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사랑, 세번의 진심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사랑, 세번의 진심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368
  • 승인 2019.12.27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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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시드
1885년 프랑스에서 초연한 오페라 ‘르 시드’는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사진=operaincasa.com

1885년 11월 30일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한 ‘르 시드’는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오페라에 담긴 아름다운 선율과 시적 정서가 관중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주인공 로드리고는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여인 히메나의 부친과 결투를 벌인다. 그는 결투에서 승리하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만다. 히메나 역시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로드리고에게 복수할 것을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두사람은 연인에서 원수가 된다.

♬ 3막 = 히메나의 집. 집사 엘비라와 둘이 있게 된 히메나는 그에게 아버지를 죽인 로드리고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로드리고가 뛰쳐나와 그녀의 손으로 직접 자신의 목을 쳐 죽은 아버지에게 바치라고 호소한다. 로드리고의 진심에 흔들린 히메나는 왕에게 최종판결을 내려달라고 부탁한다. 로드리고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때 아랍인들이 스페인을 침략하기 위해 몰려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로드리고는 전쟁터로 떠나 아랍의 침략을 막는 큰 공을 세운다. 로드리고의 승전보가 알려지자 모든 사람이 그를 처형하는 것은 국가의 손실이라며 히메나를 설득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버지의 명예를 이유로 거부한다.

왕은 나라를 구한 로드리고를 구할 수 없다는 사실에 크게 당황한다. 고민 끝에 한가지 계략을 세운다. 히메나에게 로드리고가 아랍인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고 말한 것이다. 히메나는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충격으로 쓰러지지만 왕의 거짓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통 난다. 사실을 눈치챈 히메나는 왕에게 다시 한번 아버지의 복수를 간청한다.

♬ 4막 = 왕이 계속해서 히메나를 설득하자 그녀는 로드리고와의 결투에서 이기는 사람과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다. 소문을 들은 돈 산초가 결투를 신청한다. 로드리고는 결투 전 히메나를 찾아가 그녀의 복수를 위해 결투에서 패하겠다고 말한다. 히메나는 로드리고를 향한 사랑을 숨긴 채 진심으로 결투에 임해달라고 요구한다. 로드리고는 결투장으로 향하고 히메나는 집사에게 자신의 복잡한 감정을 한번 더 털어놓는다.

잠시 후 돈 산초가 나타나 검을 내려놓자 히메나는 로드리고의 죽음을 직감하고 오열한다. 하지만 돈 산초는 로드리고가 살아 있다고 얘기한다. 결투에서 상처를 입었지만 목숨은 건졌다는 것이다. 히메나는 자신의 복수심을 이해하고 세번이나 목숨을 내놓은 로드리고의 진심을 받아들이고 그와의 결혼을 약속한다.

하지만 히메나는 여전히 아버지를 잃은 분노와 사랑 사이에서 흔들린다. 왕은 로드리고와 히메나의 결혼을 1년 후로 미루고, 그녀의 마음이 완전히 평온해질 시간을 준다. 히메나와의 결혼을 약속한 로드리고는 아랍인을 무찌르기 위해 전쟁터로 떠난다.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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