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지표 예상치 웃돌아
원·달러 환율 1300원대 돌파
SM엔터 폭로전으로 주가 급등
새벽배송 오아시스 상장 철회

세계 경제가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3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경제지표들도 연이어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깊어졌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한 뒤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물가 지표의 방향성=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1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6.2%를 상회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2%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내려왔지만, 1월 수치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면서 여전히 물가 상승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15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월 소매판매 지표를 발표했다. 미국의 1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38% 상승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소매판매 지표는 지난해 7월 10.02% 상승한 후 내려오는 추세지만, 지난해 12월 상승률 6.02%보단 되레 오르면서 물가를 우려하는 시선이 많아졌다. 

16일에는 미국 노동부가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다. 1월 미국의 PPI는 시장 전망치인 5.4%를 상회해 6.0%를 기록했다. 이처럼 3개 물가 관련 지표가 모두 시장 예측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하다는 게 입증됐다.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과 긴축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과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주 환율이 크게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17일 달러당 13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19일 이후 두 달만이다. 

환율 급등세는 미국의 물가 관련 지표들이 시장 예상치보다 상회한 것과 함께 연준 위원들이 잇달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는 등 강경한 발언을 내뱉은 것과도 관련이 깊다. 미국 달러의 평균 가치를 지수로 만든 달러지수(Dollar index)도 최근 5일 동안 0.92% 상승하고, 1개월 동안은 1.82% 상승한 104.27을 기록하고 있다. 

■ 주목받은 큰손의 행보=헤지펀드계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 가치투자의 창시자 워런 버핏이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의 지난해 4분기 기준 포트폴리오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했다.

소로스 펀드는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고, 중국 대형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콜옵션, 하이일드 회사채 ETF의 풋옵션을 매수했다. 이는 소로스 펀드가 중국 대형주의 가격이 오르고, 고수익 회사채 가격은 하락할 것을 예측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워런 버핏은 전 분기에 처음으로 매수한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주식 중 86%를 1분기 만에 되팔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 SM엔터에서 오아시스까지=한국 증시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다시 화제의 중심에 서는 한주였다. SM엔터는 2월 둘째주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PD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이브도 15일 새로운 이사를 사내후보로 지정하는 주주제안을 SM엔터에 보냈다.

하지만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이수만 전 PD 소유 해외 법인의 역외탈세 문제를 제기하는 등 폭로전에 나섰다. SM엔터 주가는 최근 5일 동안 12% 이상 상승해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17일 미국 광산회사 피드몬트 리튬과 리튬 정광 20만톤(t)의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북미산 리튬 정광을 확보하면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을 받는 기준을 충족했다. LG화학은 피드몬트 리튬과 지분투자 계약을 맺고 지분 6%도 확보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베터리의 주원료인 리튬의 가격도 함께 출렁이고 있는데, 17일 리튬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1년 전보다 18.87% 오른 t당 47만25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3일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가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오아시스는 높은 공모가, 낮은 온라인 점유율, 상장 후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의 비중이 큰 점 등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오아시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가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이 몰리면선 상장 중단을 결정했다. 올해 들어 컬리, 케이뱅크, 현대삼호중공업이 상장을 철회했다. 

한정연 더스쿠프 기자
jayhan090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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