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SK텔레콤 대표 | 기업가치 40조원 성장 포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 콘텐츠에 투자한 게임사

# 취임 1년, 임직원 앞에 섰다. 여러 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향후 목표도 원대하다. AI컴퍼니로 체질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4년 뒤 40조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유영상(52) SK텔레콤 대표의 꿈은 이뤄질까.

# 창업주 작고 이후 9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섰다. 영화에 투자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신사업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헌(43) 넥슨코리아 대표의 체질 개선은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의 기업가치를 2026년까지 40조원으로 키우겠다. 통신 기반의 연결 기술에 AI를 더하는 차별화한 AI컴퍼니로 도약하겠다.” 

취임 1년을 맞은 유영상(52) SK텔레콤 대표가 야심찬 목표를 내걸었다. 목표 달성을 위한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SK텔레콤은 앞으로 핵심사업을 AI로 재정의하고, AI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관계를 혁신해 나가기로 했다. AIㆍ디지털 전환(DT)이 필요한 기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한다.  

유 대표는 지난 1년의 성과도 강조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조만간 1300만명을 넘어선다. 이동통신 3사 중 월등한 실적이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구독서비스 T우주의 사용자 수도 가파르게 늘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SK텔레콤의 연간 실적은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점쳐진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유 대표는 “AI컴퍼니란 비전 실현을 위해 흔들림 없는 발걸음을 계속하는 동시에 위기를 대비한 계획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 대표가 내세운 ‘2026년 기업가치 40조원 돌파’가 달성 가능한 목표인지는 미지수다. 8일 기준 SK텔레콤의 시가총액은 11조510억원이다. 기업가치가 4배가량 뛰는 대약진이 필요한데, 올해만 해도 이 회사의 주가 움직임이 신통치 않았다. 

SK텔레콤 주가는 올해 초 5만7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8일엔 5만500원에 마감하면서 12.78% 꺾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19.43%)에 견줘보면 선방했지만, 경쟁사인 KT의 주가가 19.28% 상승한 걸 고려하면 씁쓸한 성적표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SK텔레콤이 AI컴퍼니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왼쪽)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신사업에 본격 나선다.[사진=뉴시스]
SK텔레콤이 AI컴퍼니 비전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발표했다.(왼쪽)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관련 신사업에 본격 나선다.[사진=뉴시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사랑받는 넥슨을 만들고 싶다.” 이정헌(43) 넥슨코리아 대표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넥슨코리아의 미래에 관한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이 대표가 선택한 건 ‘게임 외 콘텐츠 투자’다.

이날 그는 장항준 감독이 준비 중인 신작 영화 ‘리바운드’에 투자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는 사실이 의아하겠지만, 본업 외 분야에서도 청소년의 꿈과 열정을 북돋기 위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넥슨이 본업을 미뤄놓은 것도 아니다. 넥슨은 17일 열리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2’에 4년 만에 참여한다. 다양한 게임을 시연하기 위해 지스타 최대 규모인 300부스를 확보해놨다.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 대중에게 익숙한 히트작과 함께 ‘데이브 더 다이버’ ‘프로젝트 AK’ 등 신규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을 위한 플랫폼도 다양화하고 있다. PC 게임인 마비노기는 모바일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한다.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 중인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정식 출시 후 콘솔 게임에도 론칭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 넥슨 관계자는 “콘텐츠ㆍ지식재산권(IP)ㆍ플랫폼 등의 다양화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나선 건 지난 2월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작고 이후 어수선했던 회사 분위기가 안정화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내부 재정비를 끝마쳤으니, 새 경영전략으로 다시 시장 공략에 집중하겠다는 거다. 이 대표의 체질 개선은 넥슨코리아에 알찬 열매를 맺어줄 수 있을까.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
lhk@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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