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
3D프린트 산업 성장 수혜 기대
글로벌 기업과의 다양한 협업

원하는 건 무엇이든 구현할 수 있는 3D프린트 산업이 커지고 있다. 3D프린트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인공피부나 인공지지체(연골), 스캐폴드(비계)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서다. 당연히 관련 기업을 향한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3D프린트가 활용되는 분야가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왼쪽).[사진=뉴시스]

2차원의 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제품을 만들어내는 기계. 3D프린트가 제품 생산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작게는 피규어부터 자동차부품, 크게는 건축물까지 다양한 곳에 3D프린트가 적용되고 있어서다. 이는 수치화한 데이터만 입력하면 원하는 제품을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는 3D프린트의 장점 때문일 것이다. 3D프린트를 사용하는 분야가 점점 다양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투자업계도 3D프린트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투자업체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는 ‘ARK Industrial Innovation ETF’를 통해 자율주행·로봇·자동·3D프린팅 등에 투자하고 있다. 이 기업은 테슬라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낸 곳으로 알려져 있다. 3D 관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3D바이오프린팅 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이 시장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회사는 3D프린트를 활용한 인공지지체(연골)와 장기유사체를 개발·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티앤알바이오팹은 지난해 코로나19 진단에 사용하는 비접촉식 체온계를 생산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12억87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3분기 기준) 64억7500만원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비접촉식 체온계의 매출액은 50억2000만원으로 전체의 78%에 이른다. 지난해 9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D프린트로 제작한 부목인 ‘엑스켈렛(Xkelet)’의 제조·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귀 재건용 인공지지체처럼 체내이식이 가능한 바이오 제품도 판매 중이다. 이런 노력이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더 살펴봐야겠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시그널이라 할 수 있다.

둘째, 신제품 출시 가능성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글로벌 업체와 다양한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독일계 헬스케어 기업인 비브라운과 조직재생·스캐폴드(비계) 제품 관련 공동개발·판매협약을 맺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의료기기 사업부) 에티콘(Ethicon)과는 인공 피부를 공동개발 중이다. 인공 피부는 화상이나 각종 수술 후 피부 재건을 위해 필요한 분야로 시장 규모만 17조원에 달한다. 인공피부 개발에 성공하면 가파른 실적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의 높은 기술력이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특허는 89건에 이른다. 상표권·디자인·실용신안 등을 합한 지식재산권은 122건이다. 연구개발(R&D)이 필수인 바이오기업이 많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건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티앤알바이오팹의 영업이익은 적자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8년 11월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술특례 상장기업의 경우 상장 후 5년까지는 실적 부담이 적은 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바이오헬스 산업과 3D프린트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나 내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은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실적보다 가치를 우선시하면 실적이 증가하기 전에 주가가 먼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높은 기술력과 3D프린트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티앤알바이오팹의 목표주가를 2만6000원으로 제시한다.

글=손창현 K투자정보 팀장
fates79@naver.com | 더스쿠프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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