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평 받는 텔루라이드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 텔루라이드가 2020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사진=기아차 제공]

북미 시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에서도 격전지로 꼽힌다. 매년 1600만대 규모의 차가 팔리는 거대 시장인 만큼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서다. 그중에서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경쟁은 유별나다. SUV가 북미 자동차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디트로이트시 TCF센터에선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각축을 벌인 결과가 발표됐다. ‘2020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을 통해서다. 흥미롭게도 SUV 부문의 영광은 기아차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거머쥐었다.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링컨의 ‘에비에이터’와 최종 접전을 벌인 끝에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꼽힌다.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냉철하게 각 차의 상품성을 따지기 때문이다. ‘승용차’ ‘트럭’ ‘SUV’ 등 3개 부문의 신차가 대상이다. 기아차의 차종이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 G70’, ‘코나’가 각각 승용차ㆍSUV 부문에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주최 측은 텔루라이드를 두고 “럭셔리 SUV 수준의 디자인과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신사양, 뛰어난 성능을 겸비한 SUV”라면서 “기존 SUV 브랜드가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다”고 평가했다. 텔루라이드가 최고의 차로 인정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 최고 자동차 전문지로 꼽히는 미국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모터트렌드는 1999년부터 21년간 매년 연말쯤 올해의 SUV를 발표해 왔는데, 한국 브랜드의 SUV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텔루라이드는 미국 유명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가 발표한 ‘2020 10베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카앤드라이버는 매년 가격, 주행성능, 과제수행 등 수많은 기준에 따라 승용차, 트럭, SUV 전체를 통틀어 ‘10베스트’를 선정한다. 올해 나온 92대의 신차 중 텔루라이드가 열손가락 안에 들어간 셈이다. 

텔루라이드의 성능은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이 차는 지난해 2월 시장에 나온 뒤 1년도 안 돼 5만8604대가 팔렸다. 지난해 기아차 전체 미국 판매량(61만5338대)의 9.5%를 차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을 계기로 텔루라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활약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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