진 톰보이의 성공 가능성을 짚어봤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4월 중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사진=뉴시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4월 중국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사진=뉴시스]

국내 토종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에 깃발을 꽂는다. 스튜디오 톰보이를 운영하는 신세계톰보이(모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는 오는 4월 중국 베이징北京 내 백화점에 스튜디오 톰보이 1호점을 오픈한다. 출점 전략은 ‘천천히 조심스럽게’다. 대대적인 투자나 매장 확대 대신 상반기 중 매장 한곳을 더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스튜디오 톰보이의 중국 진출이 눈길을 끄는 건 이 브랜드가 걸어온 길이 드라마틱해서다. 1977년 론칭한 스튜디오 톰보이(당시 톰보이)는 1세대 여성 캐주얼 브랜드로 성장가도를 달리다가 2010년 부도 위기를 맞았다. 
역사 속으로 사라질 뻔했던 톰보이를 살린 건 신세계인터내셔날이었다. 수입 브랜드를 주로 유통하던 이 회사는 2011년 300억원에 톰보이를 인수, 국내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4년 톰보이를 흑자전환(매출액 902억원 · 영업이익 40억원)시키는 데 성공한 신세계인터내셔널은 브랜드명을 ‘스튜디오 톰보이(2016년)’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고, 이 전략은 통했다. 브랜드명를 변경한 이듬해 스튜디오 톰보이는 매출액 1445억원, 영업이익 52억원이라는 알찬 실적을 올렸다.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스튜디오 톰보이에 제동이 걸린 건 2018년부터다.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매출액은 955억원으로 전년 동기(938억원) 대비 1.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줄었다. 국내 패션시장에 찾아온 ‘침체’ 탓이었다. 스튜디오 톰보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스튜디오 톰보이는 중국 시장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기 어렵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이 업종에 관계 없이 한국 기업의 무덤이 됐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지난해 에잇세컨즈(삼성물산), 더페이스샵(LG생활건강)이 매장을 철수한 데 이어, 올해엔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가 중국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서 중국에 진출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여성복 브랜드 ‘보브(2011년)’ ‘지컷(2016년)’이 중국 백화점에 입점해 꾸준히 성장해 왔다”면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게 아닌 만큼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중국을 한국 기업의 무덤이 아닌 요람으로 바꿀 수 있을까. 결과는 조만간 나온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19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