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지연되자 개도국 경제 타격
유니세프, “아프간 아동 구하라” 호소
코로나19 충격에서 회복한 미국 기업

백신 접종의 지연으로 인해 개도국의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백신 접종의 지연으로 인해 개도국의 경제적 손실이 더 커진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백신 접종 지연의 여파]
백신 격차 경제 격차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손실을 개발도상국이 대부분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CNBC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백신 접종 일정의 지연으로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중반까지 인구의 6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국가는 2022~2025년 2조3000억 달러(약 2684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가테 데마라이스 EIU 글로벌 전망 담당자는 “신흥국이 손실의 3분의 2를 부담해 선진국과 경제적 격차를 좁히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IU는 특히 아시아의 손실이 1조7000억 달러(약 1984조원)에 달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국가는 예상 GDP의 약 3%를 잃을 것으로 추정했다. EIU는 “추정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발도상국이 놓친 경제적 기회 중 일부분만 계산한 것”이라며 “전염병이 교육에 미친 영향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IU는 보고서를 통해 백신 불평등은 ▲백신 원료 부족 ▲백신 운송과 물류의 어려움 ▲접종 주사를 향한 불신 등으로 인해 생겼다고 분석했다. 또한 선진국의 백신 기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국제기구도 백신을 잘 분배하지 못했다고 짚었다. 

데마라이스 글로벌 전망 담당자는 “백신 접근성의 격차가 해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WHO 지원 국가에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인 코백스(COVAX)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각종 보도자료와 숱한 약속에도 선진국은 필요한 물량의 일부만 기부했으며, 아예 전달하지 않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유니세프 아프간 구호활동] 
“아이들을 버릴 수 없다”


“아프가니스탄의 아이들을 버릴 수 없다.” 유엔 산하 국제아동기금(UNICEF·이하 유니세프)이 최악의 곤경에 처한 아이들을 위해 호소했다. 치안 불안과 테러 등 불안정한 환경에 처한 아프가니스탄을 여러번 방문한 후 발표한 성명이다.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조지 라리아-아드제이 유니세프 남아시아 사무소장은 유엔본부에서 “아프간의 아이들은 집을 잃고 거리로 내몰리거나 기본적인 보건 혜택, 심지어 소아마비나 파상풍 예방접종조차 받지 못해 감염병에 노출돼 있다”며 “이대로 가면 5세 이하 아프간 어린이 100만명이 극심한 영양실조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현재 220만명의 여아를 포함한 400만명의 아프간 어린이들이 학교에서 쫓겨난 상태다. 이중 30만명의 어린이들은 거리를 방황하며 처참한 광경을 목격하고 있어 정신과 치료도 시급한 실정이다.

아드제이 사무소장은 “유니세프는 피난민 어린이들에게 맞는 구호활동을 하고 있지만 현재 재원이 고갈돼 더 많은 지원금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1억9200만 달러(2246억4000만원)의 구호기금 마련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美 S&P500지수 상장기업 현주소]
기업 75%, 코로나 이전 매출 ‘회복’ 


미국 대기업 4곳 중 3곳 이상의 올 2분기 매출이 2019년 2분기 매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기업의 실적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S&P500 기업 4곳 중 3곳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했다.[사진=뉴시스] 
S&P500 기업 4곳 중 3곳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했다.[사진=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월 29일(현지시간) 올 2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지수 상장기업 477곳의 매출을 분석했는데, 그중 366곳이 2019년 2분기 수준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01곳의 매출은 2019년 수준을 밑돌았고, 지난해 매출 회복세를 기록했다가 올해 다시 2019년 수준 아래로 떨어진 기업은 10곳이었다. S&P500 기업의 76.7%(366곳)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매, 제약‧바이오 등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의 매출액은 2019년 2분기 1300만 달러에서 올 2분기 4억3500만 달러로 3만3000% 넘게 증가했다. 반대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 업종은 여행‧숙박, 운송업 등이었다.

크루즈 업체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올 2분기 매출은 2019년 동기 대비 99.7%(16억600만 달러→437만 달러) 줄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국제 유가 하락세 탓에 침체기를 겪었던 석유‧가스회사의 매출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멕시코만 원유 생산 급감]
허리케인 여파에 원유값 오를라


초대형 허리케인 아이다가 미국의 주요 유전지대인 멕시코만을 덮쳤다. 그로 인해 원유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CNBC의 8월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만의 원유·천연가스 업체들은 아이다가 접근함에 따라 해상 유전 플랫폼 560곳 중 279곳에서 인력을 철수하고 시추선 11척을 대피시켰다.

그 여파로 감소한 멕시코만의 원유 생산량은 약 165만 배럴에 이른다. 이는 기존 생산량의 91%에 달하는 수치다. 천연가스 생산량도 약 85% 급감했다.

멕시코만 정유사들이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원유·석유제품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멕시코만에서 생산하는 원유는 미국 전체 생산량의 17%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천연가스(건성) 생산 비중은 5% 정도다. 

앤드류 리포우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에너지 컨설팅업체) 사장은 “뉴올리언스 정유사들도 4등급 폭풍의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면 남동부와 대서양 중부 시장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1배럴·약 42갤런) 10센트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남아공 부패 빨간불]
코로나 비리 증인 ‘총격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부패를 고발한 여성 공무원이 피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월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남아공 하우텡주 보건부의 금융회계 담당국장인 바비타 데오카란이 지난 8월 23일 오전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12발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데오카란 국장 살해 용의자 7명을 체포했고, 이 과정에서 총기 2정과 차량 2대도 압수했다.
 

남아공의 코로나19 관련 계약 비리를 폭로하려던 증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사진=뉴시스]
남아공의 코로나19 관련 계약 비리를 폭로하려던 증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사진=뉴시스]

부패사건 전문 특수수사대(SIU)가 코로나19 관련 개인보호장구(PPE) 계약 비리 수사를 하고 있었는데, 데오카란 국장은 수사의 증인 중 1명이었다. 이 계약 비리는 3억3200만 란드(약 262억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데오카란 국장이 만연한 부패를 폭로하려다 피해를 입었다는 거다. 

그러자 남아공 내에서 내부고발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8월 26일에는 데오카란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민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남아공 현행법은 내부고발자가 직업상 손해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더 많은 보호조치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리차드 첼린 안보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부패 수사에서 중요해지는 순간, 그들의 생명에는 항상 위협이 따른다”면서 “이번 사건에서 SIU는 보건당국자가 자신의 생명이 위험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여전히 그 사건에 대한 보호를 제공하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