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두 남자와 집시 소녀
[김현정의 거꾸로 보는 오페라] 두 남자와 집시 소녀
  •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 호수 400
  • 승인 2020.08.11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뇽 ❶
오페라 ‘미뇽’은 괴테의 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사진=nickyshaw.co.uk]

오페라 ‘미뇽’은 프랑스의 대본가 쥘 바르비에와 미셸 카레가 만든 두번째 작품이다. 두 사람은 오페라로 함께 만든 괴테의 「파우스트」가 큰 성공을 거두자 또 다른 작품을 오페라로 만들기로 한다. 그들이 선택한 괴테의 작품은 두번째 장편소설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였다. 하지만 과정은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은 먼저 독일의 작곡가 자코모 마이어베어에게 작품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다. 이후 자신들과 함께 오페라 ‘파우스트’를 만든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에게 작곡을 의뢰하지만 역시 거절당한다.

결국, 오페라 ‘미뇽’은 코믹 오페라 작곡가로 알려져 있던 암브로아즈 토마에게 전달돼 오페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토마는 명성을 얻게 되고, 이후 작곡한 오페라 햄릿까지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오페라 작곡가에 이름을 올린다. 원작 소설은 주인공 미뇽이 처참하게 죽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작곡가 토마가 행복한 결말을 원해 원작과는 다른 내용으로 각색됐다.


♬ 1막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선술집에 들른 유랑극단 여배우 필린과 래르트는 근처 여관에서 머물고 있다. 늙은 하프 연주자 로타리오는 유랑생활을 하는 음유시인이다. 그는 외동딸 실종으로 제정신이 아니다. 잠시 후 집시공연단이 선술집 앞에 등장한다. 미뇽은 집시공연단에서 계란 춤(탁자 위에 올려 둔 계란을 깨트리지 않고 추는 춤)을 추는 집시 소녀다. 집시공연단의 대장 자르노가 미뇽에게 선술집에서 춤을 추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미뇽은 선술집 손님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춤추기를 거부한다.

자르노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미뇽에게 매질을 하려고 한다. 미뇽을 보고 잃어버린 외동딸이 떠오른 로타리오가 자르노를 말린다. 하지만 늙은 로타리오가 자르노를 막기엔 역부족. 그때 이를 지켜보고 있던 선술집 단골손님인 젊은 청년 빌헬름 마이스터가 등장해 로타리오와 함께 자르노를 말린다.

두 사람의 도움에 고마움을 느낀 미뇽은 자신의 가련한 인생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미뇽이 기억하는 과거는 많지 않았다. 가물거리는 기억을 더듬어 가까스로 떠올린 것은 부모님과 더운 나라에 다녀온 추억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빌헬름은 그 따뜻한 나라가 이탈리아라고 생각한다. 미뇽의 이야기를 들은 빌헬름은 그녀를 집시공연단에서 구하고, 가족을 찾아줘야겠다고 결심한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돈을 털어 집시공연단 대장에게 주고 미뇽을 데리고 나온다.

한편, 빌헬름은 유랑극단의 여배우 필린을 좋아하고 있다. 마을의 젊은 귀족 프레데리크 역시 필린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 프레데리크는 그녀를 자신의 삼촌인 로젠버그 남작의 성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초청한다. 필린은 빌헬름에게 남작의 성에 함께 가자고 얘기하고, 이를 본 프레데리크는 질투심을 느낀다. 미뇽과 로타리오도 빌헬름을 따라 로젠버그 남작의 성으로 향하는데….

김현정 체칠리아 성악가 (소프라노)
sny409@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에이스하이테크시티 1동 12층 1202호
  • 대표전화 : 02-2285-6101
  • 팩스 : 02-2285-6102
  • 법인명 : 주식회사 더스쿠프
  • 제호 : 더스쿠프
  • 장기간행물·등록번호 : 서울 아 02110 / 서울 다 10587
  • 등록일 : 2012-05-09 / 2012-05-08
  • 발행일 : 2012-07-06
  • 발행인·대표이사 : 이남석
  • 편집인 : 양재찬
  • 편집장 : 이윤찬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병중
  • Copyright © 2020 더스쿠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hescoop.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