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머 리노와의 차 한잔
보컬리스트 꿈 꾸는 이시연 학생의 고민

티(Tea)가 놓인 테이블을 두고 두 사람이 앉았습니다. 한쪽엔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수줍음이 많은 청년이 있습니다. 실용음악학과 졸업을 코앞에 둔 청년은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반대편엔 시골 소년에서 세계적인 드러머로 성장한 이가 앉아있습니다. 실명 위기를 겪고,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시련을 겪은 그는 “기회는 최악의 순간에 찾아온다”면서 청년을 위로했습니다.

지금부터 두 사람의 ‘티토링(Tea-toring)’을 공개합니다. 티토링은 더스쿠프(The SCOOP)와 멘토링 전문 NGO 러빙핸즈, 한국사회공헌협회가 공동으로 기획한 ‘멘토링 프로젝트’입니다. 꿈을 꾸는 청년 멘티와 꿈을 이룬 멘토를 매칭해 차 한잔을 마시면서 공감대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입니다. 티토링 그 다섯번째 편,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이시연(23) 학생과 월드 아티스트 리노(39)와의 만남입니다.

티토링으로 만난 드러머 리노와 이시연 학생.[사진=천막사진관]
티토링으로 만난 드러머 리노와 이시연 학생.[사진=천막사진관]

이시연 학생은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수줍음이 많은 청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코앞에 둔 청년은 “고민이 많다”고 말합니다.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무대에 서는 게 힘들기 때문입니다. “실수해선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에 노래를 제대로 부르지 못한 적도 많습니다. “이런 제가 훌륭한 보컬리스트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에 드러머 리노가 응답했습니다. 순박한 시골 소년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아티스트로 성장한 그는 “실수를 최대한 많이 경험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실수를 즐기면서 극복할 방법을 찾다 보면 어느 순간 무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뮤지션이 돼 있을 겁니다.” 지금은 세계적 드러머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 역시 시연 학생처럼 고민으로 가득한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 실명 위기를 겪고,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좌절하지 않고 꿈을 좇았습니다. 리노는 “기회는 최악의 순간에 찾아온다”면서 청년을 위로했습니다.

# 티토링 첫번째 음미 : 호기심

이시연 학생(이하 시연) :
 “인터넷에 ‘리노’를 검색해 봤어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드러머란 수식어가 엄청 많이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월드 아티스트가 됐는지 궁금해요.”

드러머 리노(이하 리노) : “월드 아티스트라는 상징적 목표를 둬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드럼을 열심히 사랑하고 연습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좋은 기회를 잘 잡은 거죠.”

리노는 드럼과 별 연관이 없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쌀과 도자기의 고향’인 경기도 이천에서 태어난 그의 주변엔 논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음악학원도 없었고, 지금처럼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도 아니었어요.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은 분명 아니었어요.”

그럼에도 그는 월드 드러머란 칭호를 받고 있다. 2018년에는 드러머들 사이에서 ‘명예의 전당’이라 불리는 ‘리갈팁 월드뮤지션 피처드’ 대표 50인에 아시아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같은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열린 라이브사이트 파이널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드러머로서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커리어를 따낸 셈이다.

시연 : “리노님은 언제 드럼을 처음 쳤나요?”

리노 : “9살 때였어요. 동네에 있던 작은 교회에 다녔는데, 어느 날 누가 교회에 드럼을 기증했어요. 그런데 정작 칠 줄 아는 사람이 없었죠. 드럼을 가르치는 학원도 없었고요.”

어린 리노는 어쩔 수 없이 TV로 공부를 시작했다. “TV를 보면서 드럼을 뚝딱뚝딱 쳐봤어요. 그게 시작이었죠. 음악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화면에 드럼을 치는 사람이 잠깐 비치잖아요. 그때 그 사람의 움직임을 보면서 혼자 열심히 따라했죠. 어찌 보면 제 첫 스승이 TV였던 셈이네요.”

하지만 TV론 배움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았다. 고등학교 3학년, 리노는 드럼을 정식으로 배우기 위해 무작정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의 목적지는 대방동 KBS 본부(현 KBS 별관)였지만 엉뚱하게도 방배동에 내렸다. “그곳에 유명한 음악인이 많다고 해서 무작정 갔죠. 그런데, 처음 서울을 가본 시골 아이가 뭘 알겠어요. ‘대방동’을 ‘방배동’으로 착각하고 잘못 찾아가고 말았죠.”

시연 :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리노 : “방배동에 내리고 나서야 뒤늦게 잘못 찾아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런데, 제가 당돌한 것 하나는 1등이었거든요. 근처에 있던 포장마차 아주머니에게 ‘여기 음악하는 유명한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있다’는 거예요.”

리노가 알음알음 찾아가 만난 사람은 한국의 ‘1대 드러머’인 문영배씨였다. 그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드러머이자 1970~1980년대를 주름잡은 밴드 ‘사랑과 평화’를 만든 주인공이다. “그렇게 문영배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드럼을 배웠어요. 어찌 보면 우연에 우연이 겹쳐 일어났던 일인 만큼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신기한 경험이었죠.”
 
