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Issue] 접느냐 마느냐 LG폰의 운명
[Weekly Issue] 접느냐 마느냐 LG폰의 운명
  • 김다린 기자
  • 호수 425
  • 승인 2021.01.25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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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쿠프 세꼭지 뉴스
누적 적자 5조원 LG폰의 미래
올해도 이어지는 청약 광풍
이베이코리아 매각설 현실화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접느냐 마느냐 
LG폰의 운명 


LG전자가 ‘만성적자’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MC사업부 임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

권 사장이 언급한 ‘모든 가능성’엔 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사실 LG전자로선 스마트폰 사업을 언제 접어도 이상할 게 없었다. LG전자 MC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에 달했다. 

그간 변화를 꾀하겠다며 다양한 대책을 내놨지만 반응은 때마다 신통치 않았다. 전략 스마트폰의 브랜드 이름을 수차례 바꾼 게 대표 사례다. 2010년 ‘옵티머스’란 이름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2012년부턴 ‘G’시리즈를 제작했다. 2015년부터는 ‘V’시리즈를 새롭게 내놨다. 지난해 상반기엔 ‘벨벳’이란 이름의 브랜드를 적용했다. 하반기엔 ‘윙’을 내놨다. 그런데도 판매실적은 부진했다. 피처폰 시절 삼성전자ㆍ노키아와 함께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을 호령하던 과거의 영광을 되찾지 못했다. 

LG전자가 대규모 적자를 견디면서도 스마트폰을 계속 만든 건 다른 사업부와의 ‘시너지 효과’ 때문이었다. 스마트폰 생태계가 IT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특히 스마트폰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사람과 가전제품ㆍ자동차 등을 연결하는 허브가 될 공산이 크다. 

그럼에도 ‘사업부 철수’를 시사했다는 건 도저히 버틸 재간이 없는 지경이 됐다는 얘기다. ‘IoT 허브’를 포기한 LG전자의 선택이 어떤 미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일단 시장은 LG전자의 결단을 반기는 분위기다. 20일 이 회사의 주가는 19일보다 12.84%(1만9000원) 오른 16만7000원에 마감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청약 경쟁 후끈 
시작부터 ‘광풍’ 


연초부터 청약 광풍이 거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위례신도시 ‘위례 자이더시티’는 617.6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역대 최고 평균 경쟁률이다. 지난해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537.1대 1)을 뛰어넘었다. ‘위례 자이더시티’ 단지는 공공택지에 지어져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분양가는 6억9880만~9억7980만원 수준으로,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하게 책정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렸다.

치열한 청약 경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공산이 크다. 집값이 급등한 데다 정부 규제가 갈수록 촘촘해지면서 내집 마련 수요가 분양시장으로 쏠리고 있어서다. 

2021년에도 아파트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2021년에도 아파트 청약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지난해 12월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2555만9156명으로, 2019년 말(2375만6101명)보다 180만3055명이나 증가했다. 연간 증가폭으론 2009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은 더 치열할 공산이 크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청약’ 기대감에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내집을 가장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분양 시장의 과열 경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는 결국 아파트 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어 분양 시장에 맞춰 집값과 전셋값이 따라 올라가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이커머스 공룡 
누가 품으려나 


수년째 이어져온 ‘이베이코리아 매각설’이 현실화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0일 이베이 본사가 게시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미국 이베이 본사가 한국 사업을 어떻게 할지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면서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 성장 기회를 창출할 옵션을 검토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베이가 사실상 매각을 염두에 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했다.[사진=연합뉴스]
미국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했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G마켓ㆍ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새 주인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엔 매출액 1조954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을 기록해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룡급’ 매물인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할 경우 해당 기업은 국내 이커머스 업계 1위로 단숨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인수 후보로는 국내 유통 대기업과 해외 사모펀드 등이 언급되고 있다. 관건은 높은 매각가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의 매각가를 5조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 될 거란 전망이 많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본사로부터 매각을 포함한 여러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정도만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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