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부진 털어낼까
거리두기 해제 수혜 기대
해외 시장 부진은 고민거리

전염병 확산 우려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감소했다. 영화관은 그렇게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표 업종으로 전락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4월부터 부활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연이은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 등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어났다. CJ CGV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악재가 여전히 숱하다는 건 짚어봐야 한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이 해제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다.[사진=뉴시스] 

코로나19 팬데믹의 악재를 온몸으로 견뎌온 업종 중 하나가 영화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영화관을 찾던 관객이 발길을 끊은 탓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2019년 2억2668만명이었던 관객 수는 2020년 5952만명으로 4분의 1토막 났다. 지난해 6053만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어려움은 계속됐다. 

이런 영화관 시장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에서 기인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인데, 정책 변화의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점쳐지는 업체는 CJ CGV다. CJ CGV는 전세계 7개국에서 4257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티켓판매 66.7%, 매점판매 11.1%, 광고 9.1%, 기타 13.1%다. 

당연히 요즘처럼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면 CGV의 매출도 늘어날 공산이 크다. 회복세는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상영을 시작한 ‘범죄도시2’는 개봉 20여일 만에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아울러 ‘탑건2: 메버릭(6월 22일 개봉)’을 필두로 7월 ‘토르: 러브 앤 썬더’, 12월 ‘아바타: 물의길’ 등 블록버스터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회복세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2800만명대를 기록했던 연간 관람객 수는 올해 1억3000만명대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 4월 25일부터 영화관 내 취식이 허용됐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올 1분기 1700원에 불과했던 관객 1인당 팝콘 매출은 5월 이후 3200~3500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해외 사업도 정상화할 공산이 크다. 특히 840개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터키의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터키 CGV는 지난해 4분기 관객 수 420만명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 CGV의 터키 영화관 시장점유율이 52.2%로 1위를 기록 중이라는 걸 감안하면 전망이 나쁘지 않다. 

지난해 10월 CJ올리브네트웍스의 광고사업 부문을 흡수 합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광고사업을 통해 연간 200억원 규모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여서다. 

물론 유의점도 있다. 코로나19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는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 원숭이두창과 같은 새로운 바이러스가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짚어봐야 할 문제다.

이뿐만이 아니다. CGV가 시장점유율 1·2위를 기록 중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시장도 고민거리다. 동남아 시장의 주축인 두곳의 회복세가 더디기 때문이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불안감도 여전하다는 거다. CJ CGV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 수준이다. 영화관 사업의 회복 가능성과 실적을 반영한 목표주가는 3만5000원으로 제시한다. 

글 = 이종현 하이투자증권 대구WM 과장 
langers79@naver.com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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