# 티토링 두번째 음미 : 두려움

이번엔 리노가 시연 학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4학년이라고 했죠? 고민이 많겠네요. 가장 큰 고민이 뭔가요?”

시연 : “저는 낯을 정말 많이 가려요. 그래서인지 무대에만 서면 노래를 제대로 부르기가 어려워요. ‘틀리면 어떡하지’란 생각만 반복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불안감도 생겨요. 어떡해야 할까요?”

리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드러머다.[사진=리노 제공]
리노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드러머다.[사진=리노 제공]

리노 : “한때 전 고소공포증에 시달렸어요.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두려움에 벌벌 떨곤 했죠. 때때로 높은 위치에서 연주를 해야 하는 드러머에겐 치명적인 공포였어요. 그래서 전 일부러라도 높은 곳에 자주 올라갔어요. 두려움을 떨치기 위해 정면돌파를 해본 거죠.  무대도 자꾸 올라가다 보면 공포증이 사라질 수 있어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러면서 리노는 “무엇보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말을 이었다. “무대에서 실수를 하면 두려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실수를 최대한 많이 경험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요.” 리노는 자신의 실수 경험담을 꺼냈다.

리노 : “멜빵바지를 입었던 적이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멋있게 보이려고 일어났다 앉았는데, 의자가 걸려서 뒤로 날아간 거예요. 그래서 드럼을 치던 중에 바닥에 고꾸라졌죠.”

시연 : “난리가 났었겠네요.”

리노 : “음악이 멈추면서 삽시간에 공연장이 고요해졌어요. 차라리 웃고 박수라도 쳐주면 좋을 텐데 그날따라 관객도 조용하더라고요. 정말 끔찍했죠.”

시연 : “멜빵바지만 보면 그 생각이 나셨겠네요.”

리노 : “천만에요, 전 도리어 한동안 멜빵바지만 입었어요.”

시연 : “왜요?”

리노 : “누군가 의상으로 멜빵바지를 줄 때마다 매번 피할 순 없잖아요. 결국 이걸 극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실전이 특효약이거든요. 그 바지를 입고 할 수 있는 모든 액션을 해봤죠. 이렇게 실수에 익숙해지려는 노력도 기울여야 해요.”

티토링 5편 ‘드러머 리노와의 차 한잔’의 스틸컷.[사진=더스쿠프 포토]
티토링 5편 ‘드러머 리노와의 차 한잔’의 스틸컷.[사진=더스쿠프 포토]

하지만 시연 학생의 생각은 조금 다른 듯했다. 실수에 관대한 문화가 아니란 이유에서였다. “실수를 많이 하셨다고 했는데, 우리나라는 실수에 관대하진 않잖아요. 실수를 용납하는 분위기도 아니고요.”

리노 : “그렇긴 해요. 실수를 많이 하라고 말하는 건 그게 두려움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실수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으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면 두려움에 익숙해지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죠. 나, 괜찮다, 괜찮다. 이렇게 해보세요.”


# 티토링 세번째 음미 : 성공의 정의

시연 학생은 요즘 심각하게 고민하는 게 있다. 보컬 실력이다. 보컬을 전공하고, 보컬 유튜브를 운영하는 숨은 실력자란 점을 감안하면 뜻밖이다. 하지만 시연 학생의 고민은 좀 더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요즘 SNS나 유튜브만 봐도 재능이 뛰어난 분들이 많잖아요. 심지어 음악 전공자가 아닌데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도 숱하고요. 저는 전공자지만 그 사람들보단 뛰어나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리노 : “뭐가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시연 : “저는 고음이 잘 안 돼요. 좋은 가수가 되려면 고음을 내는 실력은 필수잖아요.”리노는 환하게 웃으며 “고음은 필수가 아니다”고 말하며 시연 학생에게 되물었다. “음악인으로서의 성공이 뭐라고 생각해요?”

시연 : “유명해져야죠.”

리노 : “그리고?”

시연 : “다재다능하고, 눈에 띄어야 하고요.”

리노 : “음악하는 사람이 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유명해지고 싶고, 다재다능해지고 싶고. 그런데 그런 노력을 하는 건 결국 대중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잖아요. 그러려면 대중의 마음을 알아야 하는데, 과연 대중이 고음만 원할까요?”

리노는 시연 학생에게 “상상하는 성공의 그림을 다시 그려보라”고 조언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지는 게 성공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대중의 마음을 공감할 줄 아는 아티스트가 가장 훌륭한 아티스트”라며 말을 이었다. “대중은 마음이 아플 때 위로해주고, 기쁠 때 더 기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가수를 원합니다. 이런 공감의 과정을 음악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보면, 대중이 원하는 가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리노는 “시연 학생이 유튜브에 올린 노래를 듣고 왔다”며 시연 학생의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굉장히 좋았어요. 정감 있고 겸손한, 순수한 느낌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시연 학생이 자신의 매력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저처럼 시연 학생의 매력을 좋아하는 팬들이 많아질 거예요.”

