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엑세스망 전문업체 에치에프알

5G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2025년에는 전세계 5G 가입자 수가 26억명에 달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이는 ‘프론트홀’ 장비 전문업체 에치에프알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프론트홀은 기지국을 최소화해 이통사의 원가를 절감해주는 솔루션이다. 특히 5G 패권을 노리는 미국이 올해 투자를 본격화함에 따라 프론트홀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미국이 5G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프론트홀’ 장비 전문업체  에치에프알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사진=뉴시스]
미국이 5G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프론트홀’ 장비 전문업체 에치에프알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사진=뉴시스]

지난 2월 미국 이동통신업계가 3강 체제(AT&Tㆍ버라이즌·T모바일)로 재편됐다. 미국 법원이 업계 3ㆍ4위 기업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을 승인하면서다. 흥미로운 점은 두 기업의 합병 이후 미국 이통사들의 5G 투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T모바일은 “3년 내에 미국 인구 97%에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든 소식에 함박웃음을 짓는 기업이 있다. 유무선 엑세스망 전문업체 에치에프알(HFR)이다. 이 회사는 2000년 SK텔레콤의 벤처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됐는데, 당시 SK텔레콤 연구원이었던 정종민 대표와 손용숙 부사장이 창업했다. 

에치에프알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세계 최초로 4G 프론트홀 장비를 상용화하면서다. 프론트홀은 이통사의 원가 절감을 돕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가령, 통신 기지국이 많아질수록 통신사의 임차료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때 프론트홀은 합쳐져 있던 통합기지국(DUㆍDigital Unit)과 무선기지국(RUㆍRadio Unit)을 분리하고 이를 광선으로 연결해 기지국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통사는 30~40%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이런 프론트홀 장비의 수요는 4G에 이어 5G의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급증할 전망이다. 에치에프알의 향후 실적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실제로 시장의 전망도 밝다. 미국이 올해 하반기부터 5G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5G 주도권을 잡기 위해 ‘5G 이니셔티브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치에프알이 글로벌 기업과 거래해왔다는 점은 강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에치에프알은 국내 이통3사(SKTㆍKTㆍLG유플러스)는 물론 미국 AT&Tㆍ버라이즌ㆍ일본 NTT도코모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기술개발(R&D)을 끝마친 차세대 ‘패킷 프론트홀’ 장비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충분하다. 지난 1월 인수한 엔텔스(지분 19.43%)와의 시너지효과도 기대를 모은다. 엔텔스는 5G 코어네트워크·서비스관리 업체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에치에프알은 향후 5G 네트워크의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567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1.4% 증가한 3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6.3% 늘어난 25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목표주가는 5만원을 제시한다.  

이종현 하이투자증권WM 과장 
r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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