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생산업체 종근당바이오

프로바이오틱스(활생균)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종근당건강의 ‘락토핏’은 2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락토핏’의 원료를 공급하는 종근당바이오의 앞날도 기대를 받고 있다. 종근당건강이 벌어들인 돈을 재투자하고 있어서다. 활생균 재투자가 활력의 선순환을 견인하고 있다는 얘기다.

프로바이오틱스로 만드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로바이오틱스로 만드는 제품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균菌’의 시대다. 미생물을 활용한 제약, 건강식품, 뷰티시장이 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활생균·인간이나 동물에 유익한 효과를 미치는 미생물·Probiotics)’ 시장도 덩달아 활력을 띠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와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6월 발표한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366억 달러(약 43조52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22년 572억 달러(약 6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종근당바이오다. 종근당의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는 프로바이오틱스로 매출 증가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은 2017년 27억원, 2018년 54억원을 기록했고 2019년 상반기 매출만 43억원에 육박했다. 종근당바이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부문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종근당바이오는 2001년 11월 종근당에서 원료의약사업 부문이 분할되며 신설됐다. 항생제나 면역억제제를 생산해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하거나 원제 의약품을 사들여 국내외 시장 공급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사업 부문은 원료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으로 크게 두가지다. 이중 프로바이오틱스가 포함되는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75%(2019년 상반기 매출 기준)가 발생했다.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캐시카우’가 될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인 구매자가 있기 때문이다. 같은 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건강’은 생유산균 제품 ‘락토핏’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락토핏’의 핵심 원료인 ‘원말’을 공급한다. 종근당건강의 올해 예상 매출액인 3400억원 중 ‘락토핏’으로 발생하는 매출만 19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락토핏’의 인기가 곧 종근당바이오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로 이어지는 셈이다.

늘어나는 매출을 감당하기 위한 준비도 튼튼하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안산 공장 내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신규시설을 만들기 위해 284억원을 투자했다. 2017년 12월에는 서울대 평창캠퍼스 산학협력센터에 미생물은행을 설치해 프로바이오틱스 연구를 위한 토대를 닦아뒀다.

2020년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효과를 내기 시작한다면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대 성장이 예상된다. 프로바이오틱스 공장 증축으로 매출이 늘어날 기대를 반영한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제시한다.
신준섭 에이콘스탁 팀장 jseedcontact@gmail.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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