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mRNA 개발 박차
류광진 티몬 대표|새로운 티몬 수장으로 취임

# 다음 감염병에 발빠르게 대응하겠다면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도 협력이란 틀에서 개발했다는 점에서 나름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이 회사를 향한 시장이 반응은 냉랭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

# 새 선장을 임명했다.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이다. 이런 호재에도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의심받고 있다. 티몬은 왜 이런 시선을 받는 걸까.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다음 팬데믹 백신은 (감염병) 발발 이후 100일 내로 만들겠다.” 안재용(55)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지난 10월 25일 열린 ‘2022 세계 바이오 서밋’에 참석해 주장한 말이다. 또다른 감염병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치밀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협약을 맺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로부터 최대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안 사장은 “파트너십이 없었다면 우리가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하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이런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협력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사장의 포부와 달리 시장의 반응은 냉랭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10월 25일 CEPI와의 백신 개발 협력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3.99%(종가 7만82 00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음날인 26일엔 4.99%(7만4300원) 하락하며 전 거래일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 때문인지 지난해 3월 상장 이후 36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언제 회복될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의 접종이 시작된 이후에도 주가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은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투자자들은 과연 다음번 팬데믹을 준비하겠다는 안 사장의 말을 믿고 기다려줄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부진에 빠졌다(왼쪽). 티몬이 경북 포항시에 ‘티몬 커머스센터 오렌지스튜디오 포항’을 열었다.[사진=뉴시스‧연합뉴스]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가 부진에 빠졌다(왼쪽). 티몬이 경북 포항시에 ‘티몬 커머스센터 오렌지스튜디오 포항’을 열었다.[사진=뉴시스‧연합뉴스]

[류광진 티몬 대표]
    
글로벌 역직구 업체인 큐텐 품에 안기며 제2의 출발을 알린 티몬이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주인공은 류광진(50) 큐텐 부사장으로, 구영배 큐텐 대표와 함께 G마켓을 창립한 멤버 중 한명이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장윤석 대표는 회사를 떠났다.

지난 10월 25일 선임된 류 대표는 G마켓 사업총괄 상무(2001~2009년), 이베이코리아 부사장(2009~2012년), 큐텐 홍콩 대표(2012~2013년)를 역임하는 등 이커머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2015~2017년엔 음식 배달 서비스 띵동의 운영사인 허니비즈의 공동 대표를 지내고, 지난해부터는 큐텐 부사장으로 일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과 글로벌 역직구 시장을 경험한 류 대표 앞에 놓인 티몬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건 수익성 개선이다. 티몬은 2010년 소셜커머스사업을 시작한 후 단 한번도 적자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기업공개(IPO)라는 목표를 세웠다가 철회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 모델도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티몬은 최근 몇년 새 ‘타임커머스’ ‘콘텐츠커머스’ 등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에 특별 할인율을 적용하는 타임커머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접었고, 예능ㆍ드라마 등의 콘텐츠와 판매를 연계하는 콘텐츠커머스는 기대만큼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선장 류 대표는 G마켓을 이커머스 1위로 키웠던 전문성을 살려 티몬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lamer@thescoop.co.krr 

저작권자 © 더스쿠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