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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출시 점쳐지는 삼성 OLED TV
품질ㆍ생산성 확보하느냐가 관건
LG전자 주도권 지켜낼 수 있을까

삼성전자가 내년 QD디스플레이 TV를 출시하면 OLE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내년 QD디스플레이 TV를 출시하면 OLE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사진=연합뉴스]

현재 TV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OLED TV’다. 한때 “OLED TV는 절대 안 한다”고 호언장담했던 삼성전자가 내년 OLED TV를 출시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하는 OLED TV는 QD-OLED가 될 가능성이 높다.

QD-OLED는 청색 OLED 패널에 퀀텀닷(양자점ㆍQuantum Dot) 컬러컨버전(전환) 방식을 적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QD디스플레이라고 부른다. RGB 컬러필터로 색을 내는 기존의 백색 OLED 패널과 달리 퀀텀닷을 통해 색을 전환하기 때문에 빛 손실이 적은 게 특징이다.[※참고: 빛 손실이 줄면 그만큼 적은 양의 에너지로 밝기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수명을 늘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QD디스플레이 TV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다. 우선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QD디스플레이가 올해 말부터 양산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삼성디스플레이의 QD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와 소니에 공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삼성디스플레이에서 QD디스플레이를 만들면 삼성전자도 (QD디스플레이 TV 출시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OLED TV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 TV 출시를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 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36.0%에서 올해 2분기 51.0%로 훌쩍 커졌다. 같은 기간 LCD 패널 기반 프리미엄 TV의 출하량은 36%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OLED TV 출하량은 무려 169% 늘었다.

그사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각각 55.0%, 22.0%였지만 2분기엔 37.0%, 32.0%로 차이가 줄었다. LCD 패널을 고집하던 삼성전자로선 OLED 진영의 공세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삼성전자가 내년 QD디스플레이 TV를 출시하면 우위를 점하고 있던 LG전자도 긴장감을 느낄 공산이 크다. LG전자는 지난 10월 28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출시하면 경쟁은 더 심화하겠지만 OLED 생태계가 확대된다는 점에선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엔 없는 OLED TV’ 카드를 쥐고 있던 LG전자의 강점이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건 분명하다.

물론 삼성전자의 QD디스플레이 TV가 당장 어떤 평가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디스플레이 패널의 품질과 생산성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계에선 내년 1월 열리는 세계가전박람회 CES2022가 그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온 삼성과 LG의 TV전쟁, 내년엔 과연 OLED TV를 두고 맞붙을 수 있을까.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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