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를 묻다」
과학자 8인이 내다본
새로운 시대의 과학

과학의 비약적 발전은 인류의 내일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학의 비약적 발전은 인류의 내일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로부터 우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란 말을 인용해왔다. 과학적 지식을 오랜 시간 불변하는 진리인 양 여기며 어떠한 현상을 연구할 때나 사회적 문제를 논할 때, 미래를 예측할 때면 과학 이론을 찾아 등장시켰다. 

여전히 우리는 ‘과학적 근거에 따라’ 많은 걸 설명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근거를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이진 않는다. 새로운 과학 이론이 예전에 나온 이론을 뒤집는 일이 점점 흔해지고 있어서다. 혁신이라 평가받던 과학 이론들이 저문 자리를 또 다른 과학이 빠르게 채우면서 ‘과학적 근거’ 또한 바뀌고 있다. 

과학의 비약적 발전은 인류에게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한편으론 인류의 내일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과학 기술의 발전은 우리를 예상치 못했던 미래로 이끌고 있다.

유전체를 편집하고 수정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가 하면, 세포의 재프로그래밍을 통해 노화의 진행을 막기도 한다.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고 우주 어딘가 존재할 외계생명체로 다가가게 돕는 한편, ‘맞춤 아기’를 만들어 윤리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인류의 미래를 묻다」는 이 시대 최고의 과학자 8인의 시선을 통해 인류가 맞이할 새로운 세계를 전망한다. 국제 저널리스트인 오노 가즈모토가 노벨 화학상 수상자 제니퍼 다우드나, 세계적인 유전학자 데이비드 싱클레어, 천재 이론물리학자 리사 랜들 등 석학들과 나눈 논쟁적 대화를 정리했다. 

“인간은 생체 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을까? 지성은 진화하는가? 인간은 진화를 선택할 수 있는가?” 이 책은 유전자 편집, 노화, 인공지능, 외계생명체 등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질문을 통해 세계적인 과학 석학들의 통찰을 살피고 현재 과학계에서 논의하고 있는 쟁점들을 깊이 있게 다룬다. 

이 책은 여덟개의 다양한 시선을 바탕으로 최신 과학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예측한다. 저자는 “‘인류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가,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밝혀지지 않은 과학의 영역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며 그래야 인류가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가 만난 8인의 과학자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 업적을 세운 과학계의 거장들이다. 제니퍼 다우드나의 전문 분야는 분자생물학이다. 난해한 우주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리사 랜들은 이론물리학자, 노화와 젊음을 연구한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유전학자, 마틴 리스는 천체물리학자다.

조너선 실버타운은 진화생태학자이고, 찰스 코켈의 전문 분야는 우리에게 아직 생소한 분야인 우주생물학이다. 조지프 헨릭은 진화인류학자이며, 조너선 로소스는 정통 진화생물학자다. 이들은 진화생물학을 비롯해 인류학, 생물학, 물리학 등 다양한 차원에서 오랜 시간 진행해온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답한다.

같은 현상이지만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기에 상황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감각의 한계를 넘어 거시적인 차원에서 현상을 관측하는 과학자들의 태도는 새로운 과학, 새로운 미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하게 만든다.

이지은 더스쿠프 기자  
suujuu@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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