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전도유망한 선원이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여정을 따라간다.[사진=EMK프레스 제공]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전도유망한 선원이었던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여정을 따라간다.[사진=EMK프레스 제공]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 그는 약혼녀 ‘메르세데스’와 그의 지위를 노린 주변 인물들의 모함으로 억울한 누명을 쓴다. 악명 높은 감옥에서 14년의 절망적인 시간을 보낸 그는 복수의 칼날을 간다. 감옥을 극적으로 탈출해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이름을 바꾸고 복수를 시작한다. 

하지만 타인을 향한 복수의 칼날은 오히려 자신에게 파고든다. 스스로를 파멸의 길로 이끌어가던 그는 파란만장한 여정 속에서 용서와 화해, 사랑의 가치를 찾는다.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프랑스 국민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대하소설’인 이 작품은 17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영화ㆍ드라마ㆍ소설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작됐다. 

한국에선 2010년 뮤지컬로 초연했다. 당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를 이루던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몬테크리스토는 보기 드문 유럽 뮤지컬로 꼽혔다. 화려한 무대와 의상, 귀에 꽂히는 멜로디라인과 드라마 등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다섯번째 시즌을 맞은 몬테크리스토는 지난 10여년간 집약된 노하우로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 ‘웃는 남자’ ‘레베카’ ‘엘리자벳’ 등으로 한국 관객의 정서와 감정에 공감해 온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수장을 맡았다. 로버트 요한슨 연출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권은아 연출도 공동연출로 참여했다. 

특히 20여개에 달하는 뮤지컬 넘버는 주목할 만하다. 한순간에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프롤로그부터 에드몬드 단테스와 메르세데스가 서로를 그리워하며 부르는 ‘언제나 그대 곁에’,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다시 태어나 복수를 다짐하며 부르는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 등이 그것이다. 

캐스팅도 화려하다. 에드몬드 단테스 역은 전 시즌에 참여한 엄기준, 다양한 뮤지컬 커리어를 쌓아온 카이,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는 신성록 등이 맡는다. 에드몬드의 사랑하는 여인 메르세데스 역은 대표적인 뮤지컬 디바 옥주현, 다양한 캐릭터를 넘나드는 린아, 아름다운 소프라노 음색을 지닌 이지혜가 참여한다. 아울러 메르세데스를 차지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는 ‘몬데고’ 역은 최민철, 김준현, 강태을이 맡는다. 공연은 LG아트센터에서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