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그레이」
미래 소비시장 주도할 시니어 탐구 리포트

출생률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전세계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생률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전세계의 고령화가 가속화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전문가가 2025년이면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 거라 전망한다. 65세 이상이 인구의 20%를 차지한다는 얘기인데, 이는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시니어’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니어 장르를 중심으로 한 시장의 변화는 더딘 편이다.

많은 브랜드가 MZ세대의 성향과 취향을 분석하는 데 집중하는 반면 시니어 시장에는 소홀해 왔기 때문이다. 출생률 감소와 기대수명 증가로 인한 전세계의 고령화는 정해진 미래다. 젊은층에서 시니어로 시장의 무게 중심이 이동할 거란 예상 또한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시장은 주 고객을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어서다. ‘액티브 시니어’ ‘뉴 식스티’ ‘ageless’ ‘프리미어 에이지’…. 신간 「뉴그레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요즘 어른’들을 위한 시니어 탐구 리포트다. 저자는 “앞으로의 시니어는 베이비붐 세대와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던 X세대까지 포함하며 미래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 말하며, 5070의 욕망과 거기서 찾은 마케팅 코드들을 살펴본다.

최근의 시니어는 새로운 트렌드이자 ‘그렇게 나이 들고 싶은 대상’으로 바뀌고 있다. 그들은 지나온 세월만큼이나 개성 넘치고 한참 어린 세대와도 친구가 되며, 자신의 취향이 드러나는 안목과 자기만의 스타일을 원한다. 시니어는 많은 카테고리에서 비중 높은 고객이자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고객이기도 하다.

문제는 기업과 브랜드가 시니어 시장을 ‘웬만해선 움직이지 않는 시장’이라 단정해 시니어를 고객으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외면하고 있단 거다. 저자는 시장의 무게 중심이 뉴시니어로 향하고 있는 지금,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니어의 욕망을 읽고 집중해야 하며, 무엇보다 시니어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시니어는 병들고 약한, ‘건강’이라는 단일한 욕망을 가진 노인이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등 앞으로의 시니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고 새로운 관계에서 즐거움을 얻으며, 높은 안목과 취향, 스타일을 가지고 여전히 삶을 탐험하고 변화를 모색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길 원하는 시니어다. 

저자는 시니어를 고정하는 관념에서 벗어나야 시니어 시장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며, 그동안은 나이 듦에서 오는 ‘불안’에 기인해 시장이 형성됐지만, 새롭게 등장한 시니어들은 무병장수만 바라는 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욕망을 드러낸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시장을 움직이는 시니어의 욕망을 ‘개성, 관계 취향, 성장’ 등 4가지 키워드로 나눠 다룬다. 어떻게 시니어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게 해줄 수 있는지, 이상적인 관계를 형성하게 도와줄 수 있는지, 크든 작든 성취하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게 할 수 있는지를 국내와 일본,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전세계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저자는 시니어 시장을 기획하는 마케터들에게 “시니어 기획은 현재 X세대와 베이비붐 세대를 중심으로 설계해야 이들의 70대, 80대를 함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거대한 시니어 시장의 판을 움직이는 것은 바로 이들, 새로운 시니어라며 “시니어 시장에서 기회를 얻고 싶다면 그들의 ‘욕망’을 읽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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