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 코리아센터
크로스보더 사업에 강점
쇼핑몰 솔루션·빅데이터에도 힘쏟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 이를테면 크로스보더 사업이 이목을 끌고 있다. 크로스보더에 특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업체 코리아센터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주목할 점은 코리아센터의 강점이 크로스보더 사업뿐만이 아니란 거다. 쇼핑몰 솔루션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에서도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리아센터는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플랫폼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3분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온라인 거래를 통해 해외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늘어난 결과다. 한국 셀러의 매출도 지난해 2분기 65%(이하 전년 동기 대비), 3분기엔 129% 증가했다. 

해외직구 배송서비스 플랫폼인 ‘몰테일(malltail)’과 국내 1위 역직구 쇼핑몰인 ‘OK VIT’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코리아센터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4%, 135.7% 성장했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이익(128억원)은 이미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108억원)을 추월했다. 전통적으론 쇼핑 비수기지만 코로나19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결과였다. 

그렇다면 코리아센터의 성장동력은 무엇일까. 먼저 코리아센터의 성장기부터 살펴보자.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크로스보더에 특화된 이커머스 솔루션업체다.[※참고 : 직구는 국내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해외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고, 역직구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크로스보더는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입·수출을 통칭하는 말로 직구와 역직구를 모두 포함한다.] 

코리아센터는 오랜 시간 직구 사업을 해오면서 중국·독일·일본·미국 등 7개국 10개 풀필먼트(Fulfillment) 센터를 중심으로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그 덕에 진입장벽이 높은 크로스보더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참고 : 풀필먼트란 판매상품의 입고, 분류(소분), 재고 및 품질관리, 배송 등 고객에게 도착하는 모든 과정을 일괄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 

크로스보더 시장에서 진출하려면 국가별 물류센터와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국가에 진출할 때 기존 물류센터업체와 제휴를 맺어 CAPEX(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Capi tal expenditures)를 절감할 수 있어서다.

이런 측면에서 코리아센터는 더할 나위 없이 탄탄한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공격적인 선제투자를 통해 스페인 물류센터와 이탈리아 MD지점을 오픈해 놓은 것도 앞으로 폭발적인 해외직구 물량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크로스보더 사업은 단점이 있다. 핵심사업답지 않게 영업이익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비중을 살펴보면 국내 사업이 56.3%로 가장 크고, 그다음이 빅데이터 사업(29. 1%), 해외 사업(14.6.%) 등이다. 크로스보더의 실적이 잡히는 해외 사업의 비중이 가장 적은 셈이다. [※참고 : 코리아센터는 사업 영역을 크게 쇼핑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사업’, 크로스보더 플랫폼을 제공하는 ‘해외 사업’, 다양한 빅데이터를 수집·판매하는 ‘빅테이터 사업’ 부문으로 나누고 있다.] 

이 때문에 코리아센터는 쇼핑몰 토털 솔루션 사업과 빅데이터 사업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2018년엔 가격비교 서비스업체 에누리닷컴을 운영하는 써머스플랫폼을 인수했다. 2019년에는 온라인쇼핑몰 통합관리 솔루션업체 ‘플레이오토’를, 2020년엔 데이터베이스 업체 ‘링크프라이스’를 차례로 인수하며 종합 이커머스 업체로의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그 결과, 지난해 상반기 기준 수집한 쇼핑 데이터 베이스가 15억5000만개에 이른다. 빅데이터 이커머스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5%, 25%가량 성장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가지 주목할 점은 마진율이 낮은 해외사업 부문의 실적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현상이 직구와 역직구를 통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성장세가 얼마나 유지될진 알 수 없지만 코리아센터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해 보인다. 

이를 발판으로 코리아센터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추정치 3064억원과 210억원에서 훌쩍 성장한 3700억원, 35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언택트 경제의 최대 수혜주로 코리아센터를 추천하며, 목표 주가는 1만2000원을 제시한다. 

글=이종현 하이투자증권 대구WM 과장
langers79@naver.com | 더스쿠프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