리노는 시연 학생에게 “실수를 최대한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사진=리노 제공]
리노는 시연 학생에게 “실수를 최대한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조언했다.[사진=리노 제공]

# 티토링 네번째 음미 : 슬럼프

음악인이라면 누구나 슬럼프를 겪기 마련이다. 시연 학생도 리노가 어떤 슬럼프를 경험했는지가 궁금했다.

리노 : “사실 전 시각장애인 5급이에요. 고등학교 때 의료사고를 당해서 두 눈의 시력을 잠시 잃은 적이 있었거든요. 당시엔 절망적인 기분만 들었어요. 드럼을 연주해야겠다는 생각은 꿈도 못 꿨죠. ‘내 인생은 끝났다’는 생각만 머리에 맴돌았어요.”

드럼을 포기한 건 아니었지만, 리노는 그 사고로 드럼 실력이 남들보다 크게 뒤처졌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시력을 잃은 1년 동안 청각에만 의존했어요. 그랬더니 ‘듣는 능력’이 놀랍게 좋아졌더라고요. 귀에만 의존하는 생활을 해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됐던 거예요. 시력을 회복한 다음엔 저의 또 다른 능력이 됐죠. 그때 음악을 포기했다면 이런 능력이 생기지 않았을뿐더러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기회는 최악의 순간에 찾아오더라고요.”

리노는 또다른 슬럼프 이야기도 들려줬다. “2010년쯤이었어요. 외국 투어 중에 발목을 다쳤어요. 인대가 다 끊어질 정도의 심각한 부상이었죠. 6년간 한번도 쉬지 않고 방송 활동을 하느라 발목에 피로가 누적된 탓이었어요.”

드럼에선 발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큰 북을 빠르게 치려면 힘은 물론 스피드와 유연성을 겸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리노의 다친 발목은 드러머에게 치명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도 리노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친 발목으로 연주해야 하는 만큼 교과서에 없는 ‘리노만의’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발을 밀어서 치기도 하고 미끄러지듯 쳐보기도 했죠. ‘방법’보다는 드럼을 잘 쳐야 한다는 ‘목적’에만 집중하기로 한 거죠.”

시연 : “그래서 어떻게 됐어요?”

리노 : “발목이 예전 같지 않으니 남들이 쉽게 하는 연주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해요. 대신, 예전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음악을 구사할 수 있게 됐죠. 순발력도 더 빨라졌고요. 결과적으론 전보다 나아진 셈입니다.”

리노는 평소에도 슬럼프를 겪는 후배들에게 “넌 가망성이 가장 큰 뮤지션”이라고 조언한다. 슬럼프를 성장의 발판으로 만든 자신의 경험을 믿기 때문이다. “시련이 닥치면 정말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들어요. 하지만 견뎌낸다면 그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나만의 경쟁력이 되죠. 이건 비단 음악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에요. 삶의 굴곡을 잘 이겨낼수록 그 사람의 뿌리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죠. 시연 학생도 슬럼프를 잘 견뎌내길 바랍니다. 파이팅!”

# 티토링 다섯번째 음미 : 노력의 의미

리노의 말에 시연 학생은 다시 생각에 잠겼다. “괜찮아질 거야” “노력하면 돼”란 말을 너무도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는 제가 생각하기에 무조건 노력만 한다고 되는 건 아닌 듯해요. 기회를 얻는 것도 쉽지 않고요.” 시연 학생의 말을 들은 리노는 음악의 역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

“옛날엔 클래식이 유행했었죠. 그러다 재즈가 대중의 귀를 사로잡으면서 클래식의 입지가 많이 좁아졌어요. 1990년대, 2000년대엔 록이나 메탈 등 밴드가 부흥하면서 재즈도 클래식과 같은 길을 걸었고요. 지금은 뭐가 밴드를 위협할까요?”

시연 : “아이돌이요.”

리노 : “그렇죠. 모든 팀이 아이돌로 바뀌면서 밴드가 설 자리를 잃고 있어요. 하지만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이런 변화의 과정은 늘 있었어요. 대중음악을 하는 우리가 그 변화를 잘 관찰하고 적응해야 하는 이유예요.”

리노는 “음악 시장의 판이 바뀔 때마다 살아남았던 역사적인 음악인들을 잘 관찰해 보라”고 말했다. “대중이 원하는 것에 귀를 기울인 사람들만 살아남았거든요. 시연 학생도 내 음악을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생각해보면서 그 자리를 찾아가 보세요. 그러면 기회의 문이 언젠가 열릴 거예요.”

드러머 리노는 가수지망생 시연 학생에게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긴장했던 시연 학생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었다.[사진=천막사진관]
드러머 리노는 가수지망생 시연 학생에게 진심을 이야기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긴장했던 시연 학생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었다.[사진=천막사진관]

두 사람의 티토링이 끝났다. 시연 학생은 “제가 나중에 가수가 되면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라면서 수줍은 제안을 했다. 리노는 “나도 존경하는 음악 선배들에게 그 말을 했는데, 어느 정도 성공하고 나니 그분들이 다 할아버지가 됐더라”며 웃음을 지었다. “기회가 된다면 저는 정말 영광일 것 같아요. 꼭 연락하기예요. 약속.”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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