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13곳이 뽑은 추천스몰캡
28개 추천 종목 중 8개 종목이 엔터주
3표 받은 이녹스첨단소재도 주목해야

올해 주식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엔터테인먼트’다. 세계의 이목이 국내 콘텐츠에 쏠리고 있는 데다, 메타버스ㆍNFT 등 신기술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국내 증권사들에 ‘2022년 상반기 주목할 스몰캡’을 물은 결과도 같았다. 엔터주는 2차전지ㆍ제약바이오ㆍ반도체를 꺾고 새로운 맹주로 떠올랐다.
 

메타버스ㆍNFT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메타버스ㆍNFT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향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BTS에서부터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 게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문화 콘텐츠가 잇따라 세계에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변두리에 머물러 있던 한국이 이제는 주류로 자리 잡기 시작한 셈이다. 그 때문일까. 벌써부터 일부에선 제2의 BTS, 제2의 오징어 게임의 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주식시장이다. 그도 그럴 게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이른다. 이전엔 ‘주식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제약바이오 종목에 투자했다면 이젠 엔터테인먼트 종목을 살펴보는 게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거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꼽은 ‘2022년 상반기 추천스몰캡’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증권사 13곳에 올 상반기 주목할 만한 스몰캡을 물어본 결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무려 8개(방송 4개ㆍ게임 4개) 종목이 추천을 받았다. 이는 코스닥 시장의 단골 종목인 제약바이오(3개)와 공급난이 극심한 반도체(4개), 지난해 주식시장을 주도한 2차전지(4개)보다도 많은 종목 수다. 

증권사에서 추천한 엔터테인먼트 종목은 크게 방송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엔터테인먼트로 나뉜다. 방송에선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드래곤, 에스엠, 와이지엔터가 꼽혔고, 게임에선 위메이드,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골프존이 선택받았다.

증권사들은 “국내 콘텐츠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격리가 완화되면 추가 수익창출 기회를 얻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면서 “특히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 NFT(디지털 인증)와의 시너지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에스엠과 와이지엔터, 카카오게임즈 등은 최근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그밖에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NFT를 활용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장 많은 추천 종목(5개)을 배출한 2차전지 분야에선 올해도 많은 종목이 추천을 받았다. 씨아이에스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천보 등 4개 종목이 뽑혔는데, 그중 에코프로비엠과 천보는 2개 증권사로부터 중복 추천을 받았다.

여전히 전기차 시장의 성장 전망이 밝다는 건데, 실제로 지난해 12월 유럽 시장에선 전기차 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디젤차 판매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SK온, LG엔솔 등 고객사들이 미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2차전지 관련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밖에 눈여겨봐야 할 종목이 있다. 이녹스첨단소재다. OLED용 소재를 공급하는 이녹스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 업종에선 유일하게 뽑혔지만, 전체 추천 종목 가운데선 가장 많은 증권사로부터 추천(3표)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고객사의 OLED 패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이녹스첨단소재 공장의) 가동률이 오를 전망”이라며 “올해는 OLED, 폴더블폰 소재 매출액 비중이 전체의 72%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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