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향한 이동걸 산은 회장의 읍소
롯데홈쇼핑 ‘친환경 업사이클링’ 사업 추진
기후 위기 관리 협력 나선 SK이노베이션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사진=뉴시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M&A 갑론을박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은 산업재편의 문제인데 국내에서 도와주는 분들이 없다.” 이동걸(68) KDB산업 은행 회장이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해 당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취임 4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양대(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항공사간 결합이므로 세계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심사 일정은 각국 경쟁당국의 권한이므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최선을 다해 각국 경쟁당국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고, 한두개씩 승인 결정이 나고 있다”며 “항공산업의 정상 화를 위해서는 신속한 심사결과가 필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를 하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당국이 앞장서서 다른 나라 경쟁당국을 설득해줬으면 좋겠다”며 “만약 유럽연합(EU)에서 구글이나 아마 존 같은 빅테크를 규제한다고 하면 미국 당국이 보호하고 나서는데 우린 다른 나라가 하는 걸 보고 기다리는 것 같아 섭섭하고 유감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정위에 괘씸죄로 걸릴지 모르겠지만, 항공사 결합은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생존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고 필수적인 조치”라며 “시장과 산업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길 공개적으로 읍소한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이 회장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대우조선 매각은 실패한 정책이라는 이유에서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대우조선 매각을 발표한 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다”며 “정부는 대우조선 매각정책의 어떤 것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밀실야합 재벌특혜에 불과한 잘못된 대우조선 매각정책을 설계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이동걸 회장”이라며 “이 회장의 기자회견은 대우조선 매각정책이 실패한 정책임을 인정하는 마지막 몸부림이었다”고 꼬집었다. 

대우조선 노조뿐만 아니라 시민단체도 이 회장의 발언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홍석만 참세상연구소 실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무엇인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단기부채가 10조원에 달하는 두 항공사를 산업은행이 지원하지 않으면 곧바로 파산한다”며 “이는 금융주도 국유화”라고 꼬집었다.

그는 “산은의 개입은 재무적 구조조정”이라며 “산은이 재무적 구조조정에 치우쳐 재벌의 지배체제와 사업영역이 확대된다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은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김경률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산은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는 변칙적 증자”라며 “경영권 분쟁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유리한 고지를 부당하게 선점하기 위한 위법행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기후 관리 모형 ‘공동개발’ 

SK이노베이션이 기후 위기 관리를 위한 산‧관‧학 협력에 나섰다. 지난 13일 SK이노베이션은 금융감독원, 이화여자대학교, 주한 영국 대사관과 함께 ‘국제 기후 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이하 프런티어 1.5D)’ 업무 협약을 맺었다.

프런티어 1.5D의 의미는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유지할 수 있도록 산업 환경을 조성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적 합의를 이끌어 나간다는 것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산·관·학은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측정하고 이를 관리하는 모형 개발에 착수한다. 관리 모형은 향후 이상 기후로 인한 의사결정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협약을 통해 기후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면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준(61)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 기후 변화는 그 강도와 폭을 예측하기 어려운 숙제”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변화로 당면할 리스크와 기회요인을 정밀하게 파악해 향후 대응 방향을 면밀히 설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
폐섬유가 패널 되는 ‘매직’ 


패션의 주기가 빨라지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옷을 만들고 남은 ‘폐섬유’는 소각할 때 탄소를 배출해 환경에 ‘나쁜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이같은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롯데홈쇼핑의 MZ세대 직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가운데).[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은 지난 7월 M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공모전에서 입상한 ‘친환경 업사이클링’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본사에서 ㈜세진플러스, 환경재단과 함께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 따라 롯데홈쇼핑과 세진플러스, 환경재단은 ▲폐섬유 업사이클링 ▲친환경 섬유패널 활용 사회공헌 ▲폐섬유 수급 및 섬유패널 판로 확대 지원 ▲친환경 소재 공동 연구‧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폐의류‧원단’ 등을 가공한 ‘섬유 패널’을 건축 자재, 소품으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완신(61) 롯데홈쇼핑 대표는 “탄소 저감과 환경 보호에 동참하고자 ‘폐섬유 업사이클링’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면서 “사업 전반에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해 ESG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노재석 SKIET 사장]
사업도 친환경도 1위 목표

“사업 성장을 통해 업계 1위 지위를 강화하고, 친환경 전환에서도 독보적인 1위로 시장을 선도하겠다.” 노재석(53)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 사장이 14일 자사의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가입 완료를 알리면서 이렇게 말했다. 리튬이온전자분리막(LiBS) 시장은 물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다.

‘RE100’은 기업들이 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취지에서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시작한 자발적 캠페인이다. 한국에선 한국 RE100 위원회가 회원 가입을 신청한 기업들의 적격성 여부를 검토한다. SKIET는 지난해 11월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 10일 가입을 완료했다. 

SKIET는 이미 RE100의 요구 수준을 뛰어넘는 단계를 밟고 있다. 올해부터 충북 증평과 청주 등 국내 모든 사업장은 물론, 가동을 앞둔 폴란드 실롱스크주 공장까지 100% 친환경 전력을 도입한다. 중국에선 친환경 전력을 자체 조달하기 위해 공장 지붕에 7만㎡(약 2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를 친환경으로 전환하는 게 SKIET의 목표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초대 센터장]
‘디자인 혁신’ 명 받았습니다!


그룹의 미래 역량 강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전문가 영입에 나선 롯데가 이번엔 디자인 전문가를 영입했다. 지난 14일 롯데는 “롯데지주 내 디자인경영센터를 신설하고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출신의 배상민(50) 사장을 초대 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초대 센터장.[사진=뉴시스]
배상민 롯데 디자인경영센터 초대 센터장.[사진=뉴시스]

배 사장은 지난 1998년 동양인 최초이자 최연소로 뉴욕 파슨스디자인스쿨 교수로 임명된 주인공으로, 세계 4대 디자인어워드에서 40회 이상 수상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전문가다. 

롯데의 이런 행보는 올 초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의 나영호 부사장을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으로 임명하며 이커머스 사업 강화에 나섰고, 8월엔 ESG경영혁신실 산하에 헬스케어팀과 바이오팀을 신설하며 40대 상무급 임원들을 팀장(우웅조 상무·이원직 상무)으로 임명했다.

이번엔 디자인경영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배 사장을 임명하며 디자인 혁신 강화에 나섰다. 
롯데 측은 “배 사장은 앞으로 디자인경영센터를 이끌며 제품이나 서비스에서의 디자인 혁신은 물론, 기업 전반의 혁신을 가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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