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니스 품바ㆍ시나위

다크니스 품바는 걸인들의 노래 품바 타령을 현대적 편곡과 역동적 안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사진=뉴시스]
다크니스 품바는 걸인들의 노래 품바 타령을 현대적 편곡과 역동적 안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사진=뉴시스]

‘한국무용ㆍ마셜아츠ㆍ현대무용이 결합된 혁신적인 안무’ ‘남성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역동적인 춤’ ‘음악과 춤의 아름다운 조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구축해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안무가 겸 무용수 김재덕이 자신의 두 대표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첫번째 공연은 김재덕이 이끄는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의 작품 ‘다크니스 품바’다. 다크니스 품바는 걸인들의 노래 ‘품바 타령’을 현대적인 음악과 힘 있는 안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품바 타령의 기본 멜로디는 유지한 채 현대적인 편곡과 남성 무용수들의 역동성을 더했다. 특히 질주하듯 펼쳐지는 무용수들의 빠른 움직임과 밴드의 라이브 연주, 소리꾼의 판소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게 이 작품의 묘미다. 

무대엔 김재덕 안무가와 검은 양복을 입은 무용수 6명, 3인조 밴드, 소리꾼 1명이 함께 오른다. 안무가이면서 동시에 탁월한 음악가인 김재덕은 이번 무대에서 노래와 연주, 무용을 모두 선보인다.

다크니스 품바는 2006년 초연 이후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공연했다. 2016년엔 영국 런던 더 플레이스 무용 전문 공연장, 이듬해엔 러시아 체홉국제연극제, 2019년엔 동유럽 최대 야외축제인 헝가리 시겟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특히 2019년엔 연간 30회 공연했는데, 현대무용으로는 이례적이다.

두번째 공연은 2013년 초연한 김재덕 안무가의 솔로작품 ‘시나위’다. 시나위는 본래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즉흥 기악합주곡을 뜻하는데, 김재덕 안무가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시나위를 다시 만들었다. 15분여간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읊조리는 지베리시(Jibberish)와 음악, 즉흥적인 안무가 조화를 이룬다. 최소한의 구성 외엔 대본ㆍ안무ㆍ악보도 없다. 오직 언어와 표정, 움직임만으로 만들어낸 즉흥적인 표현이 뒤섞일 뿐이다.

‘자신만의 춤’을 추고 싶어 안무를 시작했다는 김재덕 안무가는 16살에 무용을 시작해 발레, 한국무용,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거쳐 현대무용에 정착했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은 그는 싱가포르ㆍ미국ㆍ아르헨티나ㆍ인도네시아 등에서 안무가로 활동했고, 22개국 38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김재덕 안무가의 대표작 다크니스 품바와 시나위는 오는 7~8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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