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스몰캡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에이스토리
텐트폴 드라마 ‘지리산’ 히트할까

K-드라마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K-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기업의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그중 하나다. 이 회사는 K-드라마 열풍의 문을 연 ‘킹덤’의 제작사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3일 처음 방영된 ‘지리산’으로도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에이스토리는 과연 지난 2년의 적자를 털어낼 수 있을까.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드라마 ‘지리산’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사진=CJ ENM 제공]
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드라마 ‘지리산’은 올해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사진=CJ ENM 제공]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K-드라마의 위상이 달라졌다. 드라마 제작 관련 기업의 주가는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많은 투자자가 드라마 제작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인데, 그중엔 ‘에이스토리’도 있다. 이 회사는 국내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제작한 곳으로 유명하다. 에이스토리의 성장 요인은 단연 K-콘텐츠의 힘이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세계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 그렇다고 에이스토리가 K콘텐츠의 인기에만 편승한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탄탄한 콘텐츠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처음 방영한 드라마 지리산이 대표적이다. 

지리산은 전지현과 주지훈이 주연을 맡았고, ‘킹덤’ 시리즈의 김은희 작가가 극본을 쓴 올해 최대 텐트폴(기대작) 드라마다. 첫 방영 이후 어색한 CG(컴퓨터그래픽) 논란 등이 발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방영한 8회까지의 평균 시청률이 8%대를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 9월 쿠팡플레이에서 선보인 에이스토리의 첫 예능 도전작 ‘SNL코리아’도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이스토리의 또다른 성장 요인은 글로벌 OTT(Over The Top)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OTT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느냐다. 이를 위해선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면에서 한국의 드라마 제작사는 OTT 업계의 러브콜을 받기에 충분하다.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한 제작비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어서다.

당연히 관련 매출이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글로벌 OTT의 제작 문의가 늘어날수록 프로젝트 제작비와 MG(미니멈개런티)가 높아질 공산이 커서다. 시즌제 프로젝트를 확보하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에이스토리는 2019년 표준하도급계약서 개정의 효과도 누릴 가능성이 높다. 이 개정법은 창작 과정에서 기여한 비율에 따라 원청과 하청이 IP를 공동으로 가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간접광고 등으로 발생한 수익도 정해진 비율에 따라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다.

PPL(제품 간접광고) 등에서만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드라마 제작업체의 수익원이 해외판권·VOD(video on demand) 판매 등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표준하도급계약서 개정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은 지리산이 될 전망이다.

에이스토리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억원, 80억원이다.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년간의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에 ‘빅마우스’를 필두로 ‘반투명인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무당’ 등 다양한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글=이종현 하이투자증권 대구WM 과장
rangers79@naver.com

정리 =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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