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케어랩스

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을 누리는 곳은 플랫폼 업체들이다. 코로나19 국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그중 헬스케어 플랫폼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주목 받을 공산이 크다. 의료 플랫폼 ‘굿닥’을 운영하고 있는 케어랩스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건 이 때문이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구글ㆍ아마존ㆍ넷플릭스 등 요즘 잘나가는 기업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라는 점이다. 플랫폼이란 특정 장치나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반을 말한다. 가령, 네이버는 검색사이트 플랫폼을 기반으로 블로그ㆍ카페ㆍ지식인 등의 사업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쉽게 말해, 플랫폼은 많은 사람들이 왕래할 수 있도록 만든 ‘온라인 지하철역’인 셈이다. 그 안에는 편의점과 제과점, 액세서리점 같은 다양한 상점이 형성된다. 최근 플랫폼 업체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선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사회적 거리두기, 야외활동 제한 등 비대면 문화가 확산할수록 플랫폼 사용자와 사용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 ‘케어랩스’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다. 지난 2월 24일 정부가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한 이후엔 케어랩스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케어랩스의 주력 서비스는 의료 플랫폼 ‘굿닥’이다. 병원과 약국 위치,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무인접수ㆍ원격진료 등의 지원도 해준다. 또다른 주력 서비스는 국내 1위 모바일 뷰티케어 플랫폼 ‘바비톡’이다. 최근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태국에 진출했는데, 향후 동남아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케어랩스가 이목을 끄는 이유는 또 있다. 케어랩스의 저평가 요인으로 꼽혔던 대주주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사실 케어랩스의 대주주가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은 투자를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플랫폼 업체들은 사용자 수가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지만 최근 지분 29.2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 데일리블록체인이 케어랩스의 매각을 결정하고, 메이플투자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메이플투자파트너스엔 녹십자가 핵심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케어랩스엔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일반적으로 플랫폼 업체들은 성장성이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는 게 가능해서다. 관건은 확보한 사용자를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느냐다. 지금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초기 사업모델은 단순했다.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사용자 수를 늘려가고 있는 케어랩스도 미래가 밝다. 

코로나19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산 속도가 잠잠해지더라도 비대면 트렌드는 단기간에 끝날 것 같지 않다. 더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케어랩스가 제공하는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케어랩스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정리=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