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여권 도입에 뿔난 프랑스 시민
中, 탄저병 집단감염 의심 사례 속출
공황 상태 빠진 아프가니스탄

프랑스 정부가 도입한 백신여권이 갈등의 씨앗이 됐다.[사진=뉴시스]

[佛, 백신여권 반대 격화]
“내게 백신접종 강요 마라”
 


프랑스 전역에서 5주째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대규모 주말 시위가 펼쳐졌다. AP 통신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전국 217개 도시에서 21만명이 백신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백신여권’을 소지하면 국내외를 이동할 때 자가 격리와 음성증명 등의 제한을 면제받을 수 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식당과 공공시설에 출입, 장거리 공중 교통기관을 이용 시 백신 접종과 음성증명서를 제시하도록 의무화했다. 

시위대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게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파리에서 벌어진 시위에선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자유를’ ‘독재적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퇴진’ 등의 플래카드까지 내걸렸다. 백신여권이 사회적 불평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프랑스 국민 사이에서도 백신여권 시행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선 프랑스 국민의 과반수가 백신여권 의무화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프랑스는 지난 13일까지 인구의 51%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테슬라 오토파일럿 조사]
리콜 또는 규제… 뭐가 됐든 악재 


미국 정부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부분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식 조사한다.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고속도로 교통안전청(NHTSA)은 “2018년 이후 주행보조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의 비상대응 상황과 관련해 벌어진 11건의 사고 또는 화재를 확인했고,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모두 17명이 부상했다”면서 오토파일럿 조사 방침을 공식화했다. 조사 대상은 테슬라가 2014년(판매개시)부터 최근까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 76만5000대다. 모델 X, Y, S, 3가 모두 포함된다.

사실 테슬라는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어느 때라도 운전에 개입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하지만 테슬라 운전자들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오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음주 상태로 운전하거나 뒷좌석에 앉은 채 고속도로를 운행하기도 했다. 
현지에선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테슬라가 대량의 전기차를 리콜해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NHTSA가 다른 집행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뭐가 됐든 테슬라엔 악재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엎친 데 덮친 전염병 바이러스]
中, 코로나로 모자라 탄저병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탄저병 집단감염 의심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의 관영매체 CCTV는 중국 산시山西성의 원수이文水현에서 주민 9명이 피부 탄저병과 유사한 증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에서 탄저병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팔다리에 급작스럽게 발진과 물집이 생기더니 피부의 일부가 함몰되는 궤양 증상으로 이어진 거다. 원수이현에서는 지난 12일에도 탄저병 의심환자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탄저병은 사람과 가축 모두에서 발병하는 전염병으로 감염 직후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95%에 달한다. 감염 초기에는 구토·수포로 단순하던 증상이 전신마비‧패혈증‧뇌막염 등의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CCTV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탄저병이 의심되는 주민들의 상당수가 소를 사육하거나 도축·판매하는 일에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방문한 모든 장소를 소독하는 한편 밀접 접촉자들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다”면서 “감염병 전문가를 즉시 현지에 파견해 추가적인 역학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日 긴급사태 기한 연장]
패럴림픽도 무관중 불가피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자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언 발령 지역을 추가했다. 그 기한도 연장해 도쿄패럴림픽은 긴급사태 속에 열리게 됐다. NHK에 따르면 지난 16일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선언 지역을 추가하는 방침을 여당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이미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도쿄도, 사이타마현·지바현·가나가와현·오사카부·오키나와현 등 6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이바라키현·도치기현·군마현·시즈오카현·교토현·효고현·후쿠오카현 7개 지역이 긴급사태 선언 지역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기한도 연장할 방침이다. 현재 6개 지역에 내려진 긴급사태 선언은 오는 31일까지인데, 7개 지역이 추가된 후엔 기한이 9월 13일까지 연장된다. 이로써 오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열리는 도쿄패럴림픽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854명으로 집계됐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공포 휩싸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집권에 탈출 러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전역을 다시 점령(현지시간 15일)하면서 수도 카불의 공항에선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수천여명의 시민이 활주로로 몰려들면서 미군이 발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아프간을 떠나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자 아프간을 떠나려는 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가디언·AFP통신 등은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까지 점령하는 등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빠르게 붕괴되고 있다”면서 “수도 카불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는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혼란 상황이 계속됐다. 탈레반이 파키스탄과 연결된 주요 고속도로를 모두 통제함에 따라 카르자이 공항이 아프가니스탄을 나가는 거의 유일한 길이 됐기 때문이다. 

탈레반 측은 “주민과 외교 관련 인사들의 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1996~2001년 탈레반의 통치 시절을 겪었던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AFP통신은 탈레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이 보안 관련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이슬람 정부 구성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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