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
美, 구인난 해결 위해 로봇 도입
예상보다 빠른 원숭이두창 확산세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일제히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계 각국 긴축 사이클]
기준금리 3개월간 60회 인상 


전세계 중앙은행이 최근 3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한 횟수가 60회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월 29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정책을 통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FT는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횟수는 200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많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에 나선 이유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에 있다.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와 식량 가격이 치솟으면서 많은 나라의 인플레이션은 수십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기준금리를 인상한 나라는 55개국에 이른다. 미국과 영국은 수십년간 지속해온 초저금리 정책을 뒤집고 기준금리 인상에서 나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5월 기준금리를 200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0.5%포인트 인상했다. 영국 중앙은행은 지난 네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까지 끌어올렸다.

기준금리가 0%인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7월과 9월 금리를 인상할 계획이다. ECB의 금리인상이 현실화하면 2016년부터 계속된 기준금리 제로 시대가 6년 만에 끝난다. 이밖에 캐나다‧호주‧인도‧한국‧멕시코‧페루‧이집트‧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준금리 수준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기준금리 인상세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것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경제 책임자 제니퍼 매키온은 “세계 중앙은행들이 수십년 만에 긴축 사이클에 들어섰다”며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 20곳 중 16곳이 향후 6개월 동안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美 로봇 주문량 급증 이유]
일할 이도 없고 임금도 비싸고 


미국 제조업체들의 산업용 로봇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로봇을 도입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5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 제조업체들의 산업용 로봇 주문 총액은 16억 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렵고 임금까지 오르자 제조업체들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거다. 

코로나19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제조업들은 로봇 도입에 소극적이었다. 다른 국가들보다 인력이 풍부하다 보니 로봇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근로자 1만명당 배치된 로봇 수도 한국, 일본, 독일보다 적었다(국제로봇연맹). 로봇을 사용한다 해도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자동차 산업 등에 국한됐다.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식품·소비재·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추세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소재한 부품 생산업체 ‘아테나 매뉴팩처링’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뉴먼은 “고객들의 주문은 늘고 있는데, 회사의 인력은 충분하지 않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7대의 로봇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반도체·의료기기 관련 부품 회사 델폰은 코로나19로 생산일수가 40%나 감소하면서 로봇 3대를 추가로 구입했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

[펄펄 끓는 美 휘발유 가격]
메모리얼 데이 기름값 10년새 최고 


글로벌 고유가 국면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메모리얼 데이 주말 기준 휘발유 평균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참고: 미국 메모리얼 데이는 전쟁 사망자를 기리는 날로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날이다. 매년 5월 마지막주 월요일이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5월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27일 미국 내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전국 기준)은 갤런당 4.60달러(배럴당 약 193.09달러)였다. 특히 서부 연안 지역에서는 갤런당 평균 5.3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인플레이션 조정을 반영한 휘발유 가격이 이렇게 높았던 건 2012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모리얼 데이 주말 가격과 비교하면 약 50% 올랐다. 

CNN은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휘발유 가격이 30%나 올라 국제유가가 세 자릿수(5월 27일 기준 배럴당 115.07달러)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정유업체들이 당장 필요한 모든 휘발유와 제트 연료, 디젤을 생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코로나19 끝나가는데…]
원숭이두창 제2 팬데믹 부를까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여러 나라에 퍼지고 있다. 당초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와 같은 큰 위협을 주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던 국제기구와 전문가들도 일제히 신속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 6일 영국에서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23일 만에 20여개 국가로 확산했다. 5월 27일 기준 전세계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는 40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106명), 스페인(106명), 포르투갈(74명)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전파된 원숭이두창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르헨티나 등 중동 및 중남미 지역까지 번지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사람간 전파 사례가 드물었다. 이번 사태는 아프리카 지역을 방문했던 여행객이 본국으로 돌아와 다른 사람과 밀접한 신체 접촉을 가지면서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아 밴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대응 기술팀장은 5월 26일(현지시간) 가진 브리핑에서 “앞으로 더 많은 감염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각국에 (감염병) 감시 수준을 상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희 더스쿠프 기자
heartbri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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