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生生 스몰캡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
마이크로니들 관련 특허 보유
매년 10%가량 R&D 재투자
해외 매출 비중 87.1%에 달해

고령화, SNS의 발달, 여성의 경제력 상승, 미용에 관심 갖는 남성의 증가…. 각기 다른 이 현상들은 미용기기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시장이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을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올이 국내뿐만 아닌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미용기기 관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의료용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의료용 미용기기 전문기업 비올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뛰어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탄력 있고 건강한 피부는 서양의 클레오파트라나 동양의 양귀비만이 욕망했던 게 아니다. 피부 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 중장년층 여성뿐만 아니라 2030대 젊은층, 남성층 중에도 피부 관리에 공을 들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관리를 위해 피부과나 에스테틱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미용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699억 달러(약 90조7400억원)에서 연평균 10%가량씩 성장해 2030년 1457억 달러(약 189조148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시장이 가파르게 커진 만큼 소비자의 선택도 중요해졌다. 

피부에 직접 시술하는 미용기기는 안전성이나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미용 목적 의료기기를 개발·생산하는 ‘비올(Vi OL)’이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9년 설립한 비올은 ‘고주파(RF)’ 에너지 기반의 피부 미용기기를 전문으로 한다. 

주력 제품은 ‘스칼렛’과 ‘실펌엑스(X)’다. 모두 고주파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미세바늘)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중 지름이 30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에 불과한 마이크로니들은 원하는 피부 부위를 정확히 타깃해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한다. 비올은 마이크로니들 관련 국내외 7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식약처의 MFDS(의료기기) 인증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연합 통합규격(CE) 등 주요 국가에서 관련 인증을 취득했다. 이처럼 비올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국가별 까다로운 인증 절차를 거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연구개발(R&D)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비올은 매년 매출액의 10%가량을 R&D에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매출액의 8.6%에 달하는 27억원을 R&D에 쏟아부었다. 비올을 눈여겨봐야 하는 첫번째 이유다.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전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해 다양한 해외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비올의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용기기 업체들이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것과는 다른 전략이다. 

비올의 해외 매출 비중은 87.1%(이하 20 22년 기준)인데, 그중 북미 지역 비중이 40%대에 달한다. 북미 시장에 안착할 경우 다른 해외 국가로 진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일례로 비올의 대표 제품인 실펌X는 2020년 미국 FDA 승인을 취득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실펌X의 누적 판매량 1300대 중 500대 이상이 지난해에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발판으로 실펌X는 중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현재 진행 중인 중국 의료기기인증(CFDA)의 실펌X 인증 절차가 마무리되면 외형 성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올의 세번째 강점은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점이다. 미용기기의 특성상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갈아줘야 한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비올의 전체 매출액 중 미용기기(장비)의 비중은 69.4%, 소모품의 비중은 29.2%였다. 미용기기 판매가 증가할수록 소모품 매출액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춘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트렌드에 민감한 미용기기 시장에 걸맞게 신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무선주파수(RF) 기반의 미용기기뿐만 아니라 고강도 집속초음파(HIFU) 미용기기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고강도집속초음파란 고강도의 초음파 에너지를 한곳에 모을 때 초점에서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조직을 태워 없애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실펌엑스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실펌네오(NEO)’도 개발 완료해 2024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비올, 자료|금융감독원] 
[사진|비올, 자료|금융감독원] 

물론 비올에 아무런 우려가 없는 건 아니다.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인모드(Inmode)’ 등 마이크로니들 관련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업체는 적지 않다. 그럼에도 비올이 주목되는 이유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서다. 이 회사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311억원) 대비 44.6% 늘어난 450억원, 영업이익은 70.5% (2022년·129억원) 증가한 220억원을 전망한다.[※참고: 이 기사는 하이투자증권의 공식 입장과 무관합니다. 투자에 참고 바랍니다.]

이종현 하이투자증권 대구WM 차장 
langers79@naver.com